일단 제가 이것을 구입한 목적은

'몰래' 베이핑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아내가 담배라면 질색을 해서 폐호흡을 집에서 하기에는 너무 눈치가 보여서.. 친구가 쓰던 베라카드를 추천 받아 직구로
구입해보았습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상황이 들어간 리뷰라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흡입압
버서커 3단(세번째로 큰 구멍)과 비슷합니다. 제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에어홀이란 개념 자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폐호흡만 했었는데 빡빡한 흡입압도 나름 연초 때 추억(?)도 되살아나고 나쁘지 않더라구요.

2. 맛표현
이건 진짜 기대하지 마세요. 그냥 '아 무슨 액상이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탑 미들 베이스 이런 거 무시하구요. 그냥 액상을 코로 맡았을 때 향이 납니다...ㅋㅋ 하지만 9.9같은 고니코 액상으로 베이핑하시면 니코뽕은 옵니다.

3. 배터리
제가 처음 받은 게 3일 전인데 만 하루는 갑니다. 안드로이드 단자로 충전하는 형식이라 차나 사무실에서 충전하기도 용이하구요. 30분 정도면 완충되는 것 같습니다.

4. 카트리지
친구에게 물어보니 30미리 액상 한통 다 먹으면 하나 갈아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여분 10개 사놨습니다. 하루에 한통 (2미리) 먹기도 빡세니 보름에 한 번 교체해준다고 보시면 될 갓 같습니다. 카트리지 가격은 직구 기준으로 3~4천원 정도 합니다.

5. 누수
카트리지에서 미세한 누수가 종종 발생하는데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결로 심한 폐호흡기 에어홀에 묻어나오는 정도입니다. 손가락으로 슥 닦으니 끈적함이 조금 느껴지더라구요. 카토가 이상한 건지.. 이건 나중에 카토 교체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6. 무화량
이건 뭐... 버서커 기준으로 버서커의 반도 안 됩니다.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

7. 소리
흡입 시 스~ 하는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데 일반 무화기에서 나는 그런 크기가 아니라 매우 작게 납니다. 한 3미터만 떨어져있어도 들릴 만한 크기는 아니구요. 방문 하나만 닫혀 있어도 고양이나 강아지가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데시벨입니다.

8. 휴대성

이건 따라올 기기가 없겠죠. 신용카드보다 살짝 작습니다. 두께는 카드 5장 겹쳐놓은 정도? 셔츠 앞주머니에 넣어도 널널합니다.

간략한 리뷰는 이정도로 하고 이제 제 기준에서 장점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몰베(몰래베이핑)가 가능합니다. 아내가 안 방에 있고 제가 거실에서 시험 삼아 베이핑해봤는데요. 일단 소리도 안 들리고 무화량도 적으니 몇초 후 아내가 등장해도 완전범죄(?)를 저지르기 좋았습니다. 화장실에서도 물론이구요. 니코가 필요한데 밖에 나가기는 귀찮다.(요즘같은 날씨에는 더욱 그렇죠) 이럴 때 정말 절묘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공공화장실 같은 곳에서(아직 해보지는 않았고 사실 그러면 안 되지만)도 몰베가 가능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총평
기존에 쓰시는 무화기랑 절대 비교불가입니다. 모든 면에서 베이핑 만족도는 떨어집니다. 단, 저처럼 '몰래'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는 정말 특화된 기기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실버로 구입했는데 배터리 때문에 하나 더 살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사이드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마음껏 베이핑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폐호흡 입호흡 쭉쭉 당겨주고, 제한적인 상황일 때 몰래몰래 사용하는 용도로요.

즐거운 연휴 끝인데 모두들 푹 쉬세요 ^^

추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