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s RTA 

오늘 리뷰할 무화기는,

입호흡기 덕후로 널리 알려진 1세대 유튜브 베이프 리뷰어 필 부사도 아저씨가 

이노킨과 함께 제작한 24mm 입호흡 리빌드 탱크입니다.

이 무화기는 구름여행님께서 리뷰를 마치시고, 저에게 나눔해주셨습니다. 

많이 궁금했던 무화기였는데 감사합니다.

부사도는 아마도 이 무화기를 통해서 입호흡 무화기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점 같은 것을 세우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ARES라는 이름과 함께 "플랫폼 시리즈"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그 희망은 불가능해보입니다.)

박스는 심플하고 옆으로 손잡이가 나와있네요

 

컬러는 2종류가 있습니다.

매우 알찬 구성품

설명서에 빌드법부터 관리까지 상세히 설명되어있는데,

설명서에 이 그림대로 코일 체결하지말고 반대로 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밑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페이싱용 코일지그 (왼쪽 오른쪽이 감는 방향이 다릅니다.)

일반 코일지그 (왼쪽은 2.5 굵기 오른쪽은 3.0 굵기 입니다)

미니 일자,십자 드라이버까지.

감아놓은 코일과, 여분의 칸탈와이어, 솜도 들어있어요.

뒷면에는 와이어 재질까지 설명

드립팁도 2종류가 들어있고

경통도 투명 유리와, 검정코팅유리 2종류가 들어있습니다.

실리콘오링이 3가지 색상이 들어있고, 

경통도 투명경통, 검정코팅경통 2종류가 들어있습니다.

검정 오링+ 검정코팅경통을 체결한 모습

하얀 오링 + 투명경통을 체결한 모습.

이제 본격적으로 무화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디자인은 이렇습니다.

무화기의 밑면

분해하면 이렇게 나뉘는 구조입니다.

1 에어홀조절링이 분리되지않는 베이스덱 

2 유리경통

3 챔버+침니+액상유입구까지 모두 합쳐진 상부파츠

4 드립팁

최대한 분리가 덜 되도록 매우 간단하게 만들어놨는데, 

깨끗한 세척을 원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단점이 될 것 같아요

덱은 이렇습니다.

매우 간편한 사이렌2의 코일고정방식에다가,

사이렌1의 하부에어홀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게 문제였다고 봅니다)

에어홀 조절도 사이렌2와 흡사합니다. 

커다란 곳으로 에어홀4개를 동시에 열 수도 있고, 

작은 구멍으로 크기별로 하나씩 열 수도 있습니다. 

제가 체감하기에는,

큰 구멍으로 한꺼번에 4개를 다 열어도 반폐호흡정도라서 원활한 폐호흡하기엔 답답했고,

가장 작은 구멍도 버서커처럼 빡빡한 입호흡 흡압은 안되고 좀 널럴했습니다.

사이렌2는 일반 폐호흡부터 버서커보다도 빡빡한 입호흡까지 가능했었는데, 

아레스는 동일한 에어홀 구조를 가져와서, 결과물은 그닥... 흡압의 커버 범위가 훨씬 제한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액상 주입구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슬라이딩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방이나 주머니속에서 밀려 열리고 액상이 흐른 경험들이 자주 있었거든요.

그런데, 얘는 아주 적당한 강도로 잘 다물어주고 있어요.

저절로 열릴 일은 없고, 꼭 사람 손으로 밀어야 열리겠다 싶었습니다.

아까 동봉된 설명서를 보고 했던 코일 체결입니다. 

코일의 다리부분이 코일 동그라미의 위쪽에 있죠.

이렇게 코일을 체결하면, 나사를 조일때 코일 다리가 도망다닙니다. 

코일 다리가 아래쪽으로 오게끔 감아주시는게 훨씬 편하고, 맛표현에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부사도 아저씨가 아레스 출시하면서 빌드방법과 관리 등 영상을 찍어서 이노킨에 같이 공개했는데,

그 영상에서도 코일다리 아래쪽으로 촬영했더군요.

설명서에서는 왜 코일다리 위쪽으로 그림을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성품부터 설명서까지

초보자들을 위해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정작 설명서 내용이 좀..

이제 본격적으로 좀 까겠습니다. 

이 무화기는 맛이 없습니다. 

물론, 맛표현이란건 취향을 탑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리뷰를 쓸 때, 

되도록 맛표현 부분에 있어 개인차를 고려해서 큰 비중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어지간해서는요)

근데 이건 맛이 없어요.

맛이 나쁜게 아니라,

없을 무. 無. 없습니다.

택배를 받고부터 3일간 빌드 20번 넘게 했습니다.

위 사진들처럼 단일 칸탈선으로 24게이지부터 28게이지까지, 마이크로 스페이싱 모두 해보고

그래도 맛이 없어서 니크롬 퓨즈드 클랩튼까지 써봤습니다.

액상도 10종류 넘게 넣어본것 같네요.

과일 멘솔 계열부터, 디저트, 연초계열까지

김장도 넣어보고

기성액상으로는

레몬트위스트, 크림옵더크랍, 캐슬롱, 체어맨을 넣어봤습니다.

저 허니콤 에어홀이 문제인가 싶어서

코일 높이를 에어홀에 바짝 낮춰도 보고

최대한 높여도 봤습니다. 

(위 사진이 한계점입니다. 저기서 조금만 더 올려도 챔버에 닿아 쇼트납니다)

코일 내경을 2.0로도 해보고 3.5까지도 늘려봤습니다.

제 주말을 통째로 아레스와 함께 보냈습니다.

그 어떤 세팅을 해봐도, 그 어떤 액상을 넣어봐도

이상하리만큼 맛이 전부 싹 죽어서 올라옵니다. 

어느정도냐면,

무화기앞에 손수건을 덮어두고 빠는 느낌입니다.

기화된 액상이 어딘가에 걸려서 맛이 다 빠져나간뒤 그 남은 부분만 입으로 들어오는 느낌

아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맛이 없을 수가 있나 싶어 

나눔해주셨던 구름여행님과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정도의 차이일뿐, 비슷한 경험이셨습니다.

동일한 빌드, 동일한 액상으로 

제가 보유중인 스카이라인, 버서커, 후싸를 모두 늘어놓기도 했고

아레스가 얼마나 쓰레기인지 매우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기성코일을 사용하는 메사2보다도 맛의 농도가 훨-씬 떨어집니다.

저명한 입호흡 전문 리뷰어가 만든 무화기,

게다가 좋아하는 국내 리뷰어분께 공짜로 나눔받은 무화기에 

이렇게 혹평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무화기는 쓰레기입니다.

1. 설계가 참신한가?

 - no. 사이렌2의 빌드덱과 외부에어홀, 사이렌1의 내부에어홀, 버서커의 챔버, 

   다른 무화기에서 질리게 봤던 슬라이딩주입

 - 부사도 아저씨는 아레스 개발이 오래걸려서 늦게 나와서 그렇다고 하는것 같다만,

   소비자가 결과적으로 느끼기엔, 이미 나와있는 무화기들을 짬뽕시켜놓고, 결과물은 그것보다 떨어집니다.

2. 맛이 좋은가?

 - no. 제가 써본 수많은 무화기중에 이렇게 맛이 다 죽는 무화기는 처음입니다.

 - 예전에 펄스22가 맛이 좀 떨어진다고 느낀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억지로 장점을 찾아보겠습니다.

1. 구성품이 혜자다

2. 설계, 구성품, 설명서, 온라인 영상까지 입문자들을 위한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걸로 입문하면 전자담배 안할것 같네요. 맛없어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으나, 

황금같은 주말을 통째로 날려버린 분노가 찾아온 월요일이라 글이 좀 험하게 써진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모두 직접 느낀것들이고, 진심이었습니다.

이상입니다.

* 혹시나 리뷰어용 샘플, 초기버전이라 그런것이고, 양산버전에는 괜찮지않을까 싶어서 

 외국 구매자들의 구매후기, 사진들 찾아봤는데, 박스나 무화기 구조나 동일해보였습니다.

추천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