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동료들과 짬짬히 나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기 계신 직장인 분들은 모르실 수 없겠죠. 그러나 대도시 빌딩 숲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폐호흡이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점점 좁아만 가는 한국의 흡연구역에서는 말이죠. 그래서 평일엔 입호흡, 노는 날엔 폐홉 위주로 하게 되네요. 21700 쌍발에 드리퍼 부먹 짭짭하며 욕구불만을 달래는

직장이다보니 행여나 직장에서 배터리 사고가 나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고, 충전 편의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입홉기는 가변만 가지게 되었네요. 18350 맥은 침만 흘립니다. ㅠㅠ

입홉이라 상대적으로 고옴으로 지지다보니 결국 미니 가변모드로 수렴하더군요. 작아도 하루 거뜬하고, 출장/회식/접대 중에 배터리 떨어져도 어디든 충전 부탁할 수 있구요.

미니미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SmokJoy의 Air 50, Eleaf의 Ijust2 Mini, Joyetech의 eVic Basic 비교 리뷰 올려봅니다 :

1. 휴대 만족도 ( 아저씨미니 = 에어50 >>> 이빅 베이직 )

휴대성은 크기와 무게겠죠. 사이즈는 모두 미니미하여 별 차이가 없어요. 아저씨미니가 원통형이라 더 작기는 하나, 그다지 체감되지 않는 정도구요.

다만 이빅 베이직은 모서리가 너무 반듯해서 정장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허벅지에 자극이 가네요. 제 경우엔 여름엔 정장 자켓을 잘 입지 않는데, 그래서 손이 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제 눈에 가장 이쁜건 이빅 베이직



무게는 아저씨미니가 63g, 에어50이 73g, 이빅베이직이 103g입니다. 30Q 넣은 테슬라 wye 85가 배터리 포함하여 101g이니, 이빅베이직의 무게는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솔직히 이빅베이직은 크기가 작아 스텔스베이핑에는 적합하나, 바지 주머니에서 체감되는 휴대성은 오히려 wye85보다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하우징도 스테인레스강인데다, 셋 중 혼자만 20400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인데.. 

2. 베이핑 만족도 ( 이빅 베이직 > 에어50 > 아저씨미니 )

저는 이빅베이직에 ArticFox라는 커스텀 펌웨어를 깔아 쓰는데, 정말 만족도가 높아요. 아이폰 탈옥이나 안드폰 루팅과 비슷한 개념인데, PC와 연동하여 자유로운 설정이 가능해지거든요. 무화기를 바꾸면 알아서 인식하여 자동으로 각각 최적화시킨 와트 / Preheat 등의 세팅이 적용되는데.. 정말 편해요. 세팅에 따라 DNA처럼 부드럽게 쭈욱 밀어주는 맛도 경험할 수 있구요. 다만 커펌 이후 배터리 수명은 다소 줄어들더라구요. 직장에서야 어차피 한두시간에 한번 나가 베이핑하고 오니 실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말이죠.

에어50은 그냥 평범한 가변이에요. 평범한 가변처럼 평범하게 밀어줍니다. 배터리는 만족스럽게 오래 가구요. 다만, 파이어버튼을 눌러야 전압이 표시되고, 코일 저항이 바뀐 것도 무화기를 뺏다 껴야 인식하는게 거슬리네요. 그래도 이 사이즈, 이 무게에 가변이니 만족하는거죠. 파이어버튼 위치는 셋 중 가장 맘에 들어요. 

아저씨미니는 보호/충전 회로가 내장된 배터리내장식 맥이에요. 액정이 없다 보니 켜졌는지 꺼졌는지 알 수 없지만, 큰 문제는 아니네요. 그보다는 미니미 사이즈로 오니, 엄지로 버튼을 누를 때 검지로 무화기 에어홀을 막게 되는 경우가 자주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오른손잡이인 저는 에어홀이 왼쪽으로 오는 무화기만 쓰게 되네요. 원통형이다보니 내킬 때마다 주머니에서 휙휙 꺼낼 때도 버튼 위치를 의식해야 하는 것도 불편해요. 

3. 가격 ( 에어50 > 이빅베이직 > 아저씨미니 )

에어50 / 알리 / RTA키트 / 27,289원

아저씨미니 / 알리 / 기성탱크 키트 / 15,834원 

이빅베이직 / 페텍 / 모드기만 / 29.31불

아저씨미니가 싸긴 하나 가변도 아니고 활용도 낮은 폐홉탱크와 같이 와서 싸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이빅베이직은 상대적으로 비싸나, 큰 차이도 아니고 일단 커펌하면 성능 면에서는 가장 만족스럽고..

에어50은 19mm rta가 같이 오는데, 이게 물건이더라구요. 마감은 싸구려고 폐홉용이랍시고 만든 듯 한데, 구조가 1vp 입홉기 버전 같은 느낌이에요. 입홉용 드립팁으로 바꾸니 진하고 직관적으로 올려주는게 일품이더라구요. 무게도 정말 가볍고 액정충전 등 편의성도 좋았구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 건진 기분?

3. 개인적인 기준으로 종합 평가 ( 에어50 > 이빅베이직 > 아저씨미니 )

전투용으로 막 굴리기에는 에어50만한게 없네요. 싸고, 작고, 가볍고, 부드러운 곡선이라 주머니에서 거슬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느낌도 좋고.. 요새 같은 폭염에는 에어50만 들고 다녀요.

이빅베이직은 무겁지만 그래도 스텔스가 가능한 사이즈라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커펌을 했다는 전제 하에, 입홉용으로서 성능은 아주 만족스럽고 말이죠. 조예테크에서 배터리와 소재를 바꿔 경량화버전 내주면 당장 살듯 해요. 아니면 테슬라에서 18350 들어가는 wye 40을 내주든지 

아저씨미니는 좀 애매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꼭! 원통이어야 한다!가 아니라면 여러모로 에어50이 더 나은 선택일듯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