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RITUALE (by holya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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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atty님의 신작 '리추얼' 입니다.
지금 열흘가량 사용하고 있는데요.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 소개 및 사용하시는 분들의 팁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구성은 간단합니다.
본품, 스패어 오링및 나사, 코일지그 입니다.
무화기를 보면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모습을 주는데요, 경통 안으로 들어간 각인이 인상적입니다.
홀리님 무화기들을 보면 도구의 도움 없이 손으로만 전체분해가 가능합니다. 물론 리추얼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우선 리빌드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리추얼은 버티컬 무화기입니다.
코일이 수직으로 들어가죠.
26게이지 5바퀴 0.7옴으로 셋팅했습니다.
코일을 감고 지그에 끼운 뒤 덱에 장착하고 나사만 조여주시면 됩니다.
아래쪽도 나사가 잠기는 방향으로 넣었습니다.
솜은 코겐도를 사용하였구요, 솜양은 사진에서 보이듯이 무화기 지름보다 살짝 짧게 두개를 준비합니다.
저는 덱 벽쪽을 먼저 채워주는데요.
벽쪽으로 붙여서 넣어주고,
이런식으로 정리를 해줍니다.
솜하나로 덱 벽쪽과 유입구를 막아주는거죠.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벽쪽으로 솜을 넣어주고 유입구를 막습니다.
요렇게 솜정리가 끝납니다.
액상을 뭍혀주시고 코일지그를 빼면 리빌드가 완성됩니다.
리빌드 자체는 상당히 간편합니다.
코일이 수직으로 들어가지만 코일고정도 간단하고 솜정리에서도 특별히 난이도가 있진 않습니다.
버티컬 빌드는 난해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어렵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리추얼의 버티컬 빌드의 난이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매 빌드마다 균일성이 높아졌다고 할까요?
리빌더블 무화기의 난이도는 얼마만큼의 변수가 존재하는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요,
리추얼의 변수는 그저 수직빌드에서 오는 생소함이라 할 정도로 빌드가 쉽습니다.
수평빌드에 코일안쪽으로 들어가는 밀도가 밖으로 감싸진다고 생각하시면 솜양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액상튐이나 거글거림, 누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드네요.
0.7옴 3.6v 셋팅입니다.
한번 먹으면 계속 물고 있는 터라 옴을 조금 낮추고 살짝 저볼트로 먹고 있습니다.
흡압, 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장 작은 에어홀은 요구르트 빨대의 느낌이고 가장 큰 에어홀은 스무디 빨대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개인마다 느끼는 흡압은 차이가 있겠지만 제 기준에선 빡빡하지도 널널하지도 않은 자연스런 흡압입니다.
맛은 직관적으로 올려줍니다.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단맛이 과하다거나 뭉개짐없이 꽤 괜찮게 올라옵니다.
먹어본 액상은 라임 모히또, 시샤 애플, 모스카토 세가지인데요.
입호흡에는 권장하지 않는 액상도 잘 올려줍니다.
잠깐 버티컬에 대해 써보자면,
현재 입호흡기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카이푼류의 수평빌드와 버티컬빌드 무화기의 맛표현은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코일 안쪽으로 솜이 들어가는 수평빌드와 코일 밖으로 솜이 감싸지는 수직빌드는 기화되는 면적이 '코일 안쪽이냐 바깥쪽이냐'의 차이가 있죠.
기본적으론 버티컬이 맛표현에 있어선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화되는 면적이 넓은만큼 향미에 있어서 더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평빌드의 무화기도 맛표현을 극대로 올리기 위해 계속 발전 중에 있고 실제로 뛰어난 맛을 주는 기기들이 나오고 있죠.
입호흡용 특수코일들도 또한 싱글칸탈보다 기화되는 면적이 넓고 코일자체가 머금는 액상도 있기에 사용하시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나합니다
버티컬은 뭐 기성코일에서 멈춰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왜 버티컬이 주류를 이루지 못했을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음....
다시 리추얼로 돌아와서 리빌드랑 맛표현, 또 중요한 건 편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가 항상 가지고 다녀야하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에서 사용상에 불편함은 없어야죠.
우선 기본구성품에 들어있는 번들드립팁은 개인적으론 별로입니다.
노틸러스2 드립팁인데요.
이 드립팁이 장타, 연타시 연전도율이 높은지 홀쭉한 중간부위가 뜨거워집니다.
예전에 노틸2 쓸때도 드립팁때문에 물고있기 힘들었거든요.
연타, 장타하시는 분들은 다른 드립팁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쉬운점은 경통에 존재하는 에어홀입니다.
리추얼의 에어홀조절은 경통을 단계적으로 깎아 만든 에어홀인데요. (반대쪽에 가장 큰 에어홀이 하나 더 있습니다.)
편하기는 정말 편합니다. 경통잡고 돌리면 되거든요.
개인적으로 디자인면에서 조금 아쉽네요.
액상 주입은 하부주입입니다.
나사산이 없는 경통이라 그냥 빼면 되는데요, 살짝 돌려빼면 어렵지 않게 빠집니다.
액상 넣을때마다 코일이나 솜상태를 볼 수 있는 점은 좋네요.
액상을 주입할때 저같은 경우는 경통 벽면에 대고 좌우로 움직이면서 흘려내려 줍니다.
챔버쪽으로 안넘치고 빠르게 잘 들어가더라구요.
세척하실때 경통부는 쫌 주의하셔야 합니다.
경통 안으로 각인부가 들어가는데요.
경통부를 물로 세척시 꼭 액상주입하는 하부쪽으로 해주세요.
상부 드립팁쪽으로 물을 부으면 경통과 각인부 사이에 물이 조금 차네요.
아! 챔버랑 경통을 잡아주는 오링이 있어 액상이 새거나 하진 않습니다.
처음에 전체분해시 손만 있으면 된다고 서술했는데요, 경통과 챔버는 손만으론 불가능합니다... ㅡㅡ;'
모나미볼펜으로 위쪽에서 밀면 간단히 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리추얼은 '버티컬 리빌드의 무화기가 주목받기까지 한발자국 더 내딛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재밌고 읽기 쉽게 쓰고 싶었는데 글재주가 없는 편이라 어렵네요.
요거 쓰는데도 몇시간이 걸리는군요 ㅠㅠ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베이핑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9건
begbi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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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하던 무화기였는데 리뷰 잘봤습니다. 현재 오블롱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번작은 공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기회가 있다면 구입해보고 싶네요.
혹시 오블롱과 비교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
탱탱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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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bie오블롱의 흡임감은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지속적으로 끌어올려주는 착착한(촉촉보다 더 낮은) 느낌을 받았구요. 리추얼은 오블롱보단 액상선택의 폭이 넓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적인 부분에선 오블롱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솜정리에 쫌 민감한 무화기라 개인적으로 리빌드는 리추얼이 더 쉽게 다가왔습니다. |
야야호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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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혹시 그노몬가지고 계신지요..??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리빌드 방식을 제외하고 그노몬과 비교시 차이점을 알수있을까요..?? |
탱탱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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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호야호제가 리빌드실력이 뛰어나지 못한 점이 크겠지만 그노몬은 센터핀이 존재하고 코일링을 잘해야 솜정리에서도 체결된 코일이 간섭을 안받고 균일한 밀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리추얼이 빌드가 더 잘되어 그런지 흡압이나 맛에서 좀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액상 주입 틈이 그노몬보다 리추얼이 넓어서 액상넣기에 좀더 수월한 점도 있네요. |
야야호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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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스그렇군요...
비록 월급날전에 공구가 끝나버려서 아쉽게 구매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홀리아티님 팬이기도하고.. 꼭 한번 구해보고 싶은 무화기네요... 감사합니다... ^^ |
탱탱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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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호야호저는 리추얼이 만족도가 더 크네요~
글을 쓰다보니 리빌두 위주로 쓴 것 같은데 리빌드가 정말 편합니다. 익숙해지니 1분정도면 됩니다 ㅎㅎ |
야야호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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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스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써보고 싶은 무화기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과 뿜을 한번에 주시는군요... ^^ |
페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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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모나미 볼펜으로 어디를 밀어주면 되나요 드립팁 빼야겠죠? |
탱탱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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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추천 감사합니다~
드립팁 빼고 드립팁 쪽에서 밀어주시면 됩니다. 모나미볼펜이 무른재질이라 제일 낫더라구요. 처음에 드라이버로 밀어빼다보니 안쪽에 기스가 생겨서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