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위주 액상 8가지 감상평.
본문
※ 모든 액상은 PG:VG=5:5 비율로 제조했고
입호흡 액상은 희석니코틴 9mg, 폐호흡 액상은 3mg
입호흡 : 단일 칸탈 26g 2.5dia .9옴 싱글
폐호흡 : 단일 칸탈 24g 3dia .3옴 듀얼 세팅으로 베이핑했습니다.
레시피 이름 뒤에 베이핑 환경을 '입', '폐' 등으로 기재했습니다.
ex) 말리부 / 폐 → 말리부를 폐호흡으로 베이핑한 감상평이라는 뜻
ex2) 그랜드마스터 / 입, 폐 → 그마를 입호흡, 폐호흡으로 베이핑해보고 남긴 감상평
▶ 클레임 유어 쓰론(클론) / 입, 폐
버터스카치와 스위트 크림, 브라운 슈가가 첫 맛부터 끝까지 맛을 일관적으로 전해줍니다. 특히 브라운 슈가의 풍미가 일품인데, 자칫 너무 크리미하고 달큰하기만 할 수 있는 맛을 브라운 슈가 특유의 캐러멜인 듯도 하고, 새콤한 듯도 한 독특한 향이 조화롭게 바로잡아준다는 느낌입니다. 마무리 즈음 담백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커스타드와, 버터스카치의 오묘한 향이 강렬하게 멤돌다 사라집니다.
잘 숙성시키고 나면 스카치캔디와 흡사한 먹음직스러운 색상이 됩니다. 담백하고 크리미한 향 특성 상, 고와트 웜 베이핑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저와트 베이핑에서도 각자의 또렷한 맛을 잘 표현해 줍니다. 흠 잡을 데 없는 아주 모범적인 액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모범적이고 균일한 맛이 심심하다고 느껴져 낮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6/10점
▶ 블루 부두(클론) / 입, 폐
아주 유명한 과일 액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자담배를 처음 입문했을 때부터 불호 없이 주력으로 먹고 있는 액상이기도 합니다.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과일 계열 액상입니다. 달착지근한 복숭아 향이 달달하게 올라오는 듯 하다가 새콤한 라즈베리가 뒤이어 경쾌한 맛을 선사합니다. 두 향의 조화가 정말 좋으며 풍부한 과일 액상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취향에 따라 미량의 쿨링 계열 향료를 첨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 정도의 와트로 미지근한 베이핑을 추천합니다.
8/10점
▶ 헬스캐빈 레몬소다 단일(15%) / 입, 폐
쿨라다를 첨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15%도 상당히 진한 맛이 나서 10% 정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며, 침이 약간 고이는 상큼한 레몬소다 그대로의 맛입니다. 연달아 베이핑하면 레몬 특유의 씁쓸한 맛까지도 그대로 재현됩니다. 주력으로는 어렵고 가끔 극단적인 상큼함이 당길 때 먹으면 좋습니다. 저와트 쿨베이핑으로 먹었을 때 좋았습니다.
5/10점
▶ 그랜드마스터(1, 파이브폰즈 클론) / 입, 폐
블루 부두와 함께 처음 베이핑을 접할 때 먹어 본 액상이고, 역시 주력으로 먹고 있는 액상입니다. 들어오고 나갈 때의 향과 맛이 명확히 다르면서도 조화롭습니다. 디저트 계열 중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먹을 땐, 잘 익은 바나나의 맛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많은 분들의 비유처럼 바나나킥 같기도 합니다. 입 안을 거치고 나갈 때는 비교적 적은 비율로 들어간 고소한 헤이즐넛 향이 조금 더 두드러지는데, 미약하게 남은 바나나 맛 위로 살짝 덮여 달달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는 느낌입니다. 들어올 때 다르고 나갈 때 다른, 무난하면서도 개성 있는 액상입니다. 어떤 와트로 베이핑해도 맛있어요.
7/10점
▶ 말리부(클론) / 입, 폐
갓 김장하고 바로 먹었을 때 강렬한 럼과 코코넛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칵테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 액상은 적당한 교반과 숙성 기간이 필수입니다. 처음의 자극적인 맛도 괜찮지만, 적당히 숙성시킨 후 먹었을 때 조화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잔잔히 깔리는 럼을 베이스로 중간쯤부터 코코넛 맛이 흐르고 코로 증기를 내보낼 때 강하지 않은 파인애플 향이 감미롭게 멤돕니다. 청량감 있는 액상이라 여러 모로 여름에 잘 어울립니다. 블루 부두가 묵직하고 풍부한 과일 맛이라면 말리부는 잔잔하고, 가볍고, 경쾌한 맛입니다. 주력 액상으로 전혀 무리 없습니다. 저와트 베이핑에서 좋았습니다.
8/10점
▶ 지화자 / 입, 폐
무난한 여름 과일 액상입니다. 실제로 먹을 때도 크게 불호가 없는 복숭아와 딸기 향인데 자칫 심심한 맛이라고 느껴질 수 있으나 멘솔이 그 부족함을 보충해줍니다. 첫 향에서 복숭아가 잔잔하게 들어오다가 딸기향이 뒤따라 치고 들어오고, 마무리로 뱉을 때의 시원함이 삼박자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약간 딸기 풍선껌 같은 맛도 나지만 무난하게 주력 액상으로 삼을만한 액상입니다. 미지근~웜 베이핑에 조금 더 좋은 느낌입니다.
7/10점
▶ 스네이크 베놈(클론) / 입, 폐
달달한 과일과 디저트의 하이브리드를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약간 애매합니다. 일단 왜 스네이크 베놈인지는 숙성시켜보니 알겠더군요. 통상적인 디저트 액상의 갈색이 아니라 진한 와인에 가까운 색입니다. 달달한 향이 묵직하고 뭉근하게 올라옵니다. 먹었을 때는 기름지고 달달한 크림맛이 먼저 나고, 복숭아 맛이 크림을 아주 살짝 덮는 느낌으로 따라옵니다. 맛있긴 한데 이것보다 더 취향에 맞는 액상이 많고, 저한테는 살짝 애매한 포지션의 액상이라 재구매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아닐 수도 있음)
5/10점
▶ 캐슬롱(클론) / 입
엄청난 맛을 내려준 대신 엄청난 슬러지도 함께 안겨 주는 악마의 디저트입니다. 처음 향을 맡으면 엄청 기름진 견과류를 마주한 느낌입니다. 시나몬 비스무리한 향도 살짝 올라오는 것 같네요. 먹게 되면 가장 큰 비중으로 들어간 버번 맛이 독하게 올라오는데, 숙성시켜도 이 독함은 가시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 독함이 중독될 정도로 꽤나 매력적입니다. 켄터키 버번의 주변부로 코코넛이나 흑설탕의 묘한 풍미, 아몬드의 고소함이 치고 올라오며 잔향도 너무 좋아서 자꾸 먹게 됩니다. 말리부와 비슷하게, 진짜 위스키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디저트 계열 액상 중에선 원탑이라고 봅니다. 고와트에서 드라이하게 베이핑할 때 짜릿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9/10점
댓글 11건
SD베이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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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써주시고 리뷰글 참고하겠습니다. |
갈릴레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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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리뷰 쓰시느라 고생하셨내요 ㅎㅎ
질문하나 드리자면 저는 지화자애서 아무맛도 안나던대 왜구럴까요 ㅠㅠ 벌써 거의 1달 반째 숙성시키면서 중간중간 맛보는데 밍밍하더라구요 ㅠㅠ |
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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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여러 가능성이 있는데요
액상 비율이 갈릴레오님이 느끼기엔 너무 적은 경우 가습인 경우 세팅상의 문제인 경우(리빌드 무화기라면 코일 위치를 낮추든지, 솜에 액상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게 신경 써주시든지 하는...) 아니면 지화자 자체가 갈릴레오님께 안 맞는 액상이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국민 레시피라는 극호평이 있는 반면 맛이 엷다, 큰 감흥이 없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도 큰 감흥보다는 무난한 맛에 즐기고 있어요. 교반을 조금 더 해 주신 후 조금만 더 숙성하며 존버해보시고 그래도 별로라면 쿨라다를 아주 조금 넣어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 변기통행이 나을 것 같습니다,, |
꿀주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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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되게 고급지시네여 ㅎㅎㅎㅎ |
바리스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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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vg 비율을 대부분의 분들이 3대7로 맞추는걸(폐호흡기준)추천하시잖아요?? 근데 5대5가 연무량이 적은대신 맛표현이 진하고 액상의 점도가다르다던데 실제로사용해보시면 체감되는 차이가 있나요?? |
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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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PG:VG=4:6까지는 사용해봤는데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3:7 부터는 5:5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해요. 특히 액상 유입량 면에서요! 폐호흡 한다고 무조건 듀얼 덱이 아닐 거고, 풍부한 무화량만을 원하는 게 아닐텐데 왜 무조건 3:7을 추천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
바리스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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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pg비율이 높아질수록 점성이 낮아져 유입이 쉬워지고 누수가능성이 커진다고 알고있는데 맞나요?? |
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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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PG 자체가 누수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고 솜이 쥬스홀에 덜 들어차거나 해서 원래는 6시 30분에 누수가 날 예정이었다면 그걸 6시로 앞당기는 정도의 역할은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점성이 낮기 때문에요! 반대로 VG 함량이 높으면 7시 쯤에 누수가 나겠지요,, |
바리스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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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전 연무량보다는 맛표현이 중요한 스타일인데 앞으로 5대5사용해야겟네요
팔콘에 5대5써도 문제없겟죠?? |
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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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네 당연하죠! 저도 맛표현 무화량 등의 적정 밸런스는 5:5라고 생각해서 입/폐 둘 다 5:5 김장합니당 |
바리스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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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감사합니다! 쭉 5대5가야겟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