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e Vapes의 연초 계열 액상 VC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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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벨만 입니다.
오늘도 날씨가..정말.. 그냥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무덥고 지치기 쉬운 날씨에 모두들 건강 유의하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Ripe Vapes의 연초향 액상인 VCT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입니다.
Ripe Vapes의 VCT 액상은.
V anilla
C ustard
T obacco
즉, 바닐라 커스터드 타바코 액상 입니다.
VCT. 지극히 정직한 네이밍 이라는 생각이네요. ^^
제게는 닷쥬스의 닷리프와 함께 최고의 연초향 액상으로 꼽을 수 있는 녀석입니다.
(닷리프도 그랬었지만, VCT도 연초향 계열 액상이 아닌 디저트 계열 액상으로 분류해도 무리는 없을듯 합니다)
이번에 이 녀석을 구입하면서 후회되는 것은.
60미리가 아닌 120미리로 구매하지 않았던 것 하나.
VCT Reserve (프렌치 오크통에서 90일간 숙성된 녀석이라는..) 도 같이 구매하지 않았던 것 하나.
이렇게 2가지가 정말 후회가 되더군요.^^
연초에서 베이핑으로 넘어온지가 1년 반 정도 됐는데, 여전히 연초향에 대한 그리움은 남아 있습니다.
연초 자체에 대한 향수나 아쉬움 보다는 연초향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되네요.
문제는 대부분의 연초향 액상은 이제 제게는 '역겨운 향이나 맛'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베이핑 초기만 해도 헤일로 토르크, 네이키드 유러피안 등을 충분히 즐겼었는데..
3개월 정도를 넘어가니..
지나가다 길빵이라도 맞게 되면 그 역겨운 냄새에 즉각 전투모드로 변신하게 되고,
아래층에서 담배 연기라도 올라오면 경비실, 관리사무소 모조리 끌고 그 집에 쳐들어 가서 바른길로 이끌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헤일로나 네이키드의 연초향 액상도 어느새 거북해진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초향은 이제 내게는 맞지 않나 보다.. 라고 포기했지만.
액상을 주문하면서 아련한 그리움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간혹 하나씩 끼워서 주문을 하곤 했었습니다.
코히바, 골든리프, 블랙노트, 크오크, 블랙노트, 버터스카치 리저브, 브루리프 ..
닷쥬스의 닷리프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던 그 역겨운 향 때문에 ..ㅠ.ㅠ;;
VCT 역시 기대반 걱정반으로 주문했었던 녀석 입니다.
먼저, 아침에 깎아서 짧아진 손톱으로 겨우 포장을 벗겨내고 뚜껑을 열고서는 냄새를 맡아 봅니다.
오홍~~~ 풍부한 바디감의 균형잡힌 바닐라 커스터드!! 좋습니다. 디스원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향 이네요.
그간 실패했었던 연초향 액상들과는 달리 역겨운 냄새는 느끼지지 않아서 일단 안심 입니다.
그래도 불안하니, 스포이드에 묻어 있는 녀석을 손가락에 찍어 맛을 봅니다.
오오오!!! 좋다.. 좋아.. ㅎㅎ
베이핑 이전에 액상을 혀로 맛을 봤지만 밸런스가 제대로 잡힌 녀석이라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 니코니코니를 넣어 주고 팔이 얼얼해 질 정도로 흔들어 줬으니. 이제는 이 녀석을 채워넣고 즐겨 주면 됩니다.
스으읍~~~~
..
부와아~~~~
한번 더.. 스스읍~~ N 부와아~~
삼세번 ! 스으으으읍~~ 후와아아아~~~~
흐흐흐흐흐..
숱한 실패 끝에 찾아낸 작은 성취.
드디어 찾았습니다 !!!!
들숨에서 느껴지는 바닐라 커스터드는 가볍거나 싼티나는 맛이 아닌 바디감이 느껴지는 바닐라 커스터드 입니다.
그리고, 베이핑이 거듭되면서 부터는 촘촘한 연무가 뿌련진다는 느낌 보다는 바닐라 커스터드로 혀가 얇게 도포가
되서 막이 형성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다만, 디스원의 커스터드가 좀더 크리미하고 강한 맛이고, '커스터드 특유의 달걀'맛은 확실히 디스원의 승리라고
느껴졌었습니다.
들숨이 거의 끝날때 즈음에는 구운 아몬드가 연상되는 견과류의 향이 더 느껴지는데, 뚜렷하게 손에 잡힐 정도의 느낌은
아니고 '아~ 견과류도 있었네?' 라는 정도 였습니다. (견과류의 향은 중반 이후부터는 수줍게 얼굴을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역겨운 연초향이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베이핑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들숨 중반 이후부터는 연초의 향이 아주 연하게 바닥에 깔리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누룽지 맛이나 역겨운 재떨이 향이 아닌 '고급스러운 타바코'라고 느껴지는 연초향 이었습니다.
제대로 만든 시가의 포장을 지금 막 뜯어내고 코 앞에서 스~윽 했을 때의 느낌이나,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서 물 한컵 원샷 하고 나서, 처음 꺼내든 담배를 코로 냄새를 맡아 볼 때의.. 그런 연초향 이었습니다.
담배나 시가에 불을 붙여서 스모킹을 했을 따가 아닌,
그 자체의 향을 맡을 때의 느낌에 가까운..
그리고, 저항이나 무화기의 특성에 따라. 담배잎 뿐만 아니라 '흙'의 냄새가 추가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깨끗한 숲에 보슬비가 내릴 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흙의 냄새 말이죠.
날숨에서는 원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연초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지만, 결코 역하거나 강하게 느껴지는 그런 연초향은 아닙니다.
저는 바닐라, 커스터드, 타바코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향 때문에 날숨에서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더 사족을 달자면..
날숨의 초반부터 '아.. 맞다.. 이건 연초향 액상이었지'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연초향애 느껴지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바나나 커스터드와 기분 좋은 정도로 뒤섞여 가는 걸 느끼게 됩니다.
들숨에서 미세하게 느꼈었던 아몬드 향을 날숨의 막바지에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는데, 들숨 보다는 미세하게 더 선명해 지고,
베이핑 후의 여운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베이핑이 반복되면서 각각의 맛이 페이스트리 처럼 얇게 레이어가 차곡차곡 썋여가고, 제일 아래부터 녹아 없어져 버리는
느낌이 정말 만족 스러웠습니다. 첫 베이핑에서 겨우 느낄 수 있었던 로스트 아몬드의 향이 베이핑이 쌓이면서 조금씩 풍부해
지는 것도 즐거웠구요.
저만의 경험인지는 몰라도..
들숨에서 천천히 부드럽게 흡입했을 때에는 (데리온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군요^^) 바닐라 커스터드가 좀더 입안을
풍족하게 채우는 느낌이고, 들숨에서 강하게 흡입하게 되면 크림뷔렐레의 표면처럼 토치로 그을려서 녹인 설탕 같은 맛이
좀더 분명해 지고 연초양도 좀더 미세하게 '뾰족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하지 않고 고급스럽고 기분 좋은 연초향에 대한 그리움을 해결할 수 있었고.
특히나 바닐라, 커스터드, 타바코 그리고 견과류가 정말 조화롭게 어우러진 밸런스가 더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잡스런 얘기를 하자면.
- VCT에 대한 해외에서의 평점은 4.5/5.0 은 훌쩍 넘더군요.
- 코일킬러는 아닌 듯 합니다.
- 가격은 다른 액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 입니다.
Ripe Vapes 가 최고의 원료를 엄선해서 수작업으로 제조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녀석들에
비해 가격이 높은 건 사실 입니다. 뭐, 제 개인적으로는 가격에 대해 충분히 수긍하고 있기는 합니다.
예전에는 30ml가 $25 이었고, 요즘은 가격이 내려갔지만 시그뉴에서도 그렇고 제가 애용하는 사이트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파이브폰즈 액상 가격과 비슷하더군요.
(시그뉴에서 60미리가 $24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60ml는 없고 120ml가 $40 이더군요.
제가 구입한 Juicy2U에는 60ml 가 2.3만원 이었습니다. )
특히나, 프렌치오크 통에 90일간 숙성시킨 VCT Reserve 는 60ml 가격이 $42 입니다. (시그뉴에서 파폰 그마 60ml가 $27.5)
그렇지만, 저라면 다음 번에도 VCT를 주문 할겁니다.
최소 2병. 그리고, 아마도 VCT Reserve 도 함께 주문하지 않을까 싶네요 ^^
- 사흘만에 VCT 60미리를 절반이나 사용한 지금에서는..
Ripe Vapes 가 '숙성 뿜뿜'이라는 회사명에 맞게 제대로 각오하고 만든 녀석이 VCT Reserve 인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구글링을 해보면 최소 진한 노란색, 거의 주황색에 가까운 VCT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근거는 없지만 Ripe Vapes 에서는 VCT를 무니코보다는 6mg나 12mg 를 기준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 특정한 맛을 강하게 올려주는 무화기 보다는 조금 연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골고루 올려주는 녀석이 더 잘 어울릴 듯 합니다.
- 너무 낮은 옴에서는 맛이 뭉게지고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유리병, 고릴라 공병. 두 가지로 유통되는 것 같던데, VCT는 클래식한 유리병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 Ripe Vapes의 제품 중 Clove 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연초계열인데 Clove (정향) 가 추가된 녀석으로, 인도네시아나 동남아에서 판매되는 정향담배를 재현한 녀석입니다.
정향이라는 녀석이 고수, 커민 등 한국인이 싫어하는 향신료 중 Top에 랭크되는 녀석 입니다.
은단의 주 성분이기도 한데, 정향담배를 즐기던 후배 녀석은 '진짜 멋진 액상'이라면서 광분하더군요.
- VG : PG 가 75 : 25 입니다.
- VCT 등 Ripe Vapes에서 사용하는 레이블에 있는 나무가 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 궁금합니다 !!
마무리!!
- 역하지 않고 균형 잡힌 연초향 액상을 찾는 분께 추천 드립니다. 닷리프에서 만족감을 느끼셨던 분께는 한 번 더 추천 ^^
- 강한 연초향을 찾는 분께는 비추!!
- 디저트 계열 액상을 즐기시는 분께도 추천. VCT를 디저트 계열 액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
- VCT는 이름 그대로, 바닐라 + 커스터드 + 타바코 . 그리고 견과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녀석입니다.
- VCT는 올데이 뿜뿜 계열의 액상 ADV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VCT의 바디감이 라이트하지는 않습니다. VCT의 바닐라 커스터드가 주는 바디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크오크와는 달리 TFN 액상이 아닙니다.
- 다른 액상에 비해 가격이 높은 부분도 있지만, 그 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한 녀석 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길기만 한 글 읽어주신 것에 감사 드립니다.
댓글 14건
카라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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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후기 정성스러운 후기 잘 봤습니다. ^^ |
달에서베이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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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맛은 있는데 계속 먹으니 좀 느끼했네요
간간히 먹기 좋은 액상 같아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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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슈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래간만에 맘에 쏙 드는 녀석을 만나서 리뷰까지 작성해 봤네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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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베이핑ㅎㅎ 저는 커스타드나 느끼한 녀석을 사랑해서.
다음번 주문 때에는 대용량으로 주문할 것 같네요. |
얻어피운담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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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주로 구입하는 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 액상이라 항상 궁금했어요. 이 회사 액상중에 몽키스넥도 궁금하더군요. 리저브는 가격이 두배네요..ㅠㅠ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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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피운담배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제가 더 기뻐지네요.
몽키스넥은 저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키라임쿠키를 경함해 본 녀석은 꽤나 만족해 하더군요 리저브는 가격이 ㅎㄷㄷ ㅠ.ㅠ;;; 거진 다른 액상들 2배 가격인데, 한 편으로는 VCT 가격이 내려갔고 리저브는 그대로.. 라고 암시를 걸고 있습니다. |
끽연마스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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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맛있게 먹었던.. 고급스러운 맛을 느꼈던 액상이네요
정성스런 후기 잘 보았습니다~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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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연마스터네, 오래간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그 것두 연초 계열 액상이라 더욱 기뻤습니다.
칭찬에 감사 드립니다~^^ |
삐까쮸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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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베카는 도저히 못먹어서 RY4로 먹었는데요.. VCT는 트리베카 + 커스터드 느낌이네요...2병이나샀는데 큰일이네영 ㅎㅎㅎ 맛이없는건 아닌데 트리베카 특유의 연초향이 싫어서영 ㅠㅠ |
컬러링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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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리뷰 쓰신 느낌인데 역시 궁금해지게 잘 쓰시네요 ㅎㅎ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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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까쮸우액상은 워낙 개인의 취향을 타는 녀석이지만..
연초향 액상은 그 차이가 더욱 심한 것 같네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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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 아무리 보수적으로 평가한다고 해도..
최소한 실망할 만한 액상은 아니라도 생각되네요. |
kuroyum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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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보았습니다! 연초계열을 좋아해서 VCT도 조만간 구매하려고 하는 중이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VCT가 혹시 스템니코틴인지 솔트니코틴인지 알 수 있을까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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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oyume저는 무니코로 사용했습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있으니 근처 매장에 가시면 어렵지 않게 확인하고 구입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