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nRay에서 나온 B2K RSA rda 클론입니다. 3층집에서 구입했으며, 원본은 캐나다의 베이프샵 오너인 Albert Lee라는 모더 출시작입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 반영하여 버전 5까지 나와있고, 북미쪽에선 상당히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바텀을 겨냥한 싱글 rda입니다.



이거슨 실화인가.. 

알루미늄 + PC, 테프론, 울템, 블랙POM의 4가지 재질로 캡, 뷰티링, 510드립팁 + 810아답터, 810드립팁, 울템 챔버리듀서, 챔버 에어플로우 리듀서, 스페이서..

정말 알찬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받자마자 이 조합 저 조합 맞춰보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최근 영입한 실버 1vp bf box에 맞춰 취향껏 세팅해봤습니다. 810 울템 드립팁에 테프론캡, 반투명 PC 뷰티링 조합입니다.

캡과 빌드덱은 느슨하지도 너무 타이트하지도 않게 잘 맞습니다. 사용하기에 정말 편리한 느낌입니다. 

캡 안쪽에 홈이 빌드덱에 걸리도록 되어 있어 딱 에어홀 조절할 정도만 돌아가고 그 이상은 걸리도록 되어 있어, 무화기를 모드기에서 분리하기가 편합니다.

뷰티링을 체결하면 24mm이지만 뷰티링 없이는 22mm rda가 됩니다.

니크롬 클랩튼으로 0.36옴 맞춰줬습니다. 빌드덱의 양쪽에 나 있는 반원 모양의 홈에 가이드를 맞추면 손쉽게 코일 높이를 맞추도록 되어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빌드덱은 포스트리스 형식이고 2mm 육각나사를 사용합니다. 포스트리스에 일자나사가 달려 있는 것을 혐오하는 저로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반원 홈과 육각나사 덕에 제가 빌드해본 포스트리스 중 가장 빌드가 쉬웠습니다.

코겐도 코튼으로 스코티쉬롤 말아줬습니다. 유입 좋고 액튐도 없습니다. 스퀑킹시 센터에 노출된 구멍으로 나오는 평범한 타입입니다.

윗쪽의 육각드라이버 두개는 그냥 여분 나사입니다. 다시 한번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울템 리듀서를 사용할 경우 챔버도 좁아지고 에어홀도 작은 세개의 구멍으로 좁혀집니다. 이 rda를 다 알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에어홀이 비스듬하게 나 있어 유입된 공기가 코일 바닥쪽으로 쳐주게 되어 있습니다. 바깥쪽으로는 경사가 올라가 오버스큉킹을 해도 쉽게 누수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쭉쭉 짜면서 베이핑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빌드덱과 캡 사이의 오링은 모범적으로 2개인데, 잘 보이는 윗쪽은 반투명 흰색, 아래쪽은 검정이라 울템이나 PC캡을 사용할 때의 미관까지 고려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810 드립팁은 연탄모양의 아답터를 달 수 있습니다. 드립팁 안쪽에 나사선이 있어 연탄 아답터를 달지를 선택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510과 810 드립팁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액상에 따라 맞는 드립팁 세팅을 고를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하데온과 비교하자면.. 역시 진하게 들이키기로는 하데온이 강하지만, b2k rsa쪽이 액상의 뉘앙스를 잘 살려줍니다. 보치스는 하데온이 섹시레이디는 b2k rsa쪽이 더 좋네요. 

하데온에서 보치스는 진한 단맛으로 웰치스를 들이키는 느낌을 제대로 주는 반면, 섹시레이디의 경우 맛이 섞여 뭉게지면서 새콤한 뒷맛이 그닥 느껴지지 않습니다. b2k rsa에서 보치스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섹시레이디의 경우 어느 정도 들이키는 느낌도 있으면서, 새콤한 느낌도 제대로 나네요.

혜자스런 구성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숨겨져있는 정말 기분 좋은 rda입니다. 비록 클론이지만, 유저들의 소소한 의견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반영해온 원본의 힘이 느껴집니다.

해외 일각의 베이핑 커뮤니티에서는 싱글 rda 최고봉 중 하나로 꼽는 제품임에도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듯 하여 무리하게 첫인상 리뷰를 올려봅니다. 부족한 내용에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