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말 쯤 전자담배를 접고, 한동안 연초만 계속 태우느라 이베이프는 자주 들르지 못했네요.

이스킨스 닷스퀑크 ppf 필름 리뷰입니다. 

7/21일에 구매 후 수령하여 시공하여 지금까지 사용하는 중입니다.

사용 빈도는 이틀에 한번 정도 들고 나갔고, 하루 12시간 정도 들고 다니며 전투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물건을 좀 곱게 사용하는 편이긴 하나, 사용간 필름 들림, 밀림, 벗겨짐 등의 현상은 없었습니다.

기존 제품 잘 사용하던 중에 나눔까지 당첨되어서, 리뷰 남겨 보려 합니다.

1. 구성품

패키징, 인스톨겔, 필름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인스톨겔 공병이 좀 작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 붙이고 나니 바닥으로부터 한 2센티미터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매 부위마다 양손에 3번씩 뿌려주고, 필름에 3-4회 뿌려줬었는데도 남았으니 양은 충분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패키지 디자인이 이뻐서 좋았습니다. 택배 포장하고도 어울리구요.

2. 재단

전/후면 커버 부위의 재단입니다. 후면을 제일 처음 붙였는데, 약간 삐뚤게 붙었습니다.

영점 제대로 잡고 붙이시면 첫 사진의 전면부처럼 붙게 됩니다. 부착면의 크기보다 필름 사이즈가 아주 미세하게 작습니다.

전/후면 커버 부위가 미세하게 크거나, 아니면 거의 1대1에 가까운 재단인 경우 부착 시 조준에 꽤 신경을 써 줘야 하는데,

이 제품은 비교적 쉽게 부착했습니다.

한쪽 모서리가 툭 튀어나오게 되어 걸리적거리는 현상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전/후면 커버는 자주 열게 될 수밖에 없는데, 열 때 필연적으로 모서리를 건들게 된다는 점에서

커버 여닫을 때 필름이 손상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긴 옆면쪽은 폭이 미세하게 좁습니다. 다만 제품 보호력이 떨어질 정도로 줄어든 건 아닙니다.

이스킨스에 이 부분 재단이 의도된 것이냐고 문의했었는데,

사용간 보풀이나 들림 등의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의도적으로 약간 줄이셨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와 이스킨스 님의 사용습관/테스트 환경은 다를 수 있겠으나,

제가 사용해 본 바로는 그냥 전/후면 커버 부위처럼, 딱 맞게 재단했어도 큰 상관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3.모서리 커버 비율 증가

모서리를 거의 완벽하게 감싸줍니다. 

다만 모서리를 거의 완벽하게 감싸주는 만큼, 시공 시 신경을 조금 더 써 주긴 해야 합니다.

최초 시공 시 짧은 옆면 두 곳을 먼저 붙이고, 긴 옆면을 붙이려 했으나, 공간이 부족하여 510커넥터부 필름을 다시 떼고,

긴 옆면을 붙인 후 다시 510커넥터부 짧은 필름을 다시 붙여야 했습니다.

버튼부 긴 옆면을 먼저 붙이시고, 이후 짧은 옆면 두 곳을 붙인 후 마지막으로 남은 긴 옆면을 붙이시는 게 유격 맞추기 편해 보입니다.

시공 난이도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리빌드 아무렇지 않게 하실 정도면 붙이실 때 큰 어려움 겪으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 부착 경험치는..과거 강화유리 필름이 없던 시절, 보호필름 붙이기만 하면 기포가 남아서 지인한테 항상 부탁했던 정도입니다.)

혹시라도 부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를 위해 코너를 감싸 주지 않는 재단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현재 이스킨스에선 그런 옵션은 제공하지 않는 듯 합니다.

4. 버튼부 보호필름 포함.

버튼부에 붙이실 수 있는 원형 필름이 긴 옆면에 포함된 1개 + 추가로 4개 더 재단되어 있습니다. 

다만 붙여놔도 꽤 자주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러 개 재단해 주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버튼부까기 전부 감싸길 원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고, 싫다면 안 붙이면 되니,

사용자의 선택권을 늘려 줬다는 점에서 호평하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부착했으나, 일주일 째 즈음 포비아 하부 에어홀 누수로 인해 떼어졌고. 이후 부착하지 않고 사용중입니다.

5. 필름 재질

일단 시트지 뒷면에 3M 로고 마킹이 되어 있으니, 3M ppf인 것 같습니다.

다만 흔히 ppf 필름 하면 생각나는 쫀득거리는 텍스쳐는 아니고, 기존에 만져 봤던 ppf필름들보다 덜 쫀득거리고 매끈합니다.

차량관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슬릭감이 좋다' 라고 말씀드리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촉감입니다.

필름 원단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확실히는 알 수 없어, 제 촉감에 의존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의 호/불호는 없습니다. 

6. 510커넥터부 타공

무화기의 510커넥터 길이, 기기와 무화기 바텀핀의 결합 상태에 따라 다르나,

바텀피딩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510커넥터부에 액상이 고이는 일이 간혹 발생합니다.

(제 경험상 사용간에 고였던 적은 없고, 리빌드 하려고 무화기 분리하다 핀에 남아 있던 액상이 고여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저는 경험하지 못하였으나, 타사 제품을 닷스퀑크에 부착하여 사용하셨던 제 지인께서 해당 부위에 누수 발생 시,

510커넥터를 덮은 필름 아래로 액상이 스며들어, 상판 필름을 벗길 수 밖에 없었다 라는 후기를 말씀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타공부위 지름은 15mm 정도 됩니다. 따라서 웬만한 무화기들 장착 시 제품 표면-필름-무화기 식으로 맞닿게 되니

제품 도장부 흠집도 방지할 수 있고, 액상 누수시에도 필름에 덜 스며들게 될 것 같습니다.

커넥터부도 막고 싶으시다면, 최초 부착 시 타공부위를 떼어내지 않고 같이 부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7.총평

(비앙키 celeste 컬러 좋아하신다면 만족스러워하실 색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필름 부착 후 색감이 더 유사했습니다.)

제가 유의미하다고 느꼈던 장/단점들을 간략하게 뽑아보면 이렇습니다.

장점 : 510커넥터부 타공, 모서리 완벽보호, 버튼부 필름 제공

단점 : 모서리를 거의 완벽히 막아주는 만큼 시공 시 약간 주의해야 함, 모서리를 커버하지 않는 쉬운 사용자용 버전(?) 선택 불가

다만 시공 시 주의해야 되는 부분은 모서리를 더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고,

쉬운 사용자용 버전은 어느 정도 제작자의 의도도 포함되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둘 다 무조건적인 단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510커넥터가 타공되어 있고,모서리를 거의 완벽하게 보호해 준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끊어진 부분이 거의 없이 일체감있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미적으로도 더 마음에 들구요.

어떻게 보면 전자담배 관련 악세사리 중 가장 소모품의 성격이 강하고, 저렴한 편에 속하는 필름이라는 카테고리지만

어떻게 하면 기존 제품과 차별을 둘 지, 사용간에 어떤 불편은 없을 지 깊이 고민하시고 출시하신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핸드폰이건 뭐건 풀커버 류의 보호필름을 시공하며 만족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전자담배 보호필름에서 그 만족감을 느끼게 되네요.

좋은 제품 출시해 주신 이스킨스에 감사합니다.

읽어 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