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line RTA by Coppervape. 리뷰 >^ㅅ^<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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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kydrop Kit by Coppervape
22*40mm(센터핀 제외)
316 SS
1.8ml, 52g(A킷, 덱 포함)
510규격 전용 드립팁
A킷 - 울템 드립팁, 316 SS+울템 하프 경통
B킷 - 투명 PC 드립팁, PC 경통
C킷 - 검정 PC 드립팁, PC 경통
액세서리 : 스페어 오링 6개
드롭 킷의 오링 구성과 관련 정보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슼라의 좁고 긴 침니는 흡입 시의 저항을 증가시키고 이는 타이트한 흡압에 관여합니다. 그러나 흡압을 결정하는 요소의 90% 정도는 에어디스크와 에어플로우 개방 정도이니만큼 길이 축소가 흡압에 큰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보면 드롭 킷은 취향에 따른 선택이라기보다,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에 가깝습니다. 기능은 그대로이되 더 간결해지고 가벼워졌으며 아름다워졌기 때문입니다.
덱을 따로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억울해도 슼라 킷을 꼭 사야합니다.
완성도와 마감은 두말할 것 없이 좋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확연히 줄어든 무게와 길이, 디자인입니다. 부담은 덜고 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선했습니다. 카퍼베이프 드롭 킷은 ESG 킷보다 선택의 가짓수는 적지만 풀 글래스 경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총 3*4=12가지의 조합이 가능합니다.
액상 저장 용량은 3ml에서 1.8ml로 줄었는데, 통상적인 MTL RTA의 용량이 2ml인 것을 생각해보면 결코 적은 용량은 아닙니다.
드립팁 내경은 위아래 둘 다 0.4mm이고, 역시 상단이 개미지옥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쥬스 컨트롤러를 삭제하고 드립팁을 쥬스 컨트롤러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는 길이와 무게, 부품 수를 줄이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기능 상 다른 드립팁을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드립팁의 선택권이 줄어든 것은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본 킷의 쥬스 컨트롤러를 체결하면 해결할 수 있긴 합니다.
ESG 슼라와 달리 드립팁만 폴리싱이 되어 있는데, 할 거면 둘 다 하든지… 드립팁과 경통의 폴리싱을 반대로 했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 아쉽습니다. 드립팁이 논폴리싱이어야 결로 맺힌 게 안 보일거고, 경통을 폴리싱해야 시인성이 확보되어 액상 잔량 확인이 용이할텐데 말이죠.
(3) Extra Airdisk by Coppervape
추가 에어디스크 역시 구매했습니다. 기존 제공되는 2개에 더해 추가 에어디스크 8개를 구매하면 원본과 같은 총 10개의 에어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품질은 역시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에어디스크는 용도와 취향을 존중해주는 좋은 아이디어이긴 합니다. 그러나 특정 용도(ex. 입호흡)로만 사용하는 유저에겐 다수의 디스크가 별 필요가 없고, 실시간으로 덱에 접근해서 디스크를 교체하는 것도 요원하기에 편의성이 부족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디스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뭔가 찜찜합니다.
에어디스크 자체의 의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도 있습니다. 적확히 말하면 범용 무화기 컨셉에 대한 회의감이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무화기의 구조. 슼라는 챔버와 침니가 좁고 깁니다. 짧은 드롭 킷을 사용하더라도 결국 싱글덱이고 그 덱 자체도 작아요. 그리고 폐호흡에 1.8ml은 물론이고 3ml 용량도 너무 적습니다. 때문에 폐호흡을 얼마나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렇다고 크기를 키우거나 했다면 입호흡에 대한 의문이 생겼겠죠.
둘째, 베이핑 조건. 입호흡과 폐호흡은 보통 다른 게이지의 와이어와 니코틴 농도의 액상을 사용합니다. 즉 입호흡을 하다가 폐호흡을 하고 싶으면 빌드를 다시 해야 한다는 건데… 슼라 하나밖에 없거나 슼라가 너무 좋아서 그것만 쓰고 싶다면 모를까, 어느 세월에 세척하고 코일 바꾸고 위킹하고 하나요. 듀얼 덱에 직경이 큰 폐호흡 무화기를 따로 두고 교체하는 게 더 효율적이겠죠.
요컨대 범용 무화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단 슼라뿐만 아니라 무화기를 범용으로 쓰기엔 실용성이나 효율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슼라가 범용 무화기 컨셉을 잡고 그를 위해 십여 개나 되는 에어디스크를 만든 건 과한 욕심이 부른 무리수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무튼 이미 있는 에어디스크 붙잡고 하소연하면 뭐 하나요. 얘기나 마저 하겠습니다. 재질이 왜 스테인리스 스틸 종류가 아닐까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PEEK이 SS보다 유일하게 좋은 점은 내식성인데, 그것이 에어디스크의 역할상 요구되는 내열성 등의 종합적 메리트를 가진 SS를 포기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쇼트, SS의 열팽창 우려 등 기능상의 문제인지, 단순히 가격적 부담 측면 때문인지는 1도 모르겠습니다. 열경화성이라고 해도 2-300도까지 올라가는 코일 밑에 있으면 취약한 건 마찬가지이므로 녹는 점이 낮더라도 원복성이 있는 열가소성 PEEK을 선택한 것 까지는 납득이 되지만, 여전히 근원적인 답은 아니고… 그냥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재질 탓에 코일을 너무 낮게 두고 핫스팟을 잡거나 베이핑을 하면 에어디스크가 녹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높게 코일링을 하고 핫스팟을 잡은 뒤 적당히 낮춰주는 등의 방식이 좋겠습니다.
디스크를 체결할 때는 그냥 끼우면 되고, 뺄 때는 툴을 쥬스홀 쪽 측면에 넣고 돌려서 툴의 홈에 에어디스크의 돌출부를 끼운 뒤 조심히 빼내면 됩니다. 굉장히 핏하게 체결되므로 저절로 빠질 우려는 없습니다.
(4) Bubble Tank for Skyline
카퍼베이프 제작이 아닌 Eleaf MELO 3 Nano용으로 나온 버블글라스입니다. 사이즈가 드롭 킷에 정확히 맞아 들어가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멜로3 나노, SMOK Vape pen 22 등 20*25mm 사이즈 버블 경통이 거의 모두 호환됩니다. 용량은 +.2ml 정도 확보되어 2ml가 되는데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 실용성 때문은 아니고, 미관상 버블글라스를 더 선호하기에 구매한 것입니다.
슼라는 26*27mm 사이즈의 버블 경통이 호환됩니다. 주로 Aspire Cleito 경통을 씁니다.
2. 빌드 & 감상
(1) 빌드
세팅 : 드롭킷에 단일 칸탈 26awg φ2.5 0.9Ω, 1.5mm*1 hole 에어디스크, 무지 코튼, 17w(약 4v)
원래는 사진과 함께 설명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코일 위치는 덱 정면에서 볼 때 코일 다리 체결부 중간보다 살짝 위에, 위에서 봤을 땐 포스트 가까이 붙여주고, 나사를 조인 후 덱 뒤로 빠져나온 다리를 잘라준 뒤 다시 당겨서 위치를 맞춥니다. 포스트에 코일을 붙일 때는 밀지 말고 다리를 당겨주는 게 편합니다.
덱 후면에 여유 공간이 있어 다리를 바짝 자르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습니다. 가이드봉으로 코일을 지탱하면서 나사 조이기도 정말 편합니다. 여러모로 좋은 덱입니다.
위치를 잡은 뒤 핫스팟을 잡습니다.
가이드봉을 넣은 상태로 코일을 내렸을 때 가이드봉에 걸려 코일이 어느 정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코일 다리 체결부 중간쯤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 위치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위에서 봤을 때는 에어디스크를 가리는 위치가 좋습니다.
무인양품 솜을 네등분하면 가로*세로=1*6cm입니다. 양 끝만 잡고 당기는 게 아니라 솜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잡아 늘려서 세로 길이를 7.5cm 정도로 만든 뒤, 가로가 3cm 정도 되도록 스코티쉬롤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φ2.5 코일에 무리를 주지 않고 솜이 잘 들어가고, 솜도 온전히 모양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덱 오링~덱 베이스를 기준점으로 컷팅합니다.
솜이 쥬스홀을 잘 막아줄 수 있게 모아줍니다. 솜이 쥬스홀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 에어디스크(특히 에어홀)를 침범하지 않게 정리해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전자는 쥬스 컨트롤 역할을 하는 내부 챔버가 덱에 밀착되어 올라가고 내려가기 때문에 솜의 위치나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고, 후자는 누수의 위험 때문입니다.
솜 향 날리기를 하고, 챔버를 체결합니다. 경통을 밀폐시키는 양 오링에 물이나 액상을 바르고 조심해서 체결합니다. 액상을 채우기 전 쥬스 컨트롤러를 조정해 유입구를 막아주어야 합니다. 경통을 밀폐하는 마지막 역할을 하는 쥬스 컨트롤러가 나사산이 아니고 끼워서 누르는 방식이라 순간적으로 가하는 압력이 강해 과유입의 리스크도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내부 챔버는 육안으로 보기에 다 닫아도 어느 정도 더 돌아가는데, 오링 때문에 결국 멈추긴 하지만 오링에 불필요한 마찰을 줘서 좋을 건 없으니 어느 정도 닫혔다 싶으면 더 안 돌려주는 게 적절합니다.
액상을 채우고 탑 캡까지 체결한 뒤 내부 챔버를 원하는 만큼 오픈한 다음 베이핑을 하면 됩니다. 통상적인 무화기와는 달리 뒤집고 내부 챔버를 오픈할 필요가 없는데 이미 드립팁(또는 쥬스 컨트롤러)과 탑 캡을 체결하는 시점부터 압력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쥬스 컨트롤러가 없고 나사산 방식 탑 캡만을 사용하는 무화기의 경우 완전히 체결하지 않고 뒤집고 완전 체결 시 압력이 탑 캡 쪽으로 가해지고 따라서 과유입 방지의 의미가 있지만, 슼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안 쓸 때는 딱히 닫아주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액상 리필할 때는 반드시 내부 챔버를 닫고 탑 캡을 열도록 합니다. 액상이 남아 있을 때 컨트롤러를 닫지 않고 탑 캡과 컨트롤러를 분리하면 압력차로 인해 액상이 과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정 상황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넓어지는 형태의 덱 쥬스홀을 평상시 필요에 따라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덱 쥬스홀이 외부 챔버의 쥬스홀과 정확히 일치되지 않을 수 있는데 두 부품간에 액상이 유입될 수 있는 충분한 유격이 있으므로 상관 없습니다.
(2) 감상
사용한 액상은 캐슬롱입니다. 별 다른 이유는 없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E쥬스라서….
맛표현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용자 자체(취향이나 후각 상태 등의 컨디션은 당연하고 동일한 경험에 대한 판단이 개인의 기대치에 따라 달라지는 프레이밍 효과도 무시할 수 없으며 입 안 온도와 성별, 연령대, 심지어 인종도 미각에 영향을 미칩니다)는 물론 무화기의 구조, 기화되는 액상의 양, 퍼프 타임, 액상의 종류, 에어플로우 개방 정도, 와트(볼트), 옴, 드립팁 길이와 내경, 코일 재질과 코일링 방식, 솜의 종류와 위킹 방식, 코일과 덱 간의 간격 등 변인이 너무 많아 결국 표현도 주관적이고 한정적이며 애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령 저는 오이나 수박 등을 먹지 못하는데, 수박 액상을 맛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맛이 진하다고 하면 뭐가 어떻게 진한 걸까요? 저는 챔버와 침니가 낮은 무화기를 쓸 때 맛있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도 그럴까요? 물론, 마치 상식과도 같이 어떤 것은 대부분에게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그마저도 누군가에겐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타 MTL RTA와 비교했을 때 더 낫다고 표현할 순 없지만 기본 킷과 드롭 킷 둘 다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는 정도로만 적겠습니다.
흡압 역시 사용자의 습관이나 세팅 등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슼라와 드롭 킷 모두 흡압은 충분히 타이트하다고 느꼈습니다. 입호흡기의 본질은 이 타이트한 흡압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에어디스크가 조금 작아 답답하다 싶으면 에어플로우를 개방해주면 됩니다.
슼라의 경우 무화기의 길이가 길어서 생기는 장단점이 한가지씩 있는데, 단점은 덱에서 발생한 잔열이 잘 안 빠진다는 것입니다. 열이 머무르는 공간(침니 및 챔버)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장점은 드립팁이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인데도 전혀 뜨거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발열원(덱)과의 거리가 멀어서 그렇습니다. 길이 자체가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냥 사용하기엔 조금 부담스럽고 매립형 모드에 적당할 것 같습니다.
드롭 킷은 단점이라고 할 건 딱히 없고 개인적으로 물었을 때 탑 캡에 입술이 닿을 정도로 드립팁이 짧긴 한데 예쁘니까 괜찮습니다. 두번째로, 드롭 킷 탈착 시 덱 오링이 밀려 올라오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꼭 위치를 신경 써주세요. 덱 쥬스홀 바로 아래에 걸치듯이 놓아야 합니다.
3. 결론
장
1. 광범위한 에어플로우 조절과 흡압
2. 완벽에 가까운 쥬스컨트롤 방식
3. 간단한 구조
4. 편리한 빌드
5. DIY 가능한 다양한 부품(드롭 킷)
6. 높은 완성도
7. 버블 경통 사용 가능
8. 디자인(드롭 킷)
단
1. 한정적인 드립팁 선택(드롭 킷)
2. 열손상에 취약한 에어디스크 재질
3. 의미 없는 잉여 에어디스크
4. 부담스러운 길이와 무게(슼라)
5. 슼라+드롭킷+추가 에어디스크set 포함한 가격이면 다른 무화기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음
한줄평
누군가 RTA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스카이라인을 보게 하라.
그래서 사라고 말라고?
● (>ㅅ<) 사세요. 두 번 사세요.
● (^ㅅ^) 사세요.
● ('ㅅ') 정 궁금하면 사보세요.
● 사지 마세요. 사지 말라면 사지 마세요. 저는 분명히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댓글 7건
yeahappppp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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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집 장바구니에 추가^ㅅ^ |
곰저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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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성과 애정이 듬뿍담긴 리뷰입니다.
정말 안사면 되는거지요? 현재 후싸와 드바루를 쓰고 있고 테슬라70용으로 매립용 드바루를 시켜둔 상태인데 리뷰를 보고 매우고민이 되어 진지하게 여쭈어요! 분명 사지말라는 말씀이시지요~? |
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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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appppp두번 추가하세요!!! |
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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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저씨네, 저는 분명히 사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곰저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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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깊은 속뜻 잘 알겠습니다!
역시 쉽고 좋은 드바루와 후싸로! |
명치명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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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보기전에 페텍에서 구매를했는데....
아...3층집이여........ |
팥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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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시네요^^ 혹시 3f홍보직원 아니십니까? ㅎㅎ
덕분에 충동구매 했습니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