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us II Dual by OBS. 리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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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 SS, 블랙
센터핀 제외 52(센터핀, 드립팁 제외 42)*25mm
304 SS, 4ml, 63g
드립팁 내경 :5mm
침니 내경 : 5mm
덱 에어홀 : 5*3mm(2)
AFC : 7*2mm(4)
듀얼 코일 싱글 클램프 덱
쥬스플로우 컨트롤 기능
탑캡 오링 : 1*20mm
침니 오링 : 1.5*6mm, 1.5*22mm
챔버 오링 : 1.5*22mm
덱 오링 : 1*20mm
액세서리 : 솜(1), 1.5*22mm 오링, 1*20mm 오링(2), 1.5*6mm 오링(2), 0.3옴 클랩튼 코일(2), 파이렉스 유리 경통, 십자 드라이버
크리오스(Criu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별자리의 신의 이름입니다. 얽힌 설화와 관련된 특별한 연관점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있어 보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 같습니다.
챔버의 한쪽 면엔 듀얼 코일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문양과 글귀가, 반대편에는 Crius II라는 모델명이 써져 있는데, C라는 글자를 마치 달처럼 형상화시키고 사람의 옆 얼굴 실루엣 그림을 넣어서 미적으로 보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심볼이라면 몰라도 글귀같은 경우 일종의 추노마크 같아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기준에서도 나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분해하면 총 5가지 파츠입니다. 크리우스2 듀얼의 경우 특이하게 RBA면서도 센터핀이 나사가 아닌데, 그래서 실제적으로도 총 부품이 5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탑 사이드 리필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탑 캡이 없고, 덱과 AFC가 일체형입니다. 침니와 챔버 분리, 덱-AFC 일체형은 개인적으로 가장 극혐하는 구조인데 굳이 구매한 이유는 해외에서의 호평과 구조의 단순함 때문이었습니다. 다수의 리뷰어가 맛표현이 정말 좋다고 공통적으로 말했으며, 모 해외 리뷰어의 경우 이 제품을 "2018년에 나온 제품 중 유일하게 맛표현 때문에 내 리스트에 선정했다. 플레이버 몬스터다."라고 극찬까지 할 정도였는데 도대체 그게 뭔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구조임에도 구매해봤습니다.
선호하지 않는 구조인데 단순해서 좋다는 건 무슨 개소리냐 싶으실텐데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이렇게 OBS라고 적힌 부분을 위로 들어올리면 액상 유입구가 드러납니다. 화살표(▲)로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유입구 위치를 알 수 있는데 뭐 굳이 없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탑 캡의 경우 스토퍼가 있지 않고 무한정 돌아가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에 각인을 오게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침니와 챔버를 너무 단단히 체결하면 풀기가 어렵습니다. 적당히 체결해줍시다. 탑 캡은 오링의 반발력만으로 고정하지만 쉽게 탈착되진 않습니다. 꽤 단단하게 맞물려요.
보통 DL RTA가 810규격 드립팁을 채용하는 것과 다르게 510규격 드립팁을 사용하는데 비교적 좁은 AFC 에어홀과 더불어 어느 정도 타이트한 폐호흡을 의도하기 위해 고안된 것 같습니다. 챔버가 크고 아름답긴 하나, 이 때문에 실제로도 널널한 흡입감은 아닙니다. 드립팁 재질은 마블링 처리된 레진으로, 기본 디자인이나 색감 자체가 워낙 괜찮아서 다른 걸로 교체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른 무화기들에 비해 드립팁이 쉽게 탈착되는 감이 있긴 한데 문제가 있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덱이 특이합니다. 듀얼 코일 덱인데 나사가 하나인 싱글 클램프 덱입니다. 이건 정말 굉장한 강점인데 숨 쉬는 것도 귀찮은 저에게 듀얼 덱인데 나사가 하나인 건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무화기를 사용하며 가장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게 액상 리필과 빌드 과정인데, 그것을 탑 사이드 리필과 싱글 클램프 덱이라는 방식으로 해결해주었기 때문에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단순하기 때문에 구매하게 됐습니다.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포스트가 가운데의 지르코니아 블럭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지르코니아는 흔히 치아 크라운에 쓰이는 재질로, 내열성과 내식성이 강해 순간적으로 강한 열을 받고 빠르게 식는 코일을 지탱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십자 나사를 사용하고, 스프링 로디드 방식이라 안 그래도 편한 빌드를 더 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나 아쉬운 건 분리된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 포스트와 지르코니아 블럭이 나사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서 교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나사를 조금 더 조심스럽게 조이게 되긴 하는데 어차피 나사 마모되기 전에 질려서 개미지옥에 빠질 것 같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농담이고요… 나사를 교체할 수 없는 건 분명한 단점입니다.
챔버의 내부인데 넓은 챔버가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며 좁아지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폐호흡기 치고 좁은 침니는, 역시 타이트한 폐호흡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네 개의 쥬스홀과 더불어 네 개의 AFC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두 개의 큰 AFC를 가지고 있는 무화기들과 비교하면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풀 수 없는 센터핀입니다. 멕모드 체결 가능한 길이이며, 깔끔한 시그니쳐가 맘에 드네요.
사진처럼 코일 다리를 블럭의 튀어나온 부분에 둔 뒤, 양 손으로 잡고 나사를 조여주면 코일링은 끝입니다. 참 쉽쥬?
솜은 오링 기준으로 컷팅하면 됩니다.
이건 그냥 찍어봤습니다. 333….
액상을 넣기 전 JFC를 닫아줍니다. JFC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 없는 기능이긴 한데 크리우스2 듀얼에서는 있어서 좋은 이유가, 개폐를 계속 시계방향으로 돌려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주 간편해요. 어떻게 이렇게 한 건진 모르겠는데 시계방향, 즉 잠그는 방향으로 계속 돌려도 꽉 잠기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장기간 무화기를 보관할 때, 액상 과유입을 막기 위해 이 기능을 써 주면 좋습니다.
흡입감은 널널하지는 않습니다. AFC 풀개방 시에도 아주 쫀쫀합니다. 베이핑 시 공기의 소리도 아주 정숙한 편입니다. 유입력은 굉장히 좋은 편이어서 VG70 액상도 다소 고볼트로 연타 씹가능입니다.
맛표현은 앞서 고민했던 여러 단점들이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됩니다. 'ㅅ'b 액상 각자의 맛을 뭉개지도 않고 각자 선명하게 올려주는데다, 아주 진한 편이에요. 지금까지 써 봤던 폐호흡 무화기 중 맛표현만으로 따졌을 때 아주 최상급입니다.
크리우스2 듀얼을 사용하며 새로 느낀 점이 있다면 입호흡 무화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폐호흡 무화기의 AFC에도 어느 정도의 규격이나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공기 유입량이 맛표현에 직관적으로 관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을 아주 잘 캐치해내서 좋은 무화기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장점
엄청나게 쉬운 빌드
플레이버 몬스터
적당한 용량(4ml)
간편한 액상 유입 방식
저렴한 가격
효율적인 JFC 기능
단점
탑 캡 개폐시 잔여 액상이 묻어나옴(뒤집지 않으면 해결)
나사 교체 불가능
길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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