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FRF 

OFRF는 R이 묵음이라 OFF로 읽습니다. 2018년 11월 1일 런칭.

2. 가장 짧은 싱글 DL RTA?

Dovape의 Freedom RTA가 센터핀 제외, 드립팁 포함 약 30mm로 가장 작은 싱글 DL RTA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어 RTA는 센터핀 제외, 드립팁 포함 33mm 정도입니다. 별 차이는 안 나지만 엄연히 말해 가장 작은 싱글 DL RTA는 아닙니다.

그러나 구조나 디자인, 그리고 가격이나 총평 등 전체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프리덤 RTA… 아니 모든 싱글 DL RTA 중에서 최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3. 장단점 

쉬운 빌드

3mm 가이드에 알맞은 윅 홀, 나사간의 간격과 나사와 덱 간의 간격 등이 빌드를 굉장히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게다가 싱글이라, 듀얼처럼 같은 짓을 두 번 안 해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솜 양에도 민감하지 않아요.

맛표현

우선 유명 전담 유튜버들의 평부터 소개하겠습니다.

Vaping With Vic : 오 씨X 이건 신이 내린 맛이다. 존나 경이로울 정도야….

Grimm Green : 적은 용량과 맛을 바꾼 것 같아. 거의 완벽해.

Jai Haze : 환상적이진 않지만 정말 좋아. 중국에서 만든 RTA 중에 최고다.

Mike Vapes : 존나 좋아. 맛표현에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8.9점 줄래.

DJLsb : 뿅가죽음♥ 완전 맛있어.

개인적으로도 맛표현은 상타친다고 봅니다. 맛 없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묵혀두던 액상들이 기어 RTA 선생님의 인공호흡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어떤 액상이든 찌인하고 촉촉해요. AFC를 2/3 정도 좁히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찐합니다. 다 열거나 1/5 정도 좁히는 게 저한테는 가장 좋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싱글 RTA이기 때문에 듀얼 RTA와 맛표현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는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웬만한 듀얼 DL RTA 뺨 후려치는 맛이라고 평하겠습니다.

흡입감

널널하진 않고 타이트한 흡입감입니다. 이전에 OBS 크리우스2 듀얼을 쓰면서 느낀 거기도 한데 에어리한 흡입감보다는 타이트한 흡입감이 맛표현에 아주 크게 기여합니다. AFC를 조금만 좁혀도 공기 간섭때문에 약간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연타 씹가능

유입력이 좋아서 맛의 변질 없이 항상 촉촉하게 베이핑이 가능합니다. 대만조크.

재연맘처럼 낭낭한 액세서리

각종 컬러의 오링에 여분 나사, 솜, 특수 코일, 도라이바… 이렇게 잘 챙겨주는 제품은 거의 없는데, 정말 좋았어요.

작은 크기

시중에 나온 무화기중에 정말 작은 편입니다. 미니미한 모드에 잘 어울리며 작은 크기를 선호하는 입장에서 정말 좋았어요.

간단하고 기능적인 구조

제가 정말 선호하는 일체형 챔버와 침니, AFC 분리가 가능한 단순한 구조입니다. 분리했을 때 드립팁, 리필 탑 캡, 챔버, 경통, 덱, AFC - 6개로 분리됩니다.

모드에 체결한 상태에서 어려움 없이 AFC 조절이 가능하며, 경통을 고정하는 오링이 핏해서 분리할 때 액상을 쏟을 걱정이 없습니다.

세척 시에도 오링이 분리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 이건 장점은 아닌데 센터핀을 반시계방향으로 조여야 잠깁니다.

AFC 탈착이 쉬움

스토퍼가 있긴 한데 분리가 잘 되는 편이라 챔버와 덱을 분리할 때 그냥 AFC가 뽑혀 나오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드립팁 결로

최대한 비슷한 양의 솜으로 위킹하고 비교했을 때 다른 RTA보다 드립팁 위에 결로가 잘 맺히는 편입니다. 솜 양 조절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같은 조건에서 결로가 더 잘 맺히는 건 사실입니다.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사실 크게 딱히 단점같지도 않습니다.

직관적인 액상 잔량 확인이 어려움

덱이 평평한 게 아니라 윅홀이 약간 패여 있어서 액상이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한눈에 액상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보레아스 V2를 쓸 때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부분인데 많이 깊지는 않아서 이것도 큰 단점은 아닙니다.

PC 버블 글래스

후속 생산부터는 유리 재질 버블 글래스를 포함시켜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PC 버블 글래스 재고가 많이 남아있을 것 같기 때문에 구매할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기본 유리 경통 용량이 2ml라서 3.2ml 용량의 버블 경통 사용은 필수적인데 그걸 PC로 만들고 아주 잘 하는 짓입니다.

일자나사

뭐 이건 개인적인 호오이기는 한데 일자나사 별로 안 좋아해서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품질

어디가 이상하거나 허술하게 만들어진 RTA는 아닌데 나사산의 마감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체결할 때 부드러운 느낌이 없고 살짝 불쾌한 느낌이었어요.

결론적으로 기어 RTA는 '폐호흡 무화기는 듀얼이어야만 한다'라는 편견을 깨 주었다는 점에서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며칠 내내 빌드하고 물고 빨고 이것 저것 만져봤는데 개미지옥뽕 사라지고 나서도 전혀 후회되는 부분이 없어요. 아쉬운 점은 있지만 디자인, 크기, 실용성, 맛표현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어서 앞으로 정말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감상평은 여기까지고, 자세한 리뷰는 유튜버 버나드C님이나 벤데믹님의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