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쥬스 모드액상 이벤트
본문
안녕하세요.
우선 지루한 일상에 오랜만에 꿀잼을 선사해주신 츄잉쥬스님께 정말 감사하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요리를 업으로 삼고있는데 제게 테이스팅이라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업무라고 볼 수 있는데, 항상 제가 보고 제가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조합하여 맛을 보는 상황에 이 같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 테이스팅이라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셔서 츄잉쥬스님께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오늘은 더벱에서 저의 첫 김장향료재료들이 오는 날이었죠. 근데 왠걸?!
우체국에서 걸려온 전화..
'유리병이 안에서 깨져서 박스가 흥건한데 다시 돌려보낼까요?'
욱하는 마음이 드는 동시에 초인종이 울리더니 택배가 하나 도착하네요.
(더벱 사장님 포장 좀 꼼꼼히 부탁드립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정말 정성스런 이벤트 안내문과 맛을 보기에는 너무도 넉넉한 액상이 들어있더군요.
당장 새로 맛 볼 액상을 위해서 하프빌드를 시작합니다. 마느님이 주시는 용돈이 넉넉치 않아 새 코일은 사용치 못했습니다 ㅠㅠㅠㅠ
맛표현에 아주 중요한 코일 위치도 다시 한번 더 세심하게 체크 해보구요!
액상을 드립드립~ 한방울도 아까우니 조심조심히 드립드립~
처음 액상병을 열고 냄새를 맡아 보았을때는 이것은 "쥬시후레쉬?...일단 껌이다!" 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액상을 손등위에 살짝 짜서 낼름 해본 후에는 '음....응?!'
비틀즈 인가?? (다들 아시죠?ㅎ)
갑자기 머리 속에 혼란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로 달려가서 식염수로 일단 코세척을 시원하게 킁!!푸흡!킁킁!!! 해준 뒤에 치약을 묻히지 않은 칫솔로 분노의 혓바닥 칫솔질을 해줬습니다.
투머치 일 수도 있었지만 이때부터 블라인딩테이스팅을 즐기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리고 베이핑을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zn08 듀얼 네바퀴 세팅으로 0.15옴 70~85W까지 시연해보았습니다.)
맛을 정확히 캐치해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솜향날리기 따위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ㅎ
물론 전 변태입맛을 가진 사람이라 첫 베이핑의 특유의 솜비린향도 나름 즐기는 편이긴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이핑의 첫 느낌은 대혼란이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무엇이냐였죠..
액상의 냄새는 껌이었고 맛은 비틀즈같았고 흡입을 해보니 이거 참....
약간의 니x뽕을 동반하며 묵묵히 입안에 머금고 향을 계속계속 느껴보았습니다.
일단 껌은 확실하더군요. 그중에 생각이 드는 것은 아카시아, 후라보노, 스피아민트, 후레쉬민트 네가지였습니다.
껌을 사서 씹은지가 15년이 넘었는데 어째됐든 그 향을 기억하고있다는게 재밌었습니다 ㅎ
오래전 느꼈던 맛을 계속 되새겨가며 결국은 아카시아와 후라보노 두가지로 생각을 좁혔고, 결국에는 편의점으로 달려 갔습니다.
후라보노는 여전히 인기가 좋은지.. 종류가 참 다양하더이다....ㅎㅎ
제일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쿨링이었습니다. 아카시아는 시원한 맛은 없기 때문이죠..
근데 향과 맛은 아카시아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후라보노는 특유의 녹차파우더의 씁쓸달달한 맛이 특징인데 이벤트 액상에 씁씁한 맛은 없었습니다.
분명 두가지중 하나일 거라는 근거없는 확신이 있긴 하지만..둘중에 이거다라고 생각이 드는것은..말이죠..
잠시만요 하나만 더 씹고 한번만 더 베이핑하고 올게요.
네!! 모르겠습니다!! 질러봅니다!!
결국 껌을 입에 넣어보고내린 결론은 '아카시아' 입니다.
궁금한것은 죽어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무래도 오늘 잠은 다 잔 거 같습니다.
리뷰래놓고 일기를 썼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은 맛있다. 껌을 그냥 짜다짜다못해 농축액으로 만들어서 그걸 기화시켜 폐로 넣었다가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맛입니다.
이상 끝!
댓글 2건
츄잉쥬스님의 댓글

|
하 가슴이 ㅠㅠ..
'마느님이 주시는 용돈이 넉넉치 않아 새 코일은 사용치 못했습니다 ㅠㅠㅠㅠ..' 아부지..어무이..ㅠㅠ 흑흑.. 이시대의 가장들! 그리고 무슨일만 생기면 찾는 어무이! 는 항상 위대합니다! 마지막 한줄평에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껌맛이구나~ 라는게 유저분들에게 전달 되었으면 했습니다.! 당첨자 및 정답 발표는 3월 7일 목요일 오후 5시 입니다. 감사합니다^^ |
조커페이스님의 댓글

|
@츄잉쥬스이런 재미를 느끼게 해주신 것 만으로도 전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