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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u Venna by SXK.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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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8.43) 작성일 님이 2019년 05월 16일 14시 11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1,689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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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갓니프사 좃냥이입니다. 갈수록 리뷰를 쓰는 게 귀찮아져서 상세 정보같은 건 과감히 생략하고 감상평의 느낌으로 쓰기로 결정해서 앞으로 글에 리뷰라는 이름은 달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하쿠 베나입니다. 감상평이라고는 해도 원본이나 모더에 대한 정보를 기재하고 싶었는데 쓸만한 내용이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그냥 하이엔드 무화기를 모티프로 한 SXK사의 클론이라고만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구매한 이유


기존에 사용하던 쥬스웰이 깊은 묠니르 RDA의 경우 스퀑킹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긴 한데 액상의 점도 등에 따라 스퀑킹감을 익히기가 어려웠습니다. 자칫 오버스퀑킹이라도 하게 되면 누수는 없어도 액상이 에어홀을 침범하게 되어 액상을 입에 직드랍하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스퀑킹을 조금 더 잦은 빈도로 하더라도 적당히 괜찮은 폐호흡용 RDA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조건은

1. 오버스퀑킹으로 인한 누수에 강할 것

2. 구조가 단순할 것

3. 스퀑킹 시 액상이 코일을 직관적으로 적셔줄 수 있을 것

4. 스토퍼가 있어 덱 결합 및 분리가 간편할 것

5. 빌드가 간편할 것

6. 탑 캡이 모드와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

이었습니다.


이에 맞는 조건을 갖춘 게 Wick'd, FLVR, Haku Venna 등이었는데 구매 당시 FLVR는 프리오더 상태라 품질 등에 대한 보증이 없어 아쉽지만 패스, Wick'd는 덱 하부에 나사가 있어서 패스했고 그나마 괜찮은 게 하쿠 베나였는데 구매하려고 했던 SXK사에서는 블랙 컬러가 없더라구요. 사용하는 스퀑커가 블랙 컬러 뿐이라… 난감했읍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쥬스웰이 낮은, 코일을 직관적으로 적시는 스퀑크 RDA라도 내부를 확인하면서 스퀑킹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울템 셋이랑 함께 구매했습니다. 이러면 실버+블랙이라는 끔찍한 조합도 거르고 실용성도 보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울템 셋에 대해 결론만 말씀드리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SXK 하쿠 베나와 호환된다고 하는 울템 셋들은 체결이 되긴 하는데 덱 오링을 손상시킬 정도로 빡빡해서 비추합니다. 탈착이 힘들어요. 뭐 들어가긴 하니까 거짓말은 안 했네요…. 저는 그냥 기본 탑 캡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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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드립팁 / 탑 캡 / 덱입니다. 훌륭합니다. 

기본 드립팁과 울템 드립팁의 하부 내경과 규격은 6mm, 510으로 같지만 입에 무는 부분이 기본은 8, 울템은 9m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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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캡 상단에 파인 공간이 있습니다. 저게 덱을 물어주는 스토퍼 겸 AFC 조절을 위한 스토퍼 역할도 겸합니다. 시계 방향으로 완전히 돌려주면 모두 닫히고, 반시계 방향으로 살짝 돌려주면 반만 열립니다. 1/3 또는 반만 열었을 때 맛이 상대적으로 진해지기는 하는데 전부 열고 사용하는 게 베스트라고 느낍니다. 그 이하에서는 묘하게 흡입감이 거슬리거나 증기가 지나치게 뜨거워진다거나 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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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은 샌드 블래스팅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온도조절 모드 사용에 애로가 생기므로 온도조절 유저라면 하쿠 베나 구매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AFC가 살짝 아래로 향한 사이드 에어플로우이며, 각 에어플로우가 약간의 비대칭으로 되어 있어 코일의 절반씩을 타격합니다. 어디서 본 바로는 이런 비대칭형 에어플로우가 덱 내부에 와류를 만들어내서 맛을 좋게 한다 어쩌고 하는데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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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봉에 코일을 끼워서 덱의 거치대에 걸친 후 조여주면 어렵지 않게 덱의 가운데에 코일링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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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가 한 쪽은 개방형이고, 한 쪽은 다리를 구멍에 통과시켜서 고정하게 되어 있는 형식인데 이것 때문에 코일을 가운데에 놓기 쉬워지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계별 가이드가 있는 가이드봉으로도 덱의 거치대에 놓고 사용하기 어렵진 않은데 특정 단계(ex. 3mm)만 있는 일자형 가이드봉보단 거추장스러운 감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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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에는 하쿠 베나 각인과 생산 넘버가 적혀져 있습니다. 바텀 핀은 육각 나사인데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1.5 사이즈 육각드라이버보다 한참 커서, 동봉된 앨런 렌치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굳이 드라이버를 하나 더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센터핀을 분리한다고 해서 포스트가 따로 분리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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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일은 Coilology사의 Ni80 퓨즈드 클랩튼을 사용했습니다. 원래 칸탈매니아인데 그냥 싸서 사 봤어요. 베이핑 한 번에 기화되는 액상의 양이 많으니 일반 칸탈보다 맛표현에 있어 유리하긴 한데 코일링이나 컷팅이 어려운 감이 있어서 다 쓰고 난 후의 재구매는 고려해보려구요. 스페이싱으로 한 이유는 핫스팟 잡기가 귀찮아서입니다. 아, 포스트 나사는 1.3 육각 드라이버를 사용합니다.

코일은 덱 바깥으로만 뻗어나오지 않게 하면 되며, 따라서 여유 있게 자를 수 있습니다. 높이는 거치대에 놓았을 때 위치하는 곳, 또는 그보다 살짝 높이는 게 베스트네요. 에어플로우가 비스듬하게 내려오는 형태라고 해도 어쨌든 사이드 AFC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공기가 코일의 하부를 타격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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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은 덱의 오링을 기준으로 자르면 잘 맞습니다. 쥬스웰이 얕고 너비가 좁은 22mm 덱이라 굳이 길게 할 필요가 없어요. 스퀑킹 시 액상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벽을 만들어준다는 느낌으로 적절하게 채워주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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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일이 반 이상 잠기도록 스퀑킹을 해도 넘치지 않습니다. 간혹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스퀑킹해서 하부 에어플로우가 액상으로 막히더라도 살짝 공호흡을 해 주면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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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표현은 사이드 에어플로우치고는 진한 편입니다. 처음엔 조금 드라이한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쥬스웰이 얕고 기화되는 액상의 양이 많아 그냥 그렇게 느낀 거였고 스퀑킹만 자주 해 준다면 촉촉하고 진합니다. 플레이버 체이서로 명명해도 부족함 없는 수준입니다. 특정 향료만을 부각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이 뭉개질 정도로 왜곡되는 것 없이 깔끔하게 진한 맛이네요. 맛표현이 최악이라 글 쓸 생각도 접은 Parvum RDA 때문에 사이드 에어플로우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솜 양이나 코일 위치, 형태 등도 중요하겠지만 AFC의 위치가 맛표현에 정말 큰 영향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치고는'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흡입감의 경우 타이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반 정도 좁혀도 상당히 널널한 편입니다. 통상적인 폐호흡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에어리한 느낌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절대 쫀쫀하지 않으므로 반폐호흡 정도의 포지션을 기대하신다면 이 RDA는 구매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 스테인레스 스틸 캡을 사용할 경우 발열은 당연히 심한 편이고 드립팁이 짧아 입술이 탑 캡에 어느 정도 접촉하게 되긴 하는데 연타 및 장타를 해도 그게 발열 때문에 베이핑을 쉬어야 할 만큼의 열 전도는 없었습니다. 탑 캡을 직접 만지면 엄청 뜨거워도 바로 물고 베이핑이 가능하더라구요.


나사산이나 오링 등의 품질이나 호환성도 만족스럽습니다. 기본 탑 캡이 적당한 저항감을 가지며 탈착되는 두께의 오링에 내구성도 좋으며 개별 부품의 마감도 깔끔해서 페텍 기준 14달러 내외의 금액을 투자한 것 이상의 만족감을 받았습니다.



탑 캡이 모드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덱의 플레이트에 닿게 한 점은 정말 만족스러운데요. 간혹 탑 캡을 열어 솜이나 코일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닫을 경우 탑 캡과 덱 사이로만 액상이 조금 빠져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절대 덱 아래로 흘러가지는 않더라구요. 기본적으로 개스킷을 사용해서 저한테 큰 메리트는 없는데 개새키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무화기를 모드에 체결하며 생기는 탑 캡으로 인한 깊은 체결흔도 방지할 수 있어서 상당히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포스트 한 쪽을 막아놓은 점이나 가이드봉 거치대를 만들어서 빌드를 용이하게 한 점 등 사용자를 배려한 특징들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구매한 건 클론이긴 한데 어쨌든 통상적으로 하이엔드 무화기들에서 이런 유저 친화적 쓸데없는 배려를 많이 해 주는 편인데 RTA에 있는 쥬스 컨트롤 같은 것보다는 훨씬 실용적이라 마음에 들어요.


널널한 폐호흡, 플레이버 체이서, 미니미 성애자, 무광 스테인레스 모드 유저, 빌드 입문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반대의 경우라면 당연히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므로 구미가 당긴다면 구매하셔도 후회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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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고양이님의 댓글

고양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8.43)
회원아이콘 @trevys시큰둥하실만도 한 게 그냥 좀 괜찮은 무난무난한 RDA라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다 할 큰 특징이나 매력은 없지만 최소한 혹평받을 부분은 없어서 좋게 평했습니다~

빨간대문님의 댓글

빨간대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33.174)
회원아이콘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하쿠 베나라는 이름은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런 상세한 설명 글로 접하니 또 새로운 RDA를 하나 알고 가네요 ㅎㅎ

고양이님의 댓글

고양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8.43)
회원아이콘 @그딴거없음동의합니다. 빌드하는 게 너무 편하고 맛도 최소 중상타 이상은 하고.. 쥬스웰 얕은 rda 쓰는 게 첨이라 생각보다 스퀑킹이 귀찮은 거 빼면 너무 괜찮아요.

닝겐노손가락님의 댓글

닝겐노손가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7.142)
회원아이콘 안녕하세요 리뷰하신글 잘보았습니다! 그나저나 하나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요 parvum rda가 그렇게 안좋은지 여쭤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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