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mit MTL RDA by Geekvape 리뷰
본문
애밋(Ammit)은 악어의 머리, 사자의 몸통, 하마의 하반신을 가진 동물의 형태를 하고 있는 고대 이집트 종교의 여신입니다. 이 세 동물은 당시 이집트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동물로 알려진 대표적인 동물들이었으며, 신화 속에서는 사자(죽은 사람)를 심판하는 과정에 참여하여 죄를 지은 것으로 판결이 나면 그 사자를 잡아 먹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긱베이프사에서는 애밋 RTA부터 시작해서, 애밋 듀얼, 애밋 25, 애밋 MTL RTA 등으로 성공적인 애밋 라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라인의 초기작이었던 애밋 RTA을 하필 애밋으로 네이밍을 한 이유는 딱히 드라마틱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당시 경쟁구도를 잡기 시작하던 반디 베이프와 해당 회사의 기린 RTA에 대항(?)하는 이미지를 잡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아시겠지만 기린 역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거든요.
뭐 이런 역사 속에서 발매된 게 애밋 MTL RDA입니다. 제품 자체는 다수의 사용자에게 별다른 혹평 없이 무난한 입호흡 드리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입호흡 RDA로 뭐가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RDA이기도 하구요. 저 역시 동의하지만 구매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오염에 취약하고 세척이 어려워 보이는 듀얼 챔버, 분리형 드립팁과 잡다한 에어홀 파츠 등등 때문이었습니다. 전자담배 회사들마다 각자의 뚜렷한 특징이 있는데 긱베이프의 경우 쉽게 할 수 있는 걸 굳이 어렵게 하더라구요. 제 취향은 아니라서 제 돈으로 구매할 예정은 없었지만, 공머생님께서 흔쾌히 리뷰를 위해 지원해주셔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컬러는 SS, 골드, 블루, 레인보우, 블랙, 건메탈, 바이올렛이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색상을 만드는 기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SS 색상만을 제작하는 제품보다 품질면에서 좋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만큼 신경(과 자본)을 많이 쓴다는 방증이거든요.
드립팁은 총 세 개를 제공해주는데, 두 개는 510 어댑터에 나사산 형식으로 체결해서 사용 가능합니다. 센터핀 제외, 사이즈는 22*40(2mm 내경 드립팁) / *36(3mm 내경 드립팁) / 다른 3mm 내경 롱 드립팁은 공머생님이 분실?하셨다고 하여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탑캡 전면에 애밋의 트레이드마크인 악어 심볼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심볼이 굉장히 극호인데 제가 좋아하는 만화 도로헤도로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그렇게 별로인 그림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나는 애밋이고 나는 개간지가 난다'라고 말하는 듯한 오글거리는 폰트가 좀 불만이었는데 차기작인 애밋 MTL RTA는 심볼을 삭제하고 폰트만 남겼더라구요. 개극혐….
상부 AFC이며 넓은 AFC를 풀개방하면 쫀쫀한 반폐호흡부터 타이트한 입호흡까지 가능합니다. 넓은 AFC, 또는 반대편에 한 칸만 있는 AFC를 조절해서 원하는 흡입감을 다양한 범위 내에서 설정할 수 있는 점은 칭찬해야만 합니다. 모든 AFC에서 휘슬링 없이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흡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AFC 아래의 탑 캡이 경사져 있어서 정확히 AFC만을 잡고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구조 특성 상 스토퍼는 따로 없지만 쉽게 돌아가는 편이 아니라 불만은 없으며 다만 이 AFC 링을 따로 분리할 수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탑 캡 내부는 이중 챔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 챔버는 18mm로, 겉 외경은 22mm지만 실제로는 18mm 드리퍼로 입호흡을 하는 셈입니다. 내부와 외부 챔버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 덱의 에어플로우로 들어가게 되며, 이 구조 덕에 외부 챔버로 발산되는 열을 어느 정도 제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AFC와 더불어 덱에 별도로 삽입 가능한 인서트로도 흡입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인서트는 나사산 방식으로 덱 가운데에 고정되어 있고, 십자/일자 나사로 체결 및 분리 가능합니다. 인서트의 내경은 각 1.75mm / 2mm로, 그 자체만 놓고 보면 흡입감에 관여할 정도로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미 AFC로 다양하게 흡입감을 조절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어쨌든 AFC는 총 12개의 조합이 가능하며, 인서트 2개, 드립팁 2개이므로 12*2*2=48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며, 드립팁과 AFC를 반만 좁힌다든지의 선택지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으로 입맛에 맞는 흡입감을 세팅하여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인서트가 삽입되는 덱의 가운데뿐만 아니라, 앞뒤로도 에어가 통과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탑 캡의 상부 AFC로 들어온 공기가 내부 이중 챔버를 지나, 덱 아래 / 앞 / 뒤 세 군데를 통해 코일의 하부와 양 옆을 타격하게 됩니다. 덱의 쥬스홀이 깊어 거의 그럴 일은 없지만, 오버스퀑킹이 되었을 시 에어홀로 진입한 액상이 따로 아래로 빠지는 공간이 없어(보입니다 제 눈에는), 액상이 따로 빠져나갈 곳이 없기 때문에 흡입 시 약간의 지장이 생기는 느낌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상부 AFC라고 마음 놓고 바텀 꾹꾹이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스퀑킹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센터핀을 교체하게 되면 포지티브 포스트도 같이 분리되는데, 절연체가 따로 포스트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분실이나 세척 시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덱에 스토퍼가 따로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RDA를 주로 바텀피더에 체결해서 쓰는 입장에서 무화기와 모드가 체결이 완전히 되지 않아 센터핀 사이로 액상이 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우 때문에 무화기를 다소 꽉 조여서 쓰는 편인데 덱만을 잡고 돌린다면 손에 액상이 묻는 건 둘째치고 잠그고 풀기가 탑 캡을 잡고 돌리는 것보다 번거롭기 때문에 특히 그렇습니다.
덱 하단에는 제품명과 시리얼 넘버, 브랜드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 센터핀은 일자, 스퀑크용 센터핀은 일자/십자 나사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빌드는 이런 류의 덱이 그렇듯 굉장히 쉬운 편인데 다리 쪽에 코일을 바짝 붙이고 나사 두 개를 모두 조여준 후 적절히 위치를 조정해주면 됩니다. 세 개의 에어플로우가 코일을 타격할 수 있는 가운데에 오게 하도록 하는 게 이상적이며 다리 뒤 공간이 낭낭해서 와이어를 신경 쓰지 않고 커팅할 수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윅 홀은 2.5파이 와이어를 통과시킬 수 있는 정도의 솜이면 어렵지 않게 채울 수 있으며 RDA라는 기본적인 메리트를 떠나 상부 에어홀이기에 굳이 꼼꼼하게 빈 공간을 메꿔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점이 빌드를 더 쉽게 해 주네요. 마음에 듭니다.
굳이 탑 캡을 뽑지 않고 드립팁을 뽑아도 직드랍하기 좋게 챔버 너비가 넓은 점도 좋습니다. 탑 캡과 드립팁 중 선호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되겠네요.
1.75mm 인서트, 가장 작은 AFC, 2mm 드립팁을 사용했을 때의 흡입감은 굉장히 타이트한데 이게 조금 답답하다면 인서트나 AFC, 드립팁을 적절히 사용해서 본인에게 맞는 흡입감을 또 설정하면 됩니다. 저는 빡빡충이라 아주 만족스럽네요.
맛표현은… 제가 커뮤니티 눈팅을 하다 보니까 표현하는 방법은 달라도 그게 같은 지점을 가리키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걸 많이 보게 되는데 연하다=골고루 올려준다, 밸런스가 좋다, 더라구요. 뭐 다 그렇진 않겠지만… 아무튼 애밋 MTL RDA는… 밸런스가 좋습니다. 별로라는 뜻입니다. 맛이 진한 게 아니면 드라이하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맛이나 향이 좀 죽어서 올라온다는 느낌이며, 왜인지는 저도 몰라요…. 늘 말씀드리지만 맛표현은 주관의 영역이므로 적당히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장점
드립팁, 인서트를 포함한 다양한 액세서리
수십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한 AFC
타이트한 흡입감
다양한 색상
쉬운 빌드
누수 절대 없음
단점
스토퍼 없음
AFC 분리 불가
긱베이프 특유의 복잡하고 쓸데없는 구조
맛이 없음
댓글 7건
공머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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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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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머생공머생님의 감상과 어떤 부분이 다를지, 제가 놓친 부분이 있진 않을지 궁금하네오 ;ㅅ; |
공머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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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머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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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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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머생꾸륵거림은 느끼지 못했는데(제가 체결했을 때는 제대로 됐었나봐요) 제 경우 스퀑킹을 과도하게 했을 때의 답답한 흡입감을 느꼈어요 댓글 덕분에 구매하시려는 분들이나 사용하시는 분들이 더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겠네요! 고맙습니다 ;) 무화기는 다음주 내로 다시 보내드리겠씁니다! |
공머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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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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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 괜찮은데 액빨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