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프 라는 회사는 베이핑 경력이 좀 되시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계신, 전자담배 업계에서 꽤나 잔뼈가 굵은 오래된 회사입니다.

제품을 엄청 자주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만듬새와 마감이 준수하고 매우 우수한 내구성을 가진 기기를 만들어내는 회사인데

아이스틱 피코나 아이저스트 미니 등은 출시된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명기'로 유명하죠^^ 

칩셋이 없는 반 영구적인 기기인 메커니컬모드를 제외한 일반적인 전자담배 기기들에서 디자인과 성능 만큼이나 중요한건 바로 내구성입니다. 

이는 전자담배를 연초의 대용으로 사용하시는 입문자 분들이나 베이핑이 취미생활로 자리잡힌 숙련자 분들 모두에게 해당해요.

아무리 이쁘고 멋지고 성능좋은 기기라도 몇개월 안되어 고장난다면 말짱 도루묵이고

만듬새와 퀄리티가 엉망인 기기는 자칫 사용중에 칩셋이 손상되어 사용자의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리프 사의 제품들은 오래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관리하는 수많은 인증과정을 거친 제조공정 상에서 제작되어 왔으며

그 결과 '몇번을 떨어트려도 수년째 고장이 안난다' '입호흡은 피코 하나면 충분하다' 등등 실사용자 분들의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리프 사에서 이번에 새로운 팟모드 기기를 하나 출시했습니다.

오늘은 베이퍼스 유나이티드에서 제공받은 이리프 아이스틱 P100 이라는 팟모드 기기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볼게요^^

※ 구성 및 사양

기본 구성은 아래와 같이 심플합니다.

아이스틱 P100 본체

팟 카트리지

0.2옴 0.4옴 코일 각각 1개

USB C타입 충전케이블

워런티카드와 유저매뉴얼

다만 국내 유통사인 베이퍼스유나이티드가 정식 수입한 제품을 구매 시 일반 무화기를 체결할 수 있는 510어댑터와 델린 롱드립팁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510어댑터를 기본구성이 아닌 별도구매 상품으로 취급하기에 이부분은 상당한 장점이라고 생각되요.

그리고 기본으로 카트리지에 체결되어 있는 드립팁이 내경이 다소 좁아서 그런지 배이핑 시 발열도 있고 액빨림이 종종 있어서 불편했는데

추가 제공되는 델린 롱드립팁 사용시 이 두가지 문제가 전부 해결되더군요^^

크기는 CSV기기나 일반적인 한발 기기들보다는 조금 크고 두발가변기기 보다는 확연히 작은 크기이며 무게는 약 180g입니다.

다소 묵직한게 아닌가? 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내장된 배터리의 용량이 3400mAh에요.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카트리지의 액상저장용량은 4.5ml로 일반적인 서브옴탱크 용량과 비슷하며 1에서 100와트까지 출력을 지원합니다.

5V/2A 고속충전을 지원하여 30~40분만에 완충이 가능하고 모드 본체는 아연합금과 PC재질로, 카트리지는 PCTG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색상은 위와같이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고 제가 받은 제품은 펄화이트 색상입니다.

※ 기능 및 특징

팟 모드 기기답게 위와같이 기본적인 안전기능은 탑재되어 있습니다.

넓직하고 시원한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는 와트값과 사용중인 모드, 저항값과 퍼프카운트 퍼프시간이 나타나며

파이어버튼을 누르면 화면 가운데 물결모양의 그래프가 요동치는데 큰 의미는 없는거 같습니다.

전자담배의 국룰! 파이어버튼 5회 클릭으로 기기를 켜고 끌수있고, 3회 클릭으로 버튼락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기 하단의 플러스 마이너스 버튼을 통해 0.5와트 단위로 출력을 변경할 수 있으며,

파이어버튼과 마이너스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파이어시 화면이 나타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세부모드로 진입하는데

이곳에서 스마트모드 온오프, 퍼프카운트 조회 및 리셋, UI 색상변경, 셋팅초기화, 배치버젼 확인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다른 기능들은 거의 사용되지 않거나 사용자의 환경 및 특징에 따라 가끔씩만 쓰일만한 기능들인데

스마트모드 요건 생각보다 입문자/숙련자 가리지않고 참 편리하더라구요!

스마트모드를 작동한 상태에서 팟을 기기에 체결하면 코일저항값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디스플레이 화면에 권장출력값과 함께 보여주는데

보여주는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제일 적절한 와트값을 알아서 셋팅해주고, 일정출력값 이상으로 와트가 올라가는것을 제한합니다. 

※ 장점

1. 매우 우수한 만듬새와 마감처리

제가 그동안 봐왔던 그 어떤 팟모드 기기들보다 만듬새와 마감이 정말 우수합니다.

팟모드 기기들도 결국 팟디바이스라는 큰 범위안에 들어가고, 출시가를 낮추기 위해 다소 저렴한 원자재로 부족한 마감처리를 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아이스틱 P100의 경우엔 왠만한 고가의 두발가변기기 보다도 마감이나 만듬새가 좋다고 느껴졌어요.

버튼이나 팟 부분의 유격도 전혀 없었고 아연합금 재질을 특수코팅 처리한 듯한 모드기 본체의 마감과 도장은 

마치 고급 대형세단의 실내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명기로 불리우는 피코의 경우 뛰어난 내구성 대비 외부 마감과 도장은 다소 아쉬운 느낌이었는데(이것도 사실 출시된지 5년이 넘은 기기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확실히 이리프 사가 이젠 외부 마감과 전반적인 만듬새 부분에서도 엄청난 발전을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2. 폐호흡 팟모드 기기 중 압도적인 배터리용량 + 2A 고속충전 지원

3400mAh라는 배터리 용량은 뭐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엄청난 수치죠. 

타 사의 일반적인 폐호흡 팟모드 기기들의 배터리용량이 1500에서 많아봤자 2000중반대인 부분을 감안하면 정말 압도적인 용량입니다.

하드하게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폐호흡으로 올데이 베이핑이 가능한 수치인데 여기에 30~40분이면 완충이 가능한 고속충전까지 지원한다는건 분명한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3. 510젠더를 활용한 매우 넓은 범용성

일단 이 510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기 자체가 많지 않을 뿐더러

어렵게 구하더라도 유격 및 단차발생, 견고히 체결되지 않아 이탈하는 문제, 밀어주는 힘이 딸리는 문제 등등

510젠더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기기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반면 아이스틱 P100의 510어댑터는 체결력도 우수하고 일반 무화기를 체결하여 사용시 힘이 딸리거나 하는 문제도 전혀 없었어요.

서브옴 탱크나 리빌드 무화기 등 어떤 무화기를 올려도 사용이 가능하기에 범용성 또한 상당히 넓습니다.

다만 똥코핀이 긴 무화기의 경우 체결시 무화기가 약간 들뜨는 문제가 발생되기도 하는데 이럴땐 무화기가스켓을 사용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4. 밸런스 잡힌 준수한 맛표현과 코일수명 및 코일의 맛 유지력

일단 0.2옴 코일의 경우 어지간한 서브옴탱크들과 큰 차이없는 맛표현이라 느껴졌어요.

두 코일 모두 단맛을 엄청 강조하기보단 액상이 가진 맛과 향들을 조화롭게 올려주는 밸런스 타입이라 생각되었고

0.2옴 코일이 맛의 진하기와 풍성함이 강조되는 느낌이라면 0.4옴 코일은 상대적으로 조금 연하지만 샤프한 느낌을 준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진하고 묵직해서 부담스러운 액상을 먹을때 0.4옴 코일을 사용하면 좋을거 같아요!

코일의 액상유입력이 상당히 높은편이라 무화가 드라이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으며, 높은 액상유입력 만큼 코일 수명도 매우 준수했어요!

크림케이크 디저트 액상과 알로에베라 과일멘솔액상을 사용하여 테스트 진행했는데, 두 액상 모두 코일당 25~30ml까지 거뜬히 소화했습니다.

코일 수명만큼 중요한게 맛의 유지력인데, 일반적인 코일들이 20미리가 넘어가면 탄맛은 아니어도 맛 자체가 연해지거나 변하는 느낌을 주는반면

아이스틱 P100의 GZ코일은 맛의 일관된 유지력 또한 상당히 길다고 느껴졌어요^^

5. 누수 및 결로 

제품을 받아 약 2주간의 기간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번 기기는 누수에서 예민한 폐호흡 팟디바이스 이니만큼 누수테스트를 다소 빡씨게 진행했어요.

카트리지에 액상이 절반정도 담겨있는 상태로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는 햇볕 잘 드는 방에 4일정도 방치해봤는데

사실 이쯤하면 왠만한 폐호흡용 코일들은 액상 과유입으로 누수가 발생하거든요.

아이스틱 P100의 GZ코일또한 액상유입력이 높은 편이라 당연히 어느정도는 누수가 발생하리라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누수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도 코일 솜의 액상유입력 뿐만 아니라 액상홀딩력도 상당히 우수한거 같아요^^

또한 연타 베이핑 후 카트리지를 뽑아보았을때 팟 체결부에 남는 결로현상도 거의 없었습니다.

6. 시안성이 좋은 UI와 디스플레이 화면

일단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가 넓고 시원시원합니다. 유통사 설명으로는 듀얼컬러 TFT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베이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볼수 있으며 해상도가 좋아 밝은 야외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7. 매우 편리한 스마트모드 기능

입문자는 사용방법이 익숙치 못해서, 숙련자는 실수로 간혹 잘못된 와트출력값을 사용하고 코일을 태워먹곤 하죠.

그런 부분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볼트모드라는 기능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스틱 P100의 스마트모드는 카트리지 체결시 저항값과 적절와트값을 미리 보여주고

최적의 와트값을 알아서 세팅함은 물론 일정와트값 이상으로 넘어가는걸 알아서 제어함으로서 

볼트모드 못지않은 편리함을 제공했습니다.

※ 단점

1. 디자인과 감성

팟모드 기기는 아니지만 폐호흡 팟디바이스 중 플라스크 라는 모델이 상당히 히트를 쳤었죠?

저는 그 이유가 가벼운 무게와 높은 휴대성도 있지만 마치 군용 수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감성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디자인이라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고 아이스틱 P100이 엄청 못생긴 기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눈에 확 띄거나 특정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은 아닌거 같아요.

다음 기기부터는 만듬새와 마감은 유지하면서 디자인적으로 좀 더 발전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2. 다소 애매한 무게와 휴대성

넓은 범용성과 3400mAh라는 배터리 용량때문에 충분히 이해는 되는 부분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80g의 무게가 다소 애매하다고 느껴졌어요.

결국 간편하게 들고나가 사용하려는 팟디바이스인데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특히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엔 다소 신경쓰이는 무게더라구요.

배터리 용량을 조금만 더 줄이는 대신 조금 더 작고 가볍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여기저기 휴대하며 사용할 목적을 가지신 분들보다는 여러 무화기를 올려가며 이리저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실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3. 기본 드립팁의 발열 및 액빨림 현상

초기구성 카트리지에 기본 체결되어 있는 드립팁은 위로 올라올수록 내경이 좁아지는 형태의 드립팁입니다.

때문에 베이핑이 지속될수록 쌓은 결로가 빨려 올라오는 액빨림 현상이 나타나고, PCTG재질이라 그런지 연타시 발열또한 느껴졌어요.

다만 위에서 잠시 언급드렸듯 추가 무료제공되는 델린 롱드립팁 사용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에

저는 해당 드립팁을 사용하실것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 글을 마치며

처음부터 확 눈에 들어오기보단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숨어있던 장점이 드러나고 애정이 가는 기기였어요^^

저는 제품을 고를 때 만듬새와 마감을 가장 먼저 체크하는 편인데, 무엇보다 그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기나 배터리는 잘 만들어왔지만 코일 부분은 의문부호가 있는 이리프였는데, 우려했던것과 달리 맛표현과 코일 수명도 매우 만족스러웠구요!

전반적으로 참 고급스럽고 야무지게 잘 만들어진 기기라는 생각이고, 폐호흡 입문자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멋진 제품 지원해주신 베이퍼스 유나이티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오늘 리뷰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오늘도 긴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