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훅쥬스 알로에베라 폐호흡 액상 리뷰입니다.
본문
예전에 잽쥬스 알로에베라를 맛있게 먹던 기억이 있던 분들은
훅쥬스, 갱쥬스 알로에베라를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 시가댕에서 액상을 구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잽쥬스 알로에베라와는 다른
이 액상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잽쥬스 알베만 생각하고 드신다면 실망을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액상 자체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잽과 훅을 비교하자면
잽보다 훅이 훨씬 달콤하다.
잽은 쿨링에이전트, 훅은 멘솔
입호흡 / 폐호흡 액상 중 먼저 폐호흡 리뷰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폐호흡을 하던 터라 망설이지 않고 듀얼 무화기부터 맛을 봤습니다.
오랜만이니까 놀라지 말라고 극강의 단맛을 내주는
파이로 RDTA / 퓨즈드 클랩튼 / 듀얼 0.3옴으로 시작했습니다.
맛은 정말 깔끔한 편입니다.
흡기 때 촉촉하고(빌드에 따라 다름) 시원하게 잽쥬스 알베의 뉘앙스로
알로에베라 향과 달달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 옵니다.
숨을 멈추고 뱉을 때, 여기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잽쥬스에선 알로에베라 향 그대로 쿨링이 전해지는 반면
훅쥬스에선 잠깐 알로에베라 향이 멈추고
날카로운 멘솔향이 지배적인 향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단맛과 멘솔과 섞여 살짝 날카로운 깔끔한 알로에베라 향으로 다시 마무리 됩니다.
액상은 전체적으로 아주 달고 쿨링이 강하고 향도 강한
맛있는 액상입니다.
그 다음 무화기는 드랍데드 /퓨즈드 클랩튼 / 0.22옴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액상은 최대한 선명하게, 멘솔은 약하게 느껴져야 맛있을 것 같아서
이 무화기에는 안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의 맛을 내줄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무화기들보다 먼저 시도 해봤습니다.
드랍데드에서는 위의 맛표현에서 선명함은 조금 떨어지고
쿨링은 강해지는데 멘솔향 또한 강해졌습니다.
특히 전압이 올라갈 수록 더욱 더 멘솔향이 주된 향이 되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알로에베라 향은 보조역할 정도만 됐습니다.
하지만 이 것도 꽤 괜찮았던 것이 극강의 단맛인 파이로만큼 단맛도 잘 올려주고
멘솔 특유의 그 날카로운 향이 단맛과 어우러지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싱글 무화기와 정반대로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기 때문에
많이 베이핑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싱글로 넘어 와서 리로드S(클론)입니다. (추천)
세팅은
퓨즈드 클랩튼 / 0.3옴입니다.
멘솔이라는 향료는 와트가 낮아질 수록 쿨링의 강도는 비슷할 지라도
멘솔 특유의 향이 급격하게 죽게 마련인데
훅쥬스 알로에베라 역시 그랬습니다.
위의 맛표현에서 바뀐 점은 중간 타이밍의 모든 향을 다 잡아 먹던 날카로운 멘솔의 향이 수그러들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점입니다.
알로에베라 향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명하게 쭈욱 진행되고
멘솔은 중반부에 등장해서 알로에베라 향과 함께 주인공으로 끝까지 가는 느낌...ㅋㅋㅋㅋㅋ;;입니다
5일 가량 베이핑 하면서 가장 원했던 맛이었고 누구나 괜찮은 액상이다~할 밸런스였습니다.
혹시 액상을 구입하시게 된다면
싱글 무화기 0.3옴 3.7볼트 정도로 베이핑 하시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엘더드래곤, 같은 세팅으로도 베이핑을 해봤습니다.
엘더드래곤은 단맛위주의 뭉개지는 맛이었지만
듀얼무화기보다는 훨씬 나았고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싱글 무화기 중에서도 선명하고 깔끔한 무화기들이 잘 어울림
<5ml 정도 베이핑 한 후의 코일 상태입니다. 슬러지 참고-결로로 젖은 솜 말고 코일을 봐주세요!>
하필 이 타이밍에 노치코일이 배송되어서 연구를 하던 중에
훅쥬스 알로에베라를 사용해 봤습니다.
노치코일 / 내경 5mm / 0.27옴
이 빌드로 먹으면 단맛이 줄지만 향은 선명해집니다.
제 입맛은 아니었고 실험한 것이기 떄문에 패스
노치코일로 리빌드 한 아이조이 미스틱 일회용 무화기입니다만
리빌드 하기 전과 맛표현이 같았기 때문에 미스틱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무화기는 공기의 빠른 유속으로 혀의 뒤쪽에서 주로 맛이 느껴지고
액상들 대부분을 가볍게 만드는 대신에 맛을 아주 선명하게 올려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훅쥬스 알로에베라와의 궁합을 봤을 때 꽤 나쁘지 않은 괜찮은 궁합이었습니다.
특히 에어홀을 반쯤 닫고 베이핑을 하면
여전히 멘솔향이 주를 이루지만 알로에베라 향이 뒷맛에서는 조금 더 앞으로 나와서
향 자체는 "이런 맛표현을 내려고 만든 액상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대신 단맛이 느껴지는 구간도 뒤로 밀려버렸기 떄문에 살짝 아쉬웠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1. 잽쥬스 알로에베라와 완전 같은 맛을 기대하면 실망을 할 액상
2. 하지만 훅쥬스 알로에베라가 훨씬 달고 혀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높다.
3. 잽은 쿨링, 훅은 멘솔. 잽은 쿨링만 있지만 훅은 멘솔향이 강하다.
4. 듀얼보단 싱글, 고와트보단 저와트에서 더 밸런스 잡힌 맛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가댕에서 요거랑 같이 온 입호흡 액상 리뷰는
좀 더 베이핑 해보고 올리겠습니다.개인적으로 폐호흡 액상 보다는 입호흡 액상이 훨씬 좋았습니다.
댓글 10건
죄송함당님의 댓글
저랑 느낀게 비슷하네요. 물론 전 훅쥬스알베 입호흡이랑 잽쥬스알베 폐호흡을 먹어본거지만... 훅쥬스가 상대적으로 많이 달았습니다. 갱쥬스는 훅쥬스와 잽쥬스의 중간쯤인데 잽쥬스에 가까운 느낌이었구요.
리뷰 잘보고 갑니다^^ |
베이퍼13님의 댓글
@죄송함당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ㅋ.ㅋ
아무리 개인적인 리뷰이지만 아무도 공감을 못하면 눈물 나는데 다행입니다 다행!ㅋㅋㅋ감사해요 :) |
두워니님의 댓글
저두 비슷한 의견인데 멘솔향이 너무 이질감 들고 심할때는 치약같더라구요 ㅠ.ㅠ 실패하고 친구에게 토스했습니다 |
베이퍼13님의 댓글
@두워니저도 그 점 때문에 와트 낮추고 저항 높히고 싱글로 가고 그랬습니다ㅠㅠ
날카롭져 멘솔향이 강해서ㅎㅎ |
AllDayCaliburn님의 댓글
리로드 리뷰 쪽에서 0.3옴 3.7 볼트 잘못 표기하신거같아요! 리뷰 정말 잘봤습니다 ㅎㅎ... 자세하고 깔끔하게 리뷰해주시니 눈이 즐겁네요! |
베이퍼13님의 댓글
@AllDayCaliburn오ㅋㅋ감사합니다! 수정했습미다 |
분홍님의 댓글
알로애액상좋아하는데 꼭한번 시연해봐야겟네요 ^-^ |
개심심님의 댓글
파스맛...파스맛...ㅜㅜ |
성실님의 댓글
훅쥬스 알베는 평이 별로라 시도 안했는데
잽쥬스 기준을 버리고 도전해볼만하겠군요 |
베이퍼13님의 댓글
@성실멘솔향(파스맛)이 강하니까 참고하셔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