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은 리빌드 용품 몇가지 리뷰해봅니다. 

직접적인 베이핑 용품이 아닌지라 자게에 올리려고 했으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듯 하여 리뷰게시판 이용하는점 양해 바랍니다. 

1. 노안이 오신 아재들에게는 편리한 돋보기 안경

처름 리빌드를 시작했을때, 가장 고역스러운 부분이 눈이 침침해서 잘 안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시계 줄질할때 사용하던 루페라는 외눈박이 돋보기를 사용했는데..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봐야 하는데다가 이게 아주 잘 빠집니다. 한번은 이거 쓰고 리빌드하다가 집에 같이 사는 분이 들어와 보더니 저보고 구멍가게 영감탱이 같다고 해서.. 던져버렸습니다. 

이후 돋보기 안경을 하나 구입했는데.. 이건 양쪽눈을 동시에 볼수 있어 좋으나 확대가 안된 시각이 필요하면 안경을 벗거나 코에 걸쳐놓고 봐야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더 영감탱이 같은 룩은... 

이럴때는 알리를 검색해봅니다. 

가격은 7-8달러 정도 였습니다만, 세일해서 한 6천원에 구입한거 같네요. 배터리(LR44)를 넣으면 LED후레쉬도 켜집니다만, 거의 쓸일은 없습니다... 

안경테와 다리가 스포츠 고글 형태라서 쓰고 있으면 상당히 편합니다. 한번은 이걸 쓰고 리빌드하다가 베이핑하러 나갔는데, 저도 모르게 이걸 머리에 쓰고 나갔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저색히 왜저라나 하는 표정으로 바라봤었지만 다시 방에 들어올때까지 몰랐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걸 사용하다가 돋보기가 필요없을때는 저렇게 위로 올릴수가 있습니다. 그럼 내가 쓰고 있는지 잘 모를때가 생깁니다. 카본같은 소재도 아닌것이 가볍기는 엄청 가볍습니다. 한마디로 싼티는 납니다.






하지만 친절하게도 배율별로 5가지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단계를 사용했었는데, 요즘에 더 눈이 안좋아졌는지 3단계 사용중입니다. 

언젠가 5단계까지 사용해도 안보이면, 리빌드고 뭐고... 다 때려치고 기성코일 사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3단계배율(x300)의 렌즈를 통해서 본 코일상태입니다(휴대폰 카메라는 1배율). 휴대폰 카메라가 촛점을 잘 못잡아서 흐릿하지만 제 눈에는 먼지 하나하나 셀수 있을정도로 잘보입니다. 가장 좋은점은 코일다리 자르다가 덱 안으로 떨어진 코일 잔당을 수색해서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점은, 이걸 쓰고 리빌드하다가 아이들이 들어와... 아빠 모해? 무슨 실험해? 아빠 과학자야?? 아빠 박사야??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상당히 곤란해집니다. 

점점 눈이 안보이는 아재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알리에는 다른 스타일의 비슷한 돋보기 안경도 많으니 원하는 스타일대로 구입하시면 될듯 합니다. 

2. 양손 사용이 불편하신 분들께 편리한 Wowstik 1F+

코일 리빌드 하는데 좀 오바스러운 면도 있은거 같은 샤오미 와우스틱 1F+ 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흰색 원통형 +마크 있는거 제외한 나머지 구성품들이 세트입니다(몇가지 더있습니다만 거의 사용안하는것들이라...). 이것을 구입하게 된것은 리빌드용이 아니라 한달에 한번씩 액정을 깨먹은 같이 사는 여자의 아이폰 액정 수리를 위해서 였습니다. 특수 나사도 많지만, 갯수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조이고 푸는게 귀찮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리빌드할때도 편리합니다. 

한손은 코일을 고정하는데 사용하고 다른 한손으로 이걸 사용해서 임시적 고정까지 가능합니다. 토크가 센것이 아니라서 전동의 힘만으로 완전히 잠글수는 없지만, 만약 가능한 토크라도 전동으로 덱 나사를 돌리면 나사머리를 상하게 할수도 있어 어느정도 까지만 전동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냥 돌려서 더 잠그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척을 위해 덱 나사를 풀때도 힘으로 살짝 돌려주고, 전동으로 돌려주면 순식간에 나사가 빠집니다. 세척후 나사를 덱에 끼우는 상황에서도 자성이 있는 비트라서 살짝 비트 끝에 달아놓고 구멍에 넣어 전동으로 돌려주면 쉽게 결합이 됩니다.  

비트는 X1 세트에 리빌드에 필요한 비트는 모두 포합되어 있습니다. 특히 육각 비트가 상당히 좋습니다. 드바루나 리로드S 빌드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와우스틱 아래에 있는 SCREWPAD는 자성이 있는 보드로 여기다가 풀어놓은 나사나 칸탈 코일 조각들을 붙여 놓을수 있습니다. 

사진의 풀세트 말고, 와우스틱과 X1 비트만 세트로 구매할수 있고 가격은 풀세트의 반값정도 합니다(모델명: WOWSTICK 1P+). 아이폰이나 아이들 장난감 같은거 수리할 필요가 없으시면 기본 세트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와우스틱을 세로로 꼿아 둘수 있는 스탠드는 있으면 좋습니다. 

1A이하로 충전하시는게 좋으시고요, 한번 충전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사용은 리빌드만 할 경우 일주일 이상 사용 가능합니다. 

WOWCASE는 별도로 구매한것이고 5천원 정도 합니다. 비트를 교체하며 사용하는거라 이런게 하나 있으면 편리합니다. 

리빌드할때 드라이버 세트로 드라이버를 교체하며 사용하는것이 귀찮은가, 아님 비트를 교체해 가면 사용하는게 귀찮은가..하는 고민은 해봤었는데.. 둘다 귀찮습니다. 다만 와우스틱은 크기가 작아서 한손으로 비트를 교체할수 있습니다. 

전동을 사용할때는 어번져스처럼 푸르슴한 LED 후레시가 켜집니다. 그냥 LED 후레쉬만 켤수 있는 버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이부분이 아쉽네요.  

장점은 한손으로 코일 잡고 다른 한손으로 덱 나사를 잠그는 경우, 완전은 아니지만 임시적 코일 고정까지 가능한 정도의 힘이 있어 리빌드가 편리하다이고,

단점은 리빌드만 하기에 가격이 비싸다가 있겠네요. 대안으로는 충전식이 아니지만 AA배터리 넣어 사용하는 비슷한 정밀 전동 드라이버가 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3. 무화기 세척후 이거 하나면 물기제거 끝 - 신생아 안전면봉

우리집 막내가 신생아 때 사용하던 안전 면봉입니다. 귀를 파는게 아니라 꼬딱지 파는 면봉이라 알고 있습니다. 일반 면봉보다 두툼한 굵기이며, 물 흡수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이거 하나로 경통과 덱의 물기를 한번 쓰윽 닦아주고 말려주면 한시간안에 다 마릅니다. 

한번만 사용하면 좀 아까워서 물기제거했던 면봉은 잘 말려서 나뒀다가 무화기 탑캡 안쪽 결로 쌓인걸 제거하거나 덱 내부, 나사 머리등에 쌓인 액상들을 제거할때 한번 더 사용합니다. 

우리집 막내가 신생아일때 꼬딱지가 별로 없었는지 한두개만 사용한걸 앗싸~ 하면서 주워 사용중인데... 올해안에 다 사용못할거 같습니다.  가격은 100P짜리가 3420원에 판매하네요. 하나에 34.2원 입니다. 

리빌드 용품으로 이거까지 리뷰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좋습니다.

가끔 물기 제거한 저걸로 저의 코속을 깨끗히 청소 해주기도 합니다. 매우 상쾌해집니다. 

4. 다이소에 구매한 코일 보관함

코일 사용하다가 풀려버리면 정말 왕 짜증입니다. 저는 코일 새로 뜯으면 일단 이 통에 던져버리고 뚜껑 닫아버립니다. 그리고 사용할때는 뚜껑만 열어서 코일 잘라 사용하고 다시 닫아 두면 됩니다. 풀리던 말던 전혀 신경 안쓰입니다. 뒷면에는 자석까지 장착되어있어 책상 다리에 줄줄이 붙여놓고 사용합니다. 

뚜껑도 투명이라 안에 무슨코일인지 구별이 쉽습니다.

가격은 단돈 1천원, 너무 편리하고 좋은데...코일별로 더 필요해서 구입하려고보니 이제 구하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자석 없는 버젼은 가끔 있기는 한데.. 자석있는게 무조건 좋습니다. 

혹시 거주하시는 동네의 다이소에 위 제품을 판매하는것을 발견하신분께서는 꼭 쪽지 부탁드리겠습니다. 

5. 이것저것 놓아두기 좋은 스댕 트레이

역시 다이소 제품입니다. 크기가 여러종류가 있으니 처하신 환경에 맞게 구입하시면 됩니다. 칼리번 처럼 하부에 자석이 달린 POD을 거치해 두거나(잘 달라붙습니다), 자석 몇개 붙여 두고 리빌드 하다가 나오는 와이어 조각이나 나사등을 던져놓기에 편리합니다. 

여기에 핀셋이나 면도칼 등을 놓아두면 왠지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수술 도구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느낌으로 리빌드하면 리빌드가 잘되기도 한다는... 쓸때없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상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은 리빌드 용품 리뷰였습니다. 

또 리뷰가 길어졌습니다. 

다음에는 진짜 짤막한 리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