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드 입문자의 무화기 후기(장문) > 리뷰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연구실 인기글
  • 설문조사
  • 요즘도 리빌드하고 계십니까?

리뷰게시판
회원아이콘

리빌드 입문자의 무화기 후기(장문)

페이지 정보

하루물4L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10.141) 작성일 님이 2022년 08월 10일 10시 14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모바일 762 읽음

본문

 

안녕하세요. 하루물4L 입니다:)

요새 리빌드 입문하고 크오크로 맛있게 행복한 배이핑중입니다. 리빌드가 같은 무화기에도 코일 높이, 와이어 종류, 솜 양 등등 많은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게 재밌습니다.

신기하다고 느낀건, 그런데도 각자 무화기마다 기본이 되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이벺 리뷰를 보고 참고하면서 베이핑해보면 또 그대로 느껴지는 게 참 재밌네요 ㅎㅎ


무화기를 다양하게 사용해보지 않았고 연디계열 액상에 치우쳐진 리뷰입니다. 아직 전린이라 부족한 리뷰지만 기록하고 싶기도하고 혹시나 리빌드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주로 사용한 액상은 크오크입니다.

가장 맛있지는 않지만, 국밥같은 액상이라 크오크를 가장 제 취향에 맞게 올려줄 수 있는 무화기를 찾으려고 했네요. 와이어도 칸탈과 퓨클 0.5옴대부터 1.0옴대까지 빌드해서 먹어봤습니다.


(에테르, 드바루fl(클론), 비숍, 앤티쿼티rdta)


1. 에테르

첫 RTA였고 당시에 느낀 팬텀의 맛이 다시 먹고 싶어서 재구매한 무화기입니다. 직경이 24mm라 모드기기를 피코가 아닌, 사용하던 프라임X에 직구로 510어댑터를 구매하게 만든 이유죠 ㅋㅋㅋ


에테르엔 크오크, 베놈 팬텀, 블랙맘바 마쎄, 버몬트 크리프를 먹어봤습니다.

 직경이 24mm라 써본 무화기 중에 챔버, 액상 유입홀, 빌드덱 모두 가장 넓습니다. 코일 고정 나사 옆에 벽이 있어서 빌드도 쉬웠어요. 동봉된 드립팁과 덱 하단에 에어홀을 보면 싱글 폐호흡 빌드도 생각하고 만든 무화기인 것 같습니다. 

 이 넓은 구조가 맛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맛이 다른 무화기에 비해 상당히 달고 진하게 올라옵니다. 크오크 맛이 연초의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디저트같이 느껴져요. 

 저는 특징을 더 부각시키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칸탈보다는 퓨클로, 고저항보다는 0.4~0.7빌드로, 연디보다는 디저트 액상을 넣어먹고 싶네요.

향 표현도 좋습니다만, 사용해본 무화기 중엔 원하는 향과 거리가 멀게 내줬습니다. 아무래도 비교적 강한 단맛이 다른 향보단 달달한 향에 집중 시키나 봅니다. 크오크의 낙엽향보단 바닐라의 달달한 향이 부각되고 헤이즐넛향도 좀 약하게 느껴집니다. 

 귀여운 외형과 덱 바닥에 해골 각인의 멋이 에테르에 대한 호감도를 높입니다. 하지만 센터핀이 다른 무화기보다 길어서 일부 모드기기엔 두꺼운 가스켓 없이는 끝까지 체결이 안된다는 점과 에어홀 조절 부분의 부품, 오링의 개수 등 풀분해 세척시 불편하다는 점이 와닿는 단점입니다.


2. 드바루 fl (클론)

원본과 구조가 상당히 흡사하다는 리뷰가 많은 스토어의 클론 제품입니다. 원본 스페어 파츠와도 호환성이 좋은 것 같더라고요. ‘기본적인 느낌도 비슷하게는 내주겠구나’싶어서 두개를 사용해봤습니다. 하나는 과멘을 먹어봤고 하나는 크오크, 마샤 발렌시가를 먹어봤습니다.

 네 가지 RTA중에 가장 선명합니다. 베이핑 환경이 액상의 맛과 향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는데, 드바루는 이 생각을 분명하게 해줍니다. 특히 칸탈 0.7옴 이상에서 향 분리도가 높습니다.

 크오크에서 단순 견과류가 아닌 헤이즐넛, 달달함이 아닌 바닐라, 꾸릿함이 아닌 상쾌한(?) 매캐한 향이 납니다. 분리도가 높아도 이게 항상 복합적으로 분명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옥상 같이 뻥뚫린 곳에서는 헤이즐넛에 연초의 매캐함이 부각되고, 계단에서 창문 열어놓고 먹을 때는 달달구수한 향이 부각됩니다. 이걸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화기가 드바루 같습니다.

 맛은 에테르보다 연합니다. 혀로 느껴지는 맛은 향에 비해 부족하게 느꼈습니다.

클론제품의 저렴함에도 알찬 구성과 경통 선택으로 매립기나 원통형기기 등 골고루 룩을 맞춰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여러개 있는 에어홀을 다 바꿔 껴봤지만 가장 취향에 맞는 그 흡입감이 없어 아쉽습니다 :(


3. 비숍 

흡입감이 너무 좋습니다. 앤티쿼티 RDTA의 빡빡한 흡입감도 좋지만 비숍 0.8에어홀 두개를 체결한 흡압은 빡빡한데 부드럽고 고급진 느낌입니다. 짧은 드립팁보다는 긴 드립팁을 썼을 때 무화가 더 묵직하고 푸근하게 들어와서 좋은데 비숍의 흡압에 긴 드립팁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향은 에테르보다 선명하고 맛은 드바루보다 진합니다. 칸탈, 퓨클은 액상과 기호에 맞춰 빌드하면 원하는 맛표현을 내기 좋을 것 같네요. 어떻게보면 네 무화기 중에서는 애매한 위치, 딱 중간에 놓인 무화기입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향이면 향, 맛이면 맛, 특징을 부각시키는 것을 좋아하는데 비숍은 중간이라고 느꼈습니다.

크오크 넣어서 먹고 있는데 이 흡압에 0.7옴 칸탈의 향과 맛이 너무 좋아서 계획해놓은 다음 세팅을 못 해보고 있습니다. 아마 그냥 비숍에 크오크는 0.7옴 칸탈로 할 것 같네요 ㅎㅎ;;



4. 앤티쿼티 RDTA

하이엔드 무화기입니다. 드바루fl을 만족하며 쓰던 중에, ‘저거 왜 저렇게 비쌀까?, 맛과 향이 여기서 어떻게 더 좋아지나’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정가를 주고 구매하진 않았고 좋은 중고거래로 체험해봤습니다.

 사실 맛과 향이 월등하게 좋은 것은 못 느꼈습니다. 팟디에서 먹던 액상을 리빌드로 먹어봤을 때의 충격을 느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자기 취향에 맞는 빌드가 잘 어울리는 무화기가 하이엔드보다 더 좋은 무화기라고 생각이 들게 해준 무화기입니다.

 흡압은 비숍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고, RDTA라 그런지 맛도 진합니다. 맛은 에테르만큼 진하고 향은 드바루처럼 향 분리도가 높은 느낌은 아닙니다. 크오크의 헤이즐넛, 버터, 바닐라를 느낄 수 있고, 향의 분리도가 좋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을 선명하고 고급스럽게 올려줍니다.

앤티쿼티는 하나뿐인 1.2mm 에어홀 덕분에 빌드의 자유도 높습니다. 그래서 액상 유입홀 한쪽으로 코일을 모아서 빌드하거나, 중앙으로 빌드 후에 한쪽으로 비틀어서 유입되는 공기와 코일의 접촉을 수월하게 하는 빌드가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빌드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앤티빌드가 어렵습니다 ㅜㅜ)

액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크오크는 칸탈 0.7옴에 긴 드립팁과 중앙에서 살짝 비튼 빌드가 맛이 더 좋았습니다. 발렌시가는 퓨클 0.6옴대 숏 드립팁과 한쪽으로 몰아준 빌드가 더 맛있었네요. 빌드 법이 두가지라 가장 다양하게 빌드해본 무화기입니다.


 + 노틸러스 프라임 RBA

궁금해서 한 번 사봤습니다. 노틸 코일과 비교해봤을 때, 그래도 입맛에 가깝게 빌드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네요. 하지만 RTA와 비교해보면 뭉개진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치즈칩스를 먹었을 때 그나마 맛있게 먹었네요. 코일 높이를 가이드라인보다 올려주셔야 너무 드라이하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프라임X의 에어홀을 풀개방해도 살짝 타이트한 흡압입니다.




팟디로 먹던 액상과 다른 고급진 맛에 행복해진 베이핑이지만, 여러 무화기를 다양하게 구매해서 써보고 싶어질까봐 지출 걱정도 됐습니다. 노틸러스 프라임 RBA, RDTA 포함해서 6개를 리빌드로 사용해본 후기는 ‘굳이 궁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입니다.

 흡압이 마음에들고 빌드와 풀분해가 편한 무화기를 찾으면 맛과 향은 빌드와 드립팁으로 취향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테스트 해보겠다고 분해 세척을 많이 해보니 구조의 단순함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무화기 테스트 해보겠다고 두달 넘게 액상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슬러지 쌓아야 맛이 좋아지는 액상도 있어서 참 많이 먹었습니다.

당분간은 비숍에 크오크, 캐슬롱을 기본으로 액상 탐방하며 천천히 베이핑을 즐기려고 합니다. 




혹시나 긴 글을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리고, 무화기에 대한 다른 느낌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전린이라 정보가 많으면 좋습니다.


다들 맛있는 베이핑 하시길 바랍니다 :)

추천 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1 2
  • b0
  • b1

댓글 10

펠리페님의 댓글

펠리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14.148)
회원아이콘 정성이 가득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역시 자기 입에 맞는 무화기가 그야말로 하이엔드가 아닐까 생각이 다시 드는 글이네요 :)

광신도님의 댓글

광신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08.26)
회원아이콘 입맛 이란게 너무도 정직한 것 이라서 하이앤드 또는 고가의 무화기라고 해서
만족감을 주는건 아니더군요.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무화기를 찾는것도 베이핑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정성 글 잘 보았습니다~^^

하루물4L님의 댓글

하루물4L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49.96)
회원아이콘 @광신도액상이나 무화기나 입맛따라 골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베이핑이 취미가되니 빌드할 때마다 즐겁네요 ㅎㅎ

리뷰게시판 목록

전체 15,048건 262 페이지
리뷰게시판 목록
-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567 업체지원 [퍼프몰] 퍼프맥스 3종(파인, 쿠반, 망고) 리뷰입니다. 댓글+6 첨부파일 오뜨베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435  1
9566 내돈내산 액상24 일루션쥬스 피치샴페인 후기 (복숭아맛) 댓글+8 첨부파일 yakooja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507  2
9565 업체지원 파이브 폰즈 그랜드마스터 (Five Pawns GRANDMASTER) 입호흡 액상 후기 댓글+9 첨부파일 ideadesign에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766  3
9564 업체지원 [매드클라우드] 스위티/머스캣 리뷰 댓글+8 첨부파일 끼끼언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344  4
9563 업체지원 [퍼프몰]일회용 팟디바이스 퍼프맥스 3종 리뷰 댓글+10 첨부파일 디셉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361  4
9562 업체지원 [싸빠] 무팝액상연구소 46. 쿠반시가 댓글+4 첨부파일 그래걷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7 345  2
9561 업체지원 [오짐액상] 폐호흡 3종 커피깐부/자몽콕/닥크시가 리뷰 댓글+8 첨부파일 Matte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6 880  8
9560 업체지원 [매드클라우드]MUSCAT 댓글+6 첨부파일 그래걷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6 454  3
9559 업체지원 [오짐액상] 폐호흡 3종 얼음환타/샤벳쓰/요망떼 리뷰 댓글+8 첨부파일 Matte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993  7
9558 내돈내산 호랑이액상 쿨라임알로에/청포도샤이닝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궁금한게많은전린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5218  2
9557 내돈내산 동경민트 댓글+2 첨부파일 싼초나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4 374  1
9556 업체지원 [제이씨코어] 365 액상 2종 자몽 / 용포도 액상 리뷰 첨부파일 drunkvaper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4 275  0
9555 업체지원 [네스티쥬스] 슬로우블로우 하이민트 액상 / 네스티픽스 사용 리뷰 첨부파일 drunkvaper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4 304  0
9554 업체지원 [오지구] 헬베이프 헬비스트2 서브옴 탱크 댓글+2 첨부파일 drunkvaper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4 395  1
9553 업체지원 [무팝액상연구소] 시나몬 토바코 리뷰 댓글+2 첨부파일 으눙파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4 332  2
9552 업체지원 [네스티] 네스티픽스 일회용 전자담배 리뷰 첨부파일 민쭈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598  0
9551 업체지원 [네스티] 하이민트 슬로우블로우 리뷰 첨부파일 민쭈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390  0
9550 내돈내산 호랑이액상 흑당밀크 리뷰! 인기글첨부파일 수수수수수원이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1909  0
9549 내돈내산 브이메이트 인피니티 팟 리뷰 댓글+8 인기글첨부파일 지글보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 1322  2
9548 내돈내산 파이브폰즈 캐슬롱 리뷰 댓글+3 첨부파일 꼴춍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 995  2
9547 업체지원 쥬스티파이 트리츠 몰디브 말리부 액상 리뷰 첨부파일 헿하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 603  0
1 2
  • b2
  • b3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