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준비하던 와이프가 날선 눈빛으로 퇴근해서 집에들어선 제게서 낯선 화장품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네.. 사실 퇴근하는 차 안에서 그녀와 뒤엉켰기 때문이죠.
오늘따라 그녀는 잘 어울리는 까만 이리프제 피코 구두를 신고 쌀쌀한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란색 명품 메스머 시스루를 입고 저를 유혹했습니다.
보일듯 말듯 찰랑이는 그녀의 살결을 음미하며 입술을 포갰고, 깊게 빨아들인 따뜻한 숨결따라 향기가 저를 감싸 운전이 힘들 정도로 눈앞을 아른거리며 저를 중독시켜버렸습니다.
와이프는 담자랑 헤어진 지 얼마나 됐는데 또 이러냐며 눈을 흘깁니다.
미안 여보.. 하지만 미안한 마음 한켠에 또다시 그녀를 향한 욕망의 불덩이가 가슴에 쌓여갑니다.
그녀의 이름은 화자.
마성의 그녀 지화자...

지화자 오래 먹으니 화장품 냄새 나네요.
원래 멘솔만 피웠는데 시원하고 달달한 액상 뭐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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