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처사실 저는 전담숍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쪽 생리를 전혀 모릅니다. ㅠ 다만 일반적인 재화시장에 비해서 전담 마켓은 상당히 특이한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게 액상 가격입니다. 몇군데 눈팅을 해본 결과 가격은 그냥 밝히지 않는 게 아니라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 감추고 있더라구요. 헌데 이게 담합 같은 걸 통해서 형성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일단 담합을 한다고 하기에는 시장 지배적 상인이 없고 또 암묵적인 룰이 형성될 정도로 업체간 담합으로 얻을 이익이 있는지조차도 의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애시당초 정해진 가격이 없는 건 아닐까? 즉, 정해진 금액 없이 사람 봐가면서, 혹은 구매력을 봐가면서 차별적인 가격을 매기는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과거 용산 전자상가처럼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베이핑 시장이 커지려면 이런 원시적인 시장 형태부터 좀 바로 잡혀야된다고 봅니다. 요즘 팟 상품도 제법 입소문을 타고... 뭐 중견급 이상의 기업이 한번 무주공산에 들어와서 과감하게 투자해볼법 해 보이는데 말이죠. 뭐 어쨌거나 주말에 뻘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ㅎㅎ
@인삼저요? 저는 사실 액상 구매는 제가 직접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동생이 한꺼번에 주문하면 제가 제 몫의 돈을 주고 타먹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에는 네이버 까페에 가보시면 전담 중고장터가 많습니다. 개중에는 액상 거래나 교환이 활성화 된 곳들이 있어요. 거기서 가끔 액상 산다는 시그널을 던저주면 문자로 다양한 오퍼가 옵니다. 아마 상당히 합리적인 조건의 오퍼를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여기서도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 시그널을 흘리면 상당히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하는 분들이 더러 계실겁니다.
@다니단지저희동네 예를들면 2곳의 전담가게에서 한곳이 더생겼는데 머 그래봐야 걸어서 이동거리는 아닌데도... 한곳이 자리가 좋아 독점식으로 잘되는 가게인데도 새로 생긴 가게에는 인기있는 액상몇개가 오픈하고 한달 지나니 액상 도매업하는 곳에서 기존 가게연합들에게 시달렸는지 액상 소매가로 계산해주고 다 빼가더라구요. 새로 생긴곳 죽으라는건지 ㅎㅎ
@모젠드뭐 동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나봅니다. 위에 분 글에서 도매상은 완전 시장 균형가를 설계해서 소매상을 통제하는 그야말로 울트라 시장지배자이고, 님의 말씀에서 나타나는 도매상은... 이건 뭐 동네 소상인들 소모임에도 꼼짝을 못해서 거래처 마저 끊고마는... 을 중에서도 을이네요. 근데 원래 도매업자는 님이 말씀하시는 모습에 더 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