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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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몇 가지 액상을 테스트 했습니다.
향 표현이 좋고,연초 액상에 좋다는 평이 있어서 나름의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셋팅 값은 저의 입 호흡 기준인 칸탈 26게이지 2.4가이드 6바퀴 마이크로로 모두 동일 합니다.
첫 번째는..... 뚜~~~둥!!
아.데.모. 입니다.
좀처럼 무화기 테스트에 넣지 않는 그 밥데모.
이유는 당연하게도 저에겐 돔1,2가 있기 때문에.(bp mod의 labs도 아데모에 발군의 실력)
그래도 굳이 첫 테스트를 한 이유는 연초 액상에 좋다는 소릴 들었기에 기대심 때문에...
빠르게 빌드를 마치고 깊은 호흡으로 첫 흡증에 집중해봅니다.
들 숨과 잠시의 멈춤 후 느긋한 날 숨...그리고 코 속에 느껴지는 잔 향.
오? 응??....다시 한번~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다시 몇 번 더.....
음....들 숨에 치고 올라오는 향이 선명하고 섬세하다고 느껴집니다.
연무의 질감도 매우 부드럽게 올라옵니다.
그런데 돔에 비하면 향의 진함이 아주 약하다고 생각 됩니다.
돔이 뿜어주는 진득한 모카 향을 반 정도밖에 못 느끼겠습니다.
이 디플로멧은 들 숨에 느껴지는 향의 강도가 날 숨까지 계속 이어지진 않습니다.
이 느낌이 연타를 하면 더 잘 느껴 지는데,마치 마력이 작은 경량의 자동차 같다고 해야 할지...
초반 스타트는 몸이 가벼워 팍~치고 나갔으나 딸리는 스테미너로 골인까지 쭉 밀어주진 못하는 그런 느낌.
그런데 이 느낌이 나쁘진 않습니다.
톤 다운된 아데모의 맛과 향이 새로운 느낌으로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한 카토 가득 채웠는데 순식간에 비워 냅니다.
아~드라이 하다는 평은 저는 동의하진 못하겠습니다. ㅎㅎ
다음 액상 테스트의 기대치가 올라갑니다~
다음은 향으로 평이 자자한 파이브 폰즈의 캐슬롱.
이 액상도 참 오랫동안 꾸준히 먹고 있는 액상 입니다.
요즘 캐슬롱은 거의 퓨리티가 고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퓨리티에 캐슬롱을 넣으면....크~~~~~
그런 캐슬롱인데......이거 참......
첫 번째 아데모에서 나름 만족 했는데 캐슬롱은 아예 들 숨부터 스테미너가 딸립니다.
날 숨에선 아예 향이 흩어져 버리네요.
이게 향이 뭉개진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아예 향을 못 올린다는 느낌 입니다.
분명히 향이 있긴 한데 침니 사이에 거름망 이라도 통과하고 연무가 올라 온 거 같은 그런...
퓨리티와 교차 흡증 해보니 더욱 그 차이가 선명해 지네요.
혀에 남는 맛도 차이가 확연하게 납니다.
허...참....좀 이상 합니다.
아데모에선 진득하진 않아도 제법 선명하다고 느꼈는데....
약간의 의아함을 안고 다음 스위든의 체리다크로 넘어 갑니다.
쮸프로님이 말한 새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
바로 공감이 가네요.
맛과 향이 그냥 흐지부지.....
캐슬롱에서 느꼈던 침니에 거름망 이라도 꼈나 싶을 정도의 흐릿함.
혹시나 연타를 해보니 스위든 특유의 타격감만 목젖 언저리에 쌓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캐슬롱 실패 후 버린 액상이 아까워 이번엔 조금 넣었다는 점...ㅡ,.ㅡ;;
하...점 점 기대 심리가 낮아 지는 와중에 스위든의 블랙커피 등판.
뭐...바로 아웃~
역시나 흐릿한 맛과 향.
마치 챔버 안에만 연무가 머물고 일부만 밀려 나온듯한 느낌입니다.
최근 다시 쓰기 시작한 아르카나보다 스테미너가 떨어 지네요.
이 녀석도 나노 킷으로 갈아타야 할랑가....
블랙커피는 메아쿨파가 갑~!!
부드러운데 선명하면서 진한...
혹시나 해서 마지막으로 과멘인 체리 행성을 투입.
번 외로 27게이지 6바퀴 스페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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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세척.
새로운 유형의 무화기 입니다.
분명 뭉개지는 않는데 향이 약하다....아데모에서 느꼈던 섬세함은 뭐지??
아데모가 맛과 향이 강해서 그나마 비빌 수 있었던건가??
테스트를 거듭 할수록 공통적인 느낌은 맛과 향을 쏘아 올리지 못한다 입니다.
챔버 안에 맛과 향을 남겨두고 부드럽게 연무만 밀어 올린 듯 한.
기본 셋의 외부 에어홀 링 만으로 흡압은 맞출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옵션 에어홀 킷을 써 봐야
더 정확한 평가가 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노 킷도 함께~
기대보단 실망이 더 있었지만 무화기는 그에 잘 맞는 액상이 있다고 믿는 입장이라 천천히 알아보려 합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극찬하는 후싸르(2023)는 아직 개점 휴업 중....ㅋㅋㅋ)
이번 무화기 테스트로 또 한번 느낀 점은 광신도의 입맛은 괴랄하다...입니다~ㅋㅋㅋㅋ
# 장문의 글 죄송 합니다.
나름 재미진(?) 테스트라 느낀 점을 최대한 생각 나는 대로 적다 보니 길어졌습니다...ㅡ,.ㅡ;;
댓글 17건
이르미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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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맛이나 좋아하는 표현등이 다 다르네유 ㅋㅋ 잘봤습니다~~ |
시바감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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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뭐하시는거에유 ㅋㅋㅋㅋㅋㅋㅋ |
쮸프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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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주관적이시고 섬세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
리뷰글에 제 닉네임이 보이니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ㅎㅎ 저도 조급함을 버리고 천천히 다시 한번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행복한 한주 되세요~~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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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미르그렇죠~누구에게는 최고가, 또 누구에게는 쓰레기가 될 수 있는 영역이죠.
그래서 취향에 맞는 액상과 무화기를 계속 갈구하는 거 같습니다~^^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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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감자°잠을 대중없이 자다 보니 이렇네요~ㅋㅋㅋ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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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프로여러 액상을 경험 하다 보면 궁합이 좋은 조합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액상은 짧은 시간에 판단이 서지만 무화기는 좀 여유가 필요하기도 하더라구요~ 쮸프로님의 응원 댓글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흡증 라이프 되세요~!!^^ |
PLU5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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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리뷰 우와 대단해요 ㅎㅎㅎㅎ
잘 보고가요~! |
늅늅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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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듣기론 모더가 2.25내경에 맞게끔 만들었다하더군요
2미리내경으로도 해보고 2.25로도 해봤는데 올려주는 뉘앙스의 차이는 있었었어요 다른 챔버들도 사용해보고 퓨클도 해봤는데 퓨클은 저한텐 너무 달더라고요 |
Earr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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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기다렸던 광신도님 리뷰인데 예상과 다르게 평이 썩 좋지 않군요… 믿고 보는 광신도님의 리뷰이니 좀 더 고민해보는걸로..^^; |
Jongwo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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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리뷰 잘봤습니당 ! 겹치는 액상들이 있어 리뷰 기다렸는데 고민 조금 해봐야 할 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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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5잘 보셨다니 좋네요~감사 합니다^^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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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늅늅그 동안의 경험으로 그 무화기가 가진 특성은 빌드를 달리 한다고 안 나던 맛을 내주는 경험은
못해 봤습니다...제 코와 혀의 한계죠....다만 맛과 향의 농도 변화 정도는 느껴 지더군요. 특수 코일은 액상도 튀고, 연무도 뜨겁고, 향이 뭉개져서 연초류에 별로여서 입 호흡엔 거의 쓰지 않습니다 가끔 크오크나 달달한 디저트류를 그냥 달게 먹고 싶을때 가끔 쓰는 정도... 그러다가 아예 기성코일로 먹기도 하구요~ㅎㅎㅎ 조언 감사 합니다~~~^^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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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ring판매처 후기나 이벱에서 보이는 후기들은 모두 좋다,괜찮다로 본 거 같습니다.
제 취향이 일반적이지는 않으니 관심 가시면 일단 한번 써 보시는게 어떠세요~??^^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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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woo일단 액상과 무화기는 직접 먹어보고,써 봐야 답이 나옵니다~ㅎㅎ |
Jongwo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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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도100% 옳으신 말씀입니다 :) |
줌모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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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
광신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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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모니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