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박스모드제작자의 페북에서도 몇번 본것이어서.. 아주 정말 나중에 해볼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던 나무들입니다.

진공챔버를 이용해 나무의 속에 미세공간의 공기를 뺴내고  안정화 레진용액을 일차 넣어 안정화 시킨후 염료를 첨가한 레진을 들어붓고 1-2일 경과후

선반에 돌려서 저렇게 펜블랭크나 소형나이프 손잡이등의 용도로 많이 씁니다. 그야 말로 목공작업중 번외의 작업인데 아마도 노하우가 각 단계별로

있을겁니다.

물론 레진처리없이 수성 염료를 이용해서 부분 형태 염색후 클리어 우레탄으로 지져도 박스모드만드는데 대세에 지장은 없을겁니다.

맨위의 펜용 블랭크는 그야말로 나무반. 염료섞인 칼라레진 반인데 선반작업후 광내면 아주 멋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현란하고 기괴한 무늬들은 그 크기가 커질수록.. 부티크하다는 느낌보단  좀 조잡해보이기도 하며 흉물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회장님집에 요란한 무늬가 있는 가구들이 유난히 촌스럽고 씰데없이 권위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라..ㅠ

어떤 부분을 적절히 활용하여 어떤 색.. 어떤 무늬로 염색을 해야되는것인지는 순전히 제작자의 몫인데..

미국에서는 저런 블랭크를 전담 박스모드용으로 벌써 상품화 시켜 판매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미 펜이나 나이프 블랭크들을 오래전부터 해왔기에...

염료에 레진까지 섞어 만드는것은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나.. 공정이 단계별로 시간이 걸리고 일일이 사람손이 타는거라..값이 비쌀수 밖에 없지요.

싸고 저렴하게 간다면.. 주위 목공방이나 이베이에 벌이나 무늬가 좀 화려한 메이플 구해서 잉크젯 수성잉크로 염색후 사용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렇게 블랭크만 보면 특이하고 하나뿐인 무늬와 색인데.. 과연 멋있기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조잡해지거나 추해 보일 확율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아래의 두 악기의 바디를 보면  첫번재사진의  기타가 나왔을때 피니쉬만 보고 구매하는 연주자들도 많았거든요..

저도 처음엔 유니크한 피니쉬에 혹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취향은 아래의 자연스런 나무결이 살아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물론 가구나 악기에 저런 용목이나 특이한 무늬가 있으면 가격은 널 뜁니다. 희소가치때문인지.. 취향인진 몰라도.. 말이죠..

최근에 옆집에 보니 조만간 이런 염색처리된 벌 블랭크를 이용한 박스모드가 나올듯 한데.. 값은 아마도 이제까지 후덜덜은 저리 가라일듯 예상됩니다만..

어차피 칩보드야 만들어진것을 끼워넣는 수준인게고.. 중요한것은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디자인이 깔끔하고 촌스럽고 추잡하지 않게 나오느냐가

제일 중요할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