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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기분좋게. (feat. 트리베카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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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3.35) 작성일 님이 2018년 04월 19일 00시 30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862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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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더이상 기기 뿜도 없고, 와야할 건 다 왔...캡이하나 안왔군요.
조용조용히 친구들 입문세트나 맞춰주러 트게를 기웃거리네요.
폐홉도 크게 안 땡기는 건 액상들 때문인지..작년에 맛나게 먹었던 커스크가 얼른 숙성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하며 지냅니다.

제일 처음 먹었던 트리베카 클론은 기억이 안나고 헤일로 트리베카는 살 곳을 몰라서 우연히 들어간 동네 전담가게에 바젤에서 나온 트리베카가 있길래 사봤습니다..처음 먹었던 트리베카 클론과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이녀석 향과 맛 때문에 혼란이 생겨 언젠간 원본을 꼭 먹어봐야겠네요.
흔히 향과 맛은 기억 속 재료들을 통해 이미지가 재구성된다고 하는데요.
이녀석이 딱 그 짝이었네요.

딱 피우는 순간 1. 누룽지와 허브향 -> 곧 어디선가 맡아본 익숙한 향내에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즐겨쓰는 향수 중에 하나인 엘레나 아줌마(?)의 l’eau d’hiver라는 향수의 메인 노트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더군요. 그때부터 2. 알 수 없는 꽃 내음에 꿀 살짝, 호밀빵 구운 혹은 견과 구운 향으로 변함 -> 이 꽃이 뭔가 궁금해서 미치기 일보직전 즈음 구글링을 했죠. 아이리스 아니면 헬리오트롭 중에 하나인 걸로 좁혀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리스 향이 기억이 안나네요..향기시트 셋을 안사놓은 걸 후회하며 이때부터 트리베카에 대해서 파보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동네 중에 하나라네요...분명 만든 녀석은 트리베카 동네의 이미지에서 무언가를 추출하여 이 액상을 만들었겠지하며 구글링..뉴욕의 심볼은 장미이군요..젠장. 전혀 맞질 않네요..그러다 떠오른게 헤일로 홈피 들어가서 트리베카를 검색.
벙쪘습니다. 이녀석...바닐라와 카라멜 조합이라구요?????
거기서 찾아간 것이..헬리오트롭의 꽃향은 초코 바닐라라고도 불린다더군요.
그럼 내 기억 속의 헬리오트롭은 바로 바닐라와 캬라멜의 조합에서 나온 것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이후에야 이녀석 맛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
머릿 속의 이미지를 캬라멜과 바닐라로 바꾸었더니 그 향의 조합으로 서서히 맞춰 가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인 건, 유럽이나 미국쪽 캬라멜 향과 맛이 기억엔 일본이나 우리나라 캬라멜보다는 좀 다른 향이었거든요. 우리건 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고 부드러운 우유와 달콤한 향내 쪽이라면 저쪽 애들 캬라멜은 그보다는 조금 더 싸하게 진한..꼭 외국산 아이들 장난감 중에 달콤한데 좀 강한 향나는 그것과 비슷한 향이 있었어요. 하여튼 그 쪽에 가까운 카라멜이더군요. 그 뒤에 아주 짧은 순간 찾아오고 휙 날라가버리는 바닐라..
그래서 원래 제작자의 의도가 어떻든지 간에 제가 편한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바젤’사의 트리베카는 갓 구운 호밀빵의 신선한 향내가 혓바닥을 감싸 안으며 구수함을 전해주다가 곧 짧은 꿀의 달콤함을 선사하고는 스위스 어느 시골 마을 아침 산책을 나가면 퍼질 것 같은 꽃향기..혹은 아침 길을 나선 출근 길에 여학생들이 지나가면 문득 맡아지는 분향 비슷한..아련함이네요.

p.s 트리베카 원본 드셔보신 분들 후기 좀 주셔유..원본은 더 카라멜과 바닐라가 분명하게 느껴지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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