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세라코트 도색을 맡긴 스트라텀이 도착했습니다.

색은 밀리터리 스럽게 어두운 톤으로 잘 나왔네요^^ 버튼의 경우 두껍게 칠하면 버튼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얕게 칠해야해서 슬리브와 색이 좀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나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절하시게도 겉과 내부 모두 도색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부품을 모두 결합하고 베터리를 넣었으나 전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이너스 극이 아래였나?하고 바꿔서도 넣봅니다만.... 전원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베터리를 바꿔도 보았지만 들어오지 않습니다.

우선 침착하게 다시 분해해서 차근차근 결합을 했습니다.

오! 전원이 들어왔다가 다시 꺼집니다.

베터리를 뺐다 꼈다 반복하다보면 다시 전원이 들어옵니다. 좋아서 몇 번 파이어 눌러보면 또 꺼집니다.

아니면 Too Hot이 액정창에 표시됩니다. 잠깐이었지만 쇼트도 뜹니다.

이건 뭐지... 왜지... 

다시 분해를 합니다. 이전엔 잘 작동했는데 도색을 하고나서 연결이 잘 안되고 발열이 있다....

정말 칩에서 문제가 발생하고있나? 분해할 때 충격을 주지 않았는데....매우 조심조심 분해했는데... 왜지....

생각해보니....마이너스극이 본체에 연결되는 구조네요?

그럼 마이너스 전류는 어디로 빠저나가지? 내 외부가 다 도색되어있는데...

그래서 다시 분해해서 마이너스극이 닿는 곳 전부를 갈아냈습니다.

자 이제 되겠지? 하지만 또 too hot.... 베터리 뺐다 끼면 잘 작동하다가 too hot... 

지인분과 문자하다가 기기를 만젔는데 따끈따끈....

베터리를 분리하고 고수님들 몇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칩쪽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고싶었습니다.

심도 깊은 대화와 의견 충돌 사이에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대안이 나왔습니다.

마이너스쪽을 갈았으니 전류가 빠저나갈 수 있게 510커넥터 쪽도 갈아내자.... 그러면 전류가 원활히 순환하면서 

칩에 부담을 주지 않겠지?

결론은 전류가 흐를 수 있는 길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최초에 분해 결합을 반복하면서 나사산쪽이 마모되면서 전류가 조금씩 흐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켜지긴 하지만 뜨거워지면서 오류만 났던 것 같습니다.

마이너스극 쪽 내부과 510커넥터 부분까지 갈아주니 오류 메시지 및 한 시간째 발열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썼는지 아시겠죠? 

만약 세라코트를 맡기실 예정이고 본체에 어떻한 극이 연결되는 구조라면

본체내부와 510커넥터 부분은 마스킹 테이프로 가리고 외부만 도색 해달라고 하십시요. 

그래야 저와 같은 고생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 반나절이 이놈 때문에 다 날가아버렸네요....

위에 모두 설명하진 않았지만 10번은 분해 결합을 반복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