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작년 추운 겨울 모사이트에서...
"담배잎에서 니코틴 추출할 수 있는 기계가 나오면 좋겠다"는 글을 우연히 봅니다.

불가능하다는 댓글중에 누군가 "가능"하다는 댓글이 보입니다.
그리고 링크를 여기 이베이프 팁앤가이드 라는 곳을 알려줍니다.

읽어봅니다. 오~ 가능합니다. 시간이 걸릴 뿐 쉽습니다.

이것을 NET PG 추출법 (Naturally extracted tobacco)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글을 지우셨는지 검색 안되며, 안보입니다)

준비물 : 담배잎 + PG / 에어프레스

저는 허브기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잎과 롤링타바코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베이프 회원이시라면 집에 굴러다니는 게 PG, VG 아니겠습니까!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담배잎 + PG (PG는 담배잎 잠길정도) 2개월 숙성 + 에어프레스 마이크론 필터로 여과하기

여과한 향료를 (평균10%) PG + VG와 혼합 한달 숙성하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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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담궈두고 잊어버려서 3개월이나 지나간 후... 이게 뭐지?하고.... 발견하고
추출 준비를 합니다. 에어프레스 따위 없습니다.

커피에 진심인 후배를 협박해서 안쓰는 커피 추출기와 필터 몇 장 가져옵니다.

커피 내리듯 천천히 뽑아내고 다시 한달 숙성을 하려다가....
너무나 궁금해서 PG5:VG5에 10% 넣고 흔들어서 큰 기대는 안하고 바로 피워 봅니다.

순간 저 사진의 고독한 미식가 아저씨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예, 딱 저 표정 맞습니다!
온몸에 퍼지는... 그... 어... 음... 
"피우는 연초는 이제 안 피워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전설의 고향에서 이유없이 사또가 죽어나가듯...

코일이 3일 마다 죽어나갑니다(점점 빨리지 않습니다).
(사망자 명단 : BP0.6 BP1.0 발라리안 0.65 1.0 BVC 0.7 등등) 

(지금도 비율 조정하면서 피우고 있어서)실패는 아니지만 원인은 아마도
1 에어프레스 마이크론 필터로 여과해야한다

2 팟디 등의 코일은 버텨내지 못하는 것 같다. 무화기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등등... 이 원인이 아닐까...라고 결론 내고 다시 담그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더욱더 맛있을 것 같아 보이는 롤링타바코 선수들을 익사(?)시켰습니다.

3개월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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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허락하면 다음에는 "연초보다 강력한 허브기화기 4종 구매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연초로 다시 돌아가시려는 분들은 기대하셔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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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 최초 작성한 글에 PG, VG를 바꿔 적어놓은 것을
        재빨리 파악하여 수정하였습니다. 담배잎 + PG입니다.
        담배잎은 편의점 등에 파는 기성 담배가 아닌 천연담배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