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이어 클라우드 플라스크가 지난 7월에 처음 출시됐던가요?

출시 당시부터 워낙 핫했던 제품이라 이베이프에서도 많은 분들이 쓰고 계실 텐데요.

누수에 강해진 개선판이 스리슬쩍 나왔습니다.

기존의 플라스크는 코일 접점부가 원형을 띠고 있었는데요.

(위 사진은 버나드님 리뷰에서 발췌: https://youtu.be/3IA-R8r_omQ?t=155)

지난 9월 중순에 출시된 골드 버전은 접점부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졌더군요.

중첩되어 있던 크고 작은 원형 접점부가 골드 버전에선 3개로 분리된 형태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접점부 크기도 작아졌구요.

(사진은 레드칸탈님 리뷰에서 발췌: https://youtu.be/WA2tXCjx-h4?t=147)

그래서 골드 버전만 바뀐건가? 프리미움 모델이라서 더 좋은건가? 의아하던 차였습니다.

한동안 품절 상태라 쉽게 구할 수 없던 실버 모델도 어제 물량이 대거 풀려서 온/오프라인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번에 구매해서 살펴보니 새로운 접점부 디자인을 채택했더군요. (위 사진)

골드 모델과 마찬가지로 접점부가 3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자세히 보면 누수 받침대 역할을 하는 일종의 우물(내지는 참호?)이 생겼더군요.

플라스크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끔 코일이 불량이거나, 날씨가 엄청 덥거나, 액상이 너무 묽거나 하면

마치 요실금 걸린 것 마냥 코일 아래 틈을 통해서 액상이 흘러나올 때가 있는데요.

예전 디자인은 우물이 코일 중심부에서 너무 멀다보니 코일 접접부가 흠뻑 젖고는 했죠.

실제로 코일 접점부에 액상이 흠뻑 뭍어 있고, 그 뒤로 기기가 작동 안 한다는 글을 질게에서 한 두차례 본 것 같기도 하고요.

새로 바뀐 디자인은 코일 바로 아래쪽, 접점부 바로 옆에 우물이 있어서 누수가 생기더라도 틈 같은데 스며들지 않겠더라구요

또 가운데 접점부와 양쪽 접점부 간에 높이 차이도 있어서 누전도 어느정도 방지될 것 같습니다.

다만, 우물이 그다지 크진 않아서 액상이 철철 흐르는 것까지는 막지 못할 듯하고 시간벌이 용도로 봐야할 듯합니다.

그래도 누수 방지책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 보입니다.

그밖에 차이점이라면, 예전에 쓰던 플라스크는 파이어 버튼이 헐거워서 캐스터네츠처럼 덜렁덜렁거렸는데

새 모델은 아주 단단하고 견고하게 붙어있네요. 버튼 누르는 느낌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버튼 하나 차이에서 오는 완성도랄까, 고급감이랄까... 아무튼 훨씬 만족스럽네요.

다만, 이 부분은 생산일자와 무관하게 단순한 제품 편차일 수도 있으므로 '개선'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플라스크 외관이나 가죽케이스, 배터리 용량, 구성품 등은 이전에 쓰던 기기나 새로 구매한 기기나 100% 동일하네요.

참고로 제가 구매한 플라스크 BATCH 번호는 2008로 시작합니다. 배치 번호는 제품 박스 옆에 적혀 있습니다. (위 사진)

기존에 플라스크 쓰시던 분들은 굳이 이 부분 때문에 기기 변경하실 필요는 없을 듯하고,

새로 플라스크 장만하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이번에 풀린 개선판을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