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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0.246) 작성일 님이 2015년 05월 12일 22시 46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1,145 읽음

본문

우리나라는 개개인의 기술이 좋고,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설비(?)가 좋죠.

 

전세계 어디를 가던지 기술이 좋은 사람은 있습니다.

 

다만 그런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그들의 기술만큼 기계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사람의 기술을 기계로 옮겨 장인이 만든 제품처럼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기술력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술과 기술력의 차이를 제대로 짚어주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여담입니다만.....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유적지에 삼국시대의 종이 있었습니다.

 

워낙에 오래된 것이라 종의 무게를 버티는 봉(종을 치면 앞뒤로 움직이죠? 그 위에 전체 종의 무게를 견디며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봉이 있습니다. 뭐 우리는 코일감는 봉 정도 생각하시면 될듯한데....ㅋ)에 곰팡이가 슬고, 세월의 흔적(?)으로 많이 낡아서 교체작업을 진행했더랬죠.

 

그런데......

 

쇠를 갖다 끼워놓으니.....이게 종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아래로 처지며 휘는겁니다.

 

그래서 튼튼하다는 소재로 교체하기를 수차례.....

 

허나 번번이 봉은 종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연구원의 연구결과 그 봉의 지름을 키우지 않으면 현존하는 소재로는 종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다했죠. (종이 보통 톤단위라서....)

 

그러자니 그 봉을 지탱하는 하우징(?)까지 다 갈아야하는 상황에 결정적으로 종 상단의 원형고리를 바꿔야한다는 겁니다.

 

불가능한 일이죠.

 

다행히 예전에 있던 낡은 봉을 버리지 않아서 다시 가져다 끼우니 잘 버티더랍니다. (당연하죠 천년이상을 버텼는데 ㅋ)

 

뭘로 만들었길레 버텨내는지 조사에 들어갔겠죠?

 

놀라운 사실은...... 그 무거운 종을 버티던 얇은 봉이..... 소재가 은이라는 겁니다. ㅡㅡ;;

 

아시죠?? 철보다 무른, 아주많이 무른 은이라는 금속을.....

 

그 은을 아주 얇게 펴서 돌돌돌 말았답니다.

 

근데 지금의 기술력으로 그정도 얇게펴서 말아내는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이겁니다.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은 어마무시한 기술과 감각을 타고난겁니다.

 

천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사람과 같은 기술과 감각을 지닌 사람도 찾기 힘들뿐더러....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했어도.....그 은 봉을 못만든다는 것이죠.

 

 

 

 

그리고..... 기술력의 차이는..... 계속해서 사람의 힘에 의존(?)할 것이냐.... 그 기술을 기계에 입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같은 방식으로 생산해도 제품의 퀄리티 차이가 큰 부분이 이런 것에 기인하죠.

 

사람의 손으로 은을 종잇장보다 얇게 펴서 마는 것을 기계가 할 수 있게, 기계가 그 두께를 감지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기술력입니다. 그리고 그 기술력이 많이 쌓인 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 기술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해서도 안되구요.

 

다만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우리는 기술력이 없어요.

 

천원짜리 제품 만들어내려고, 원료랑 기자재를 수백억주고 사와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장 기술이라는 것에 대해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고, 그 기술을 존중하는가를 생각해보면.....답 나오죠.

 

전문가고 기술이 있어서 쉽게 고치는 것임에도...... 거 내가 보니깐 쉬운데?? 하면서 가격깎고 폄하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입니다. 누굴 탓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그렇다는 것이죠. 그걸 알고 있어야한다는 것이구요.

 

 

 

 

아래 글 보다보니깐.....나사 이야기 나오던데..... 우리나란 나사하나 못깎는 나랍니다. 물론 기술좋은 사람이 직접 깎으면 좋은 제품이 나올수도 있어요.

 

허나 그뿐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디나 있구요. 아마도 언급드린 선진국가에서는 그런 기술을 가진 사람은 나사를 깎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나사를 깎을 수 있는 기계를 깎는(?) 일을 하겠죠.

 

 

 

이게 뭐 일개 개인이 떠든다고 해서 해결되거나 나아질 문제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 나온김에......알아두시라고 몇자 적어봤습니다.

 

더러 이 글이 불편하게 느껴지실분들도 계실껍니다.

 

허나 진실이고, 사실인것을 어쩌겠습니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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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세타님의 댓글

세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34.172)
회원아이콘 +_+ 저도 하나더 특수선사업부에 근무 할적에 나사 깍는것도 아닌 나사를 도금 해야 하는데 도금된나사가 잘못 와서 다시 도금 시키러 보냈는데 2주 걸린... 기원님한테 물어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할수 있는데가 없다고=_=ㅋ

아르셀로님의 댓글

아르셀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64)
회원아이콘 불편합니다!!!  과식했는지 배가 영...^^;

[독후감] 지금은 기술력이 경쟁력임과 동시에 가격도 그 못지 않은 경쟁력인 시대인 것 같습니다.
핫한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도 초기 자국산 비율이 높던 부품제조에 대한 초심을 버리고(?)
규모의 경제에 발맞추어 요즘은 가격 경쟁력을 찾아 다니고 있어요...한국으로 중국으로....

저스티스님의 댓글

저스티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0.246)
회원아이콘 @아르셀로이러면 우리나라 가격경쟁력의 수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므로......가슴아픈 이야기라.....생략합니다. ㅡㅡ;;
요즘 중국에 생산시설을 투자했던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옮겨가고 있죠.
베트남 인건비가 중국의 1/10 이라고 하더라구요.

채기락님의 댓글

채기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65.203)
회원아이콘 기초과학/ 기초산업을 무시한 한국산업구조의 병퍠죠..
아마 이 나라는 100년이내에 무너지겠죠..
하지만, 또 어떻게든 살아날겁니다.
항상 그랬듯이.
다만 제조업에 대한 비중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싱가폴 같은(싱가폴 기술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개/ 중계무역국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국 일자리는 줄어들고 삶의 질은 점점 낮아지겠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스티스님의 댓글

저스티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0.246)
회원아이콘 @채기락중국과 일본, 구 소련의 사이에서 잘 버텨냈다고 해야하나..... 이젠 물건너 미국까지 있으니....
중개무역이 가능한 것도 일본,중국 때문이고.....
한 3,40년 안에 중국과 북한, 남한을 잇는 철도가 개통되겠죠.
살아남으려면..... 결국 중국과 일본사이에 있어야한다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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