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 글이 처음 올라왔을때부터 왜 저러지 라는 생각도 했고, 관심도 없었어요 사실.

이 사이트의 운영자라거나 뭔가 대표성을 지니시지 않은 분이 사람들에게서 모금을 하고 이것을 이베이프의 이름으로 후원을 하겠다?

뭐 취지야 좋은데 왜 저렇게 본인이 나서서 저럴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좀 삐뚤어졌어요.)

사실 이베이프는 어찌보면 이베이프님 혼자서 운영전반에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구조인데 저런 "기부금"을 모금하는 일에 대해서는 적어도 대표성을 지닌 분이 빠진 상황이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사실 내심 이베이프님이 컨트롤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좋은 취지이고 하다보니 운영자님도 특별히 문제 삼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고 있었어요.

그러곤 관심을 껐으니 제 머리속에선 지워졌죠. 그런데 어제 MJ님께서 의혹제기를 하셨고 거기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MJ님은 떠나셨죠.(지금이라도 다시 돌아오신다고 공언하셨으니 다행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MJ님을 좋아하지만(천사님 죄송 ㅋㅋㅋ) 어제 탈퇴 결정은 좀 판단 미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고까워 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어그로" 혹은 "네임드의 자존심" 따위의 말도 안되는 이유가 탈퇴 이유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거든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저는 기부금을 보내지 않았기에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실진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제가 보기엔 이게 가장 맞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기부금을 이베이프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자시고 그런거 필요 없이 본인들에게 다 환불해주세요.

제가 볼때 하랑아빠 님(닉네임 맞나요?)은 사실 이베이프란 이름을 걸고 모금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신용카드 결제 취소를 하시든.. 아니면 그냥 그건 정말 좋은 일 했다 셈 치시든 관계 없이 통장 정리 한번 하셔서 입금 내역 싹 공개 하시고

입금 내역에 있는 모든 분들께 환불해주세요. 그리고 통장정리 하면 그 10만원 내셨다가 환불해드린 내역도 있을테니 더욱 투명해지겠네요.

p.s. 그리고 모르겠어요. 예전에도 있었던 일이고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소위 "주류", "메이저", "네임드", "친목"이라는 이슈가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번 경우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냥 느낌이 솔직히 쎄한 댓글들도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꼬이신 분들께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이베이프 이제 생긴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사이트입니다. 진입장벽? 이딴거 없고요. 저도 네임드고 메이저고 주류고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냥 그런게 고까우면 본인도 글 많이 남기시고 많이 얘기 나누세요. 당연히 많이 보이는 사람들에게 좀 더 정이 갈 수밖에 없는거니까요. 베이핑에 대해 몰라도 솔직히 아무 상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처럼 생각하는 이베이프의 운영에 모든 책임을 지시고 계신 운영자님께 이런 일에 대한 안타까움과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길고 공격적이고 X가지 없어 보이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