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글이구, 주저리거리는 가정사이니

불편하신분은 그냥 패쓰 부탁드립니다.-

어제  생존을 기원하는 어마어마한 이벺님들의 

댓글 지원사격으로 무사히 생존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뒤늦게 알아버린 와이프생일에 돈봉투와 손편지를 준비했지만...

염치없이 그냥 건네기가 그래서,,,

눈치만 보며 처가식구들과 분위기 좋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슬쩍 주둥이 털면서 분위기 만들어보았습니다.

미안하다, 이랬네 저랬네 주저리 주저리...

그런데...

웃더군요,,,

오빠 야구하는거랑 담배피는거는 내가 머라 하지 않는다고

근데 조금 섭섭하긴 했었다며,,,,

ㅋㅋㅋㅋㅋ

혼자 쫄았나봅니다.

정말이지 가슴 한켠에 국립암센터 원장쌤도 포기한

암덩이가 내려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이제 으쓱으쓲 해볼까 하고

손편지와 돈봉투를 건네며 "에헴~!!" 하며 헛기침을 하였습니다.

역시 나란남자 ㅋㅋㅋ

감동도 하고 좋아 하더군요,,,

그깟 손편지가 머라구 ㅎㅎㅎ

사실은 제가 조선 하청업으로 사업 부도 났었고

형편도 그리 좋지 못하고 프리랜서업으로 전향하다보니

이놈에 코로나때문에 한달한달 참 힘든시기였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맘고생한 와이프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거든요

와이프는 오빠 맘 다 이해하고 고맙다고

돈은 필요없다고 다시 돌려줍니다.

티격태격 서로 너가 가져라 하다가...

암튼 각설하고 그렇게 분위기 좋게 마무리를 지었,,,,

거기서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데...

와이프의 마지막 한마디가 집안 공기를 얼어붙게 만들더군요

" 근데 오빠 요즘 어려울껀데....이돈 어디서 난거야?? " 

바보같이 둘러 이야기 하면 될것을...

" 닷이라는 감성이 어쩌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스모크랑 비슷한데....주저리 주저리

액상도 이것저것 사고 주저리주저리....

그거 살려고 몰래몰래 모은돈인데..."

와이프의 눈은 마치 핫스팟을 잘 잡은듯한 코일과 같아 지더군요..

아차,,,ㅜㅜ

늦었습니다. 돈은 당연히 빼았겼고,

저보고 정신차리라고 합니다.

기기가 지금 집에 몇개냐고 합니다.

사실 다 따져봐야 하이엔드 한대값도 안되는데....

와이프가 보기엔 그냥 기기 갯수가 많으니 오해를 할수도 ㅜㅜ

암튼 머 이렇게 원래 주려고 했던 편지를 선물하고 

돈봉투는 빼앗기며

당분간 트게와 포게를 안보고 살기로 혼자 다짐하면서 

어제일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출근과 동시에 이벺 접속 합니다.

자 그럼 저는 정신 못차리고 다시 트게 디적거려 가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어제 후방 지원 댓글 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비소식있는 월요일입니다.

화이팅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