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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이순영 어린이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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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기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65.203) 작성일 님이 2015년 06월 05일 19시 24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894 읽음

본문

내 생각엔 이정도면 천재수준?

내가 쓰는 글은 쓰레기로 보임..

같은 언어인데 그 언어를 가지고 노는 사람의 머리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예전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독일어로는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말했지만,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버린 괴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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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강아지>

우리 강아지는 솔로다.

약혼 신청을 해 온 수캐들은 많은데
엄마가 허락을 안한다

솔로의 슬픔을 모르는 여자
인형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우리 강아지

할아버지는 침이 묻은 인형을 버리려한다
정든다는 것을 모른다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있다
외로움이 납작하다

 

==================================

<표범>

사람들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표범

맹수지만 사람에게 길들여져
자기가 누군지 잊어버린

이제 더 이상 고개를 들 수 없겠네
무엇이 기억나는지

눈 밑으로 눈물이 흘러 생긴 삼각형
얼굴은 역삼각형

눈물과 얼굴이 만나
삼각형이 되어버린 표범

 

==================================

<도깨비>

어둠은 빛난다

긴 혓바닥을 내밀고
뿔을 어루만진다

왈왈 짖어댈 때마다
현실이 뒤집어진다

아름답게
부럽게

어둠은 무엇이든 다 만든다
그리고 모른 척한다

 

=================================

<내가 시를 잘 쓰는 이유>

상처딱지가 떨어진 자리 
피가 맺힌다

붉은 색을 보니 먹고 싶다 
살짝 혀를 댄다

상큼한 쇠맛 
이래서 모기가 좋아하나?

나는 모기도 아닌데 
순간 왜 피를 먹었을까

몸속에 숨어 사는 피의 정체를 
알아보려면 
상처딱지를 뜯고 피를 맛보아야 한다

모기처럼 열심히 피를 찾아야 한다 
모든 시에서는 피 냄새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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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조천사님의 댓글

조천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7.33)
회원아이콘 @원가절감전적으로동감합니다
평준화가제일무섭지요
여기계신모든 성인분들  저나이에  문학적인부분 이외에도 엄청난 재능이있었을겁니다

원가절감님의 댓글

원가절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9.64)
회원아이콘 @그랑엑쥐알고있습니다. 딱 그부분만 봤을땐 소시오패스지만 전체적으로봤을땐 특출난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릴땐 누구나 특출나죠. 크면서 평준화된 교육을 받고 강요당해서 평범한 사람이 완성되는겁니다.
제가 너무 진지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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