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날 모드는 이쁘긴 한데 관리와 충전이 귀찮아서 안쓰고 있는데요.. 사실 코일도 쉽게 교체가능한 아틀란티스 쓰면서도 이놈에 귀차니즘 때문에 슬러지가 낄대로 낄때까지 쓰다 맛 이상해지면 바꿀정도라는..;; 어떻게 하면 귀차니즘을 없앨 수 있을지...

쨌든 RJmod 작품도 그렇고 해외 작은 공방들 작품도 그렇고 너무 이뻐서 갖고 싶네요. 근데 최근 든 생각이 혹시 아날 모드를 귀금속으로 만들면 어떨까 입니다. 금으로 만들면 수백~천만원 이상이 나올테니 안될 것 같고 은으로 만들면..

제가 디자인 전공, 그것도 쥬얼리 디자인/공예가 전공이었던지라 좀 고민해보면 만들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날모드는 구조도 간단하구요. 어차피 하던 것도 잘 안되고 재미도 없고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새 사업 아이템(?)도 찾고 있던지라..

순은을 쓰면 너무 무르니까 스털링 실버나 아젠티움 실버를 사용해서 만드는거.. 아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스털링은 보통 파는 은 장신구에 쓰이는 92.5프로 은으로 '정은' 이라고 불립니다. 검게 파티나되는 특징이 있죠. 아젠티움 실버는 저매니움(게르마늄? Germanium)이 들어간 은으로 후처리를 해주면 산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은이구요. 은 93% 함량입니다. 가격은 스털링보다 좀 더 비싸지만 니켈이 들어가지 않기땜에 알러지 있으신분들 분들껜 좋죠.

은으로 만들게 되면 전도율도 높아지고 금도금까지 한다면 더 높을거구요. 최근 몇년간 공구 하나 안만졌지만 기본 공구들은 다 갖고있으니 기계 몇개만 들이면 스튜디오 차릴 수 있는데 어차피 구리, 황동, 스탠으로 만들어지는 고급 모드들 고가로 20만원 이상씩 가기도 하니까 콜렉터를 위해​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게가 몇g이 나올지 몰라서 가격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작은 모드라면 100만원 내외정도 가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아 비싸다.. ㅋㅋㅋㅋ 뭐 원자재가 워낙 비싸니 ㅋㅋ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아날 모드 좋아하시고 콜렉트 하시는 분들은 만약 이런 제품을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서요. 너무 비싸서 안팔리려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