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따뜻한 하루에서 모금을 진행한
'천사가 이보다 예쁠 수 있을까요?' 사연의 뒷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너무도 많습니다.
오늘 하루 소희를 포함해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따뜻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희 엄마예요.
소희는 지난 3주간의 조혈모이식 과정을 마치고 퇴원했지만,
이식 전처리 과정인 고용량 항암치료는 잘 마치지 못했어요.
말도 못하는 아기가 얼마나 힘든지 매일 절 붙잡고 울부짖다가
진통제로 진정하고 잠들었거든요.
간도 많이 팽창하고 신체기능이 너무 떨어지는걸 보며
이제 그만 중지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약 투입을 중단하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약이 부족하게 들어가서 서운할 게 아니라
벅차게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며 너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전혀 서운하지도 않고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세포이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로만 버티며 거의 의식이 없던 소희는
차츰 눈도 뜨고 손과 발도 움직였습니다.
피 섞인 구토와 설사도 멎었고
2주간의 금식도 풀려서 먹는 것도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퇴원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도 소희는 잘 먹지 못합니다.
먹지 못하면 신장이 상하기 때문에 방지차원에서
하루 8시간 동안 수액을 맞는 통원치료를 매일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치료와 2차이식이 남아있지만,
소희는 강하니까 잘해 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연하게도 우리 소희의 첫 돌이
2차 이식 예정일이라고 하네요.
기쁜 날 이식을 받아야 하는 소희가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지만
이식하면서 새로 태어나는 거라고
저와 남편은 서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잘 버텨준 우리 아기 소희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따뜻한 하루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출처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