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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파서 응급실에 가보니 메르스 때문에 난리도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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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작성일 님이 2015년 07월 06일 23시 03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854 읽음

본문

어제 물놀이 갔다가 저녘에 밥 먹고 나서 아들래미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열을 재보니

열이 39도 가까이 나오네요. 

해열제 언릉 먹이고 집 근처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 입구에서 보안요원이 메르스 예방차원이라며 환자 1명당 보호자 1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와이프만 들여 보내고 저는 응급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정신이 없어서 주변을 살필 상황이 안되었었는데,

조금씩 진정이 되고 주위를 보니 사람들이 꽤 많이 있네요. 

다들 응급하신 분들과 중환자실 보호자들일텐데 메르스 때문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대로 한명씩 수차례

왔다갔다 하고 있는걸 보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닌게 실감이 났습니다.

닭 한마리 때문에 국민들이 왜 고생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응급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은지 1시간 정도 되었는데, 25살 정도 되는 아들을 데리고 온 50중반 정도의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도 처음에 보안요원 말 듣고 와이프만 들어가더라구요.

한 20~30분 지났나 보안요원이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애 아버지가 응급실 안으로 쓱 하고 들어갑니다.

생각에 얼마나 아들 걱정이 되면 저럴까 하고 생각했는데, 3명이 나란히 응급실 휴계실에 앉아서 tv를 한 30분은 넘게 보고 있네요.

중환자실에서 위독하신 환자분 보호자들도 병원 규칙 지킨다고 바쁘게 왔다갔다 하는데, 이사람들 보니 화가 치밀어 올라서

보안요원한테 따졌습니다. 누군지는 얘기하기도 싫고 해서, "보안요원 자리 비우시면 사람들 마구잡이로 들어가니까. 다른 사람들

억울한 생각 들지 않게 잘 해주세요." 라구요.

그사람들 심정도 충분히 이해는 가죠. 다 같이 피해자들인데요. 평소 같았으면 응급실에 다같이 대기하고 움직이고 했을테니까요.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규칙을 만들었으면, 지켜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얘기가 너무 길어져, 어떻게 끝맺음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결론은 아들래미는 어제 새벽에 바로 퇴원했고, 장염 초기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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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얏옹님의 댓글

얏옹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52.39)
회원아이콘 아이고 ㅠㅠ 고생 많으셨네요... 맘졸이셨을꺼 생각하면...
요새 병원 아직까지도 난리도 아니랍니다.. 지금은 확진자도 늘지않고있다고해서 약간소강상태긴 하지만..
병원이 더 위험하다고 할정도였으니까요 ㅠㅠ

Nick님의 댓글

Ni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04.195)
회원아이콘 법적으로 강제성이 없더라도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하는데 말이죠.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서 시민의식의 성숙도는 아직 한참 먼 것 같아요.

인터널하우링님의 댓글

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회원아이콘 @얏옹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호자분들 발 동동 구르시는거 보니까,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아들래미 열 오르면 응급실 가는게, 조금 이유가 있기는 해서 항상 마음을 졸였었는데,
어제 생각치도 않게, 아주 좋은 얘기를 듣고 나와서 이젠 열 올라도 응급실에 가는 일은
적어질거 같습니다.

인터널하우링님의 댓글

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회원아이콘 @Nick네, 그 애 아버지 데리고 나와서 중환자 보호자들 얘기하는 것 좀 들어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와이프가 핸드폰을 안가져와서 제꺼 넘겨주고, 아무 연락도 못 받고 5시간을 밖에 있었거든요.
소식을 못 들으니 정말 심장이 쪼그라 들어서 미치겠더라구요.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래도 지킬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발목을 잡아서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인터널하우링님의 댓글

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회원아이콘 @아지야운전하면서 갈때는 아무생각 없었는데,
보안요원 보니 "아~!!!"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별의별 생각이 머리 터지게 났어요.
5시간이 지옥인줄 알았습니다.

얏옹님의 댓글

얏옹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52.39)
회원아이콘 @인터널하우링아직까지도 안전지대는 없는거같습니다. 병원갈일이 없도록 하는게 최선인거같아요 ㅎㅎ 아이가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채기락님의 댓글

채기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65.203)
회원아이콘 얼마나 큰 피해를 입어서 화가 치밀어 오르시느지는 모르겠지만,
한 나라의 수장에 대한 표현은 완곡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보는 게시판이니까요.

인터널하우링님의 댓글

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회원아이콘 @마리치감사합니다.
아직 열이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걱정했던 일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회복시키고, 열심히 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널하우링님의 댓글

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회원아이콘 @채기락돌아가신 분 보는 것 조차 교대로 들어가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저는 4대강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지라, 새누리당 사람들 욕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가족이 응급실에 들어갔는데, 어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겪어서 욕하고 싶네요.

인터널하우링님의 댓글

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회원아이콘 @채기락참 그리고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냐고 물어보시는데,
자기 자식이 응급실 들어간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인터널하우링님의 댓글

인터널하우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6.168)
회원아이콘 @채기락응급실에 못 들어간게 대통령 때문인거죠.
그리고 시비 걸고 싶으시면, 그냥 지나가세요.
애 아픈걸로도 신경쓸 일 많은데, 님한테 쏟을 에너지가 부족하네요.
또 무슨 댓글을 달던 신경 안 쓸테니까. 그냥 알아서 하세요.

채기락님의 댓글

채기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65.203)
회원아이콘 @인터널하우링노파심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님 글 캡쳐해서 신고하는 사람 생겨서 정신사나워 질까봐서..
뭐 상관없다면 할 말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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