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주의)

기다리던 수박스가 도착했습니다만

따로 주문했던 HE2 배터리는 다음 주나 되야 올 것 같아, 근처 전담매장에 배터리가 있을까 해 한 군데 전화로 문의해봤어요.

1.근처 강남에 있는 A 매장에 전화해서

"혹시 모드기기에 쓸 18650 고방전 건전지만 따로 살 수 있나요?"

"따로 판 적은 없지만... 7~8천원에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밤 9시까지 하니까 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어라? 인터넷 최저가가 5천원 대인데 8천원이면 나름 저렴하네? 여분 챙겨둔다는 생각으로 하나 사러가야지

그리고 차 끌고 그냥 출발... 가는 길 더럽게 막혔는데 이따 뿜뿜할 생각에 음악 들으며 흥겹게 드라이빙.

도착 후 매장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18650 건전지만 사려고 하는데요"

"아~ 네. 여기요. 1만 5천원입니다."

???

"아까 전화할땐 8천원이라고 하셨는데요??"

"네? 18650은 만 오천원인데요?"

"잠시만요, 저희 형이 전화받았던거 같은데... 형! 18650 팔 천원이라고 했어?" "어? 으응..."

"아 고객님 형이 잘못 알았던거 같네요. 1만 5천원입니다^^ 드릴까요?"

(이때 속으로 생각, 솔직히 ㅅㅂ 1만 5천원이면 온라인으로 사도 3개 사는데 내가 이걸 왜 사... 눈탱이 밤탱이 씌워도 유분수지)

"아뇨 됐습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나왔습니다.

가까운 거리였지만 길도 막히는데 괜히 차 끌고 나와서 헛수고 한게 기름값도 아깝고, 돌아가는 길에 혼자 열 뻗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여보세요"

"아~ 고객님, 아까 전화받았던 XX 매장입니다."

"그런데요"

"제가 가격을 잘못 알아서요.. 고객님 괜히 헛 길 하신거 같아 죄송한 마음에 연락드렸습니다"

"헛 짓하긴 했죠. 다음부턴 잘 알아보고 판매하세요"

그래도 사과 전화라도 한게 어디냐, 조금이나마 서비스 마인드는 있구나, 내가 전화로 더 지랄해봤자 둘 다 ㅄ인데 뭐하누...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2.이왕 차 가지고 나온게 아까워서, 근처 매장엔 배터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른 전담 매장에도 전화해봅니다.

두 군데 정도 연락해보니 자기들은 그 배터리 최급하지 않는다는군요.

3.혹시나해서 근처 하이마트에 전화 해봅니다.

"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XXXX라는 배터리도 혹시 판매하나요?"

"담당 매장으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는 일반 가정용 건전지만 판매합니다^^"

4.여기는 있겠지! 하는 생각에 테크노 XX에 전화해봅니다.

"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혹시 건전지나 배터리 쪽 파는 매장이 있을까요?"

"음... XXXX-XXXX로 전화해보시겠어요? 여기가 배터리 쪽 판매하는 매장이거든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위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이 번호는 없는 번호이거나 잘못된 번호이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 이 때 차 안에서 육성으로 욕 나왔습니다

5.마지막으로, 집 근처 거대 상가(시장 수준)에 전화 걸어봅니다. 공구나 철물점도 있으니, 혹시 판매하지 않을까??

"네, XXX상가 관리실입니다"

"XXXX 배터리를 사려고 하는데요, 혹시 철물이나 전기 쪽 매장있나요"

"예, XXXX로 전화 걸어보시겠어요? 아마 팔겁니다"

그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봅니다...

"네, 여보세요~"

"네, 혹시 18650 고방전 건전지있나요?"

"18650이 뭔지 저희는 모릅니다~" 뚝.

네, 안 사요. 더러워서 안 삽니다. 그냥 다음 주까지 기다립니다 -_-;;;

여러분, 18650 배터리 사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