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이 비싸서 전담 시작한게 반년 조금 넘었네요.

이제 연초를 봐도 더이상 감흥이 없어요. 예전에는 막 담배를 보면 막 피워야 될거같고, 담배없으면 불안한 이런 생각이요.

타르맛을 못잊어 전담실패하고 연초로 돌아가시던 분들과는 달리, 오히려 저에겐 달달한 전자담배가 더 입에 맞았습니다.

헌데...지금은 그 전담마저도 식상해져 갑니다.

분명 전담이라는 것은 저에게 있어 금연이라는 선물을 준 매우 감사한 존재이긴 하지만,

그 감사함에 대해 그냥 돌아서버리는 것으로 끝을 낸다는 게(전담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저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집니다.

담배라는게 한마디로 인생의 낙(樂)인데 전담마저도 끊게되면 뭘로 낙을 삼으며 살아야 되나

한번쯤 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당장은 식후땡,군것질거리로나마 뿜뿜에 매진하겠지만,

스스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느낍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그늘에 앉아 뿜뿜하면서 주저리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