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갔다가 웃긴 아저씨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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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에 편도염이 왔다가 돌아가더니 주말을 맞아 다시 강해져서 돌아왔기에, 오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 한명이 접수하고 복도를 들어오면서 뭘 중얼중얼 거리기에 들어보니,
"삼 년이나 봤으면 알아야 하는거 아니가?!"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어슬렁어슬렁 들어오는거죠;;;
저는 '이게 뭐 설마 간호사들 이 자기 못 알아봤다고 이러는 건가? 하고있는데,
잠시 후 다른 간호사가 식사 여부 및 체온 뭐 이런 걸 물어보려고 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그 앞에 가서 또 "아니 내가 이 병원을 삼 년 동안 다녔는데, 삼 년이면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니요?" 하데요??
전 또 속으로, ' 아니 삼 년 동안 매일 병원 와서 도장 찍고 다녔나... 뭐 대단한 일 했다고 생색인가...' 하고 있는데
체온 재던 간호사 분이 "저희도 환자 분만 보는 거 아니잖아요. 하루에도 몇 명이 오는데..." 하는데 ㅋㅋㅋㅋ
아주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월요일 아침부터 사이다 한 모금 마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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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햄찌엉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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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단골 가게도 3년다니면 알아봐주겠죠?? 아직 두달째라 기억못하시나봐요...ㅜㅜ |
햄찌엉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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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가게가 3군데라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네요... ㅋㅋ |
갱갱이아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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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뒤에 있는 마트 아저씨는 6년동안 거의 매일 찾아가도 포인트번호 못외우는거 보면 돌머리인듯..참고로 사모님은 1년에 5번도 안마주치는데 포인트번호 외우심ㅋㅋㅋ |
세리아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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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갱이아빠6년동안 매일가는데 모르는 건 그냥...과하게 무신경한 건가;;;ㄷㄷ
6년동안 매일 보면 오늘 똥싸고 왔는지도 알것 같은디 ㅋㅋㅋ |
내가페페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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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3년 다니신 어르신 건강해지시길... |
journey8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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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연예인이신지 살펴보시죠
스타병 고치러 오셨나봅니다 |
애기곰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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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시급하신 분인가보네요....가끔 좀 화나는거보단 불쌍하다 느낄때도 있네요; 간호사분도 처음엔 화나고 스트레스받다가 무뎌지니 저렇게 얘기하는건가봐요 극한직업이다보니ㅠㅠ |
폐홉RE빌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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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오는거 아니면 어려울 것 같긴한데...ㅎㅎ 무척 잘되는 곳이라 정신없나봐요~ |
kanak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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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거 겪을때마다 스트레스 ㅠㅠㅠㅠㅠ |
윗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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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서운했나보네요 ㅎㅎ
그래도 진상까지는 아닌가봐요 와이프가 치위생사라 얘기들어보면 진상환자분들 엄청많더라구요 저정도는 이제 귀여운어르신으로 보이네여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