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잘 하고 계신가요?
본문
모 카페에 제가 2015년 1월 19일에 남긴 글인데..
오늘 답글을 달아주신 분이 있어서 한번 더 보게 되었네요..
시겔미니에 노틸미니9개 쓰던 시절일 것 같습니다.
전 어느정도 이글에 맞게 전담생활을 한 것 같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질게 가야 하나요?)
(몇몇 단어는 수정하지 않아서 이 커뮤니티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귀찮은 것도 있지만, 어감을 다르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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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이 카페에서 여러분들의 글들을 보다가 느끼는 점이 있어서 좀 끄적거려 봅니다.
초보분들의 전담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해서요.
"전담은 담배 대용이다."
물론 이말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어느정도 전담라이프에 익숙해 지시고, 지식도 쌓인 상태에서..전담이 자신의 취미가 되어버리신 고수분들 이겠죠.
자신이 어느정도 중수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됩니다.
대체로 이 카페에 새로 가입하시는 분들은 99%이상이 연초가격 인상때문에 혹은 금연을 목적으로 연초를 대용하거나, 금연보조의 역할로써의 전담에 대한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겁니다.
보통 연초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습관적인 부분과 스트레스 해소의 부분을 들 수가 있겠죠.
그런데 이 카페 들어와서 지금까지 접할 수 없었던 기성제품과는 다른 모드라든지 리빌더블 무화기를 보고서는 눈이 돌아가 버립니다.
돈주고 연초사서, (박스털고) 포장뜯고, 한개피 꺼내서, 불붙이고, 맛있게 연기 빨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면 간편하게 끝나는 연초를 대용하려고 들어왔는데,
무언가 새로운 세상을 만난양 직구에, 김장에, 모드에, 가변에, 리빌드에, 수없이 많은 스트레스들을 스스로 감수해 버립니다.
물론 난 담배를 끊는다기 보다는 새로운 취미로써 전담을 하고싶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예외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카페 들어와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있었으면, 그 선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면 됩니다.
입문가족님들 말씀하시죠 '왜 볼 수 있는 글들이 한정되어 있느냐?"라고..
그 이유입니다.
굳이 금연이나 연초 대용을 하기 위해서 모드라든지 알아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보면 전담조차 시작하지 않고서는 모드기기 질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질문에 앞서 자신이 전담으로 충분히 연초를 대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부터 얻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 물론, 돈이 많으셔서 그냥 한번 접해보고 싶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수긍하겠습니다.
멋진모드기기들
어차피 외출할때 들고 나가도 흡연구역 아닌 이상에는 꺼내놓을 필요도 없고, 비흡연자들 눈에는 그냥 다른 전담기기들과 다를바 없습니다.
뽐내고 싶다고 목에 걸고 다녀도, 좋은 눈으로 보는 사람들도 없고, 멋진 기기 들고 있어서 말거는 이성도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진열장 한켠에 놓고서 흐뭇해 하거나, 전담오프모임 같은데 나가서 자랑하거나...
굳이 기성을 선택하십시요 라는 말이 아닙니다.
스스로 '멋'이라는 부분에 치중하여 과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한 지출을 하는 것들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장 우선되는 부분은 전담으로 연초를 극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렇게 전담에 적응하는 기간이 흐른후에 적절하게 기기를 업글하면서, 아니면 맛이나 금전적인 부분들 때문에 김장이라는 것을 슬슬 시작하면서 한단계씩 올라가도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물론 약간의 전담 경험이나 지식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부분 무화량이나 맛, 니코틴농도, 배터리용량 같은 것을 때문에 시작부터 단계를 높여서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것 또한 전담에 적응할려는 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카페에 오시는 분들은 전부 성인분들이고 몇몇분들을 제외한 분들은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신 분들이라 한달에 몇십장씩 쓰셔도 생활에 큰 지장은 없겠지만, 연초비 인상분을 상회하는 전담라이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거듭 말하지만 취미로 하는 분들은 예외입니다)
1. 자신의 적응여부 - 전담에 의존하여 연초를 끊을 수 있는가?
2. 편리성 - 사용하고 유지하는데 특별한 지장이 없는가?
3. 실용성 - 추가로 기기들을 마련하였을때 확장성이 있는가?
4. 휴대성 - 가방 없이도 주머니 한켠에 휴대하기에 용이한가?
5. 지속성 - 추가적인 충전(배터리, 함초액) 없이도 외출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한가?
6. 경제성 - 연초를 하는 비용대비하여 경제적인가?
이정도를 고려하여 전담생활을 시작하신다면, "전담으로 담배를 끊는다"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과도한 지출이나 스트레스 없이,
기분좋은 전담라이프를 할 수 있으실겁니다.
모드나 리빌더블 무화기는 충분히 전담에 익숙해지고 연초를 끊음으로서 생기는 경제효과가 충분할때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가끔 1453카토 리빌드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주 질문글이 올라오는데, 저 생각에는 스트레스 받고 이래저래 공구부터 재료들 구매하느니 그냥 기성코일 사서 교체하면서 쓰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코일들 1주일에 하나 갈아도 솔직히 금액 얼마 안합니다. 최소한 연초비 보다 저렴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아끼려는 생각이길래 코일을 리빌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물론 상당히 쉬운 작업이긴 합니다)
코일값 아끼는 것 보다는 카페 올때마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지름신 막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새롭게 전담 시작하는 분들은 합리적으로 꼼꼼히 따져보셔서 기분좋고 편안하게 내 지갑과 건강을 지키는 전담생활을 영위하시길 빕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지나치면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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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는 지금보다 나은 듯..
가면 갈수록 줄어드는 글솜씨라니..
댓글 15건
얏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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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단 전담으로 인해 연초를 전혀 안대고 있다는것에 만족하고있습니다 |
나태한목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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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글 저도 읽었던 거네요. |
카론의새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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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는 지금보다 나은듯 지극히 공감합니다..풉
그거아셔요? 제가 그쪽에서 질문던지고 기락님이 답하고 .. 이쪽에서 기락님 글보고... 어 이쪽이 더 좋은동네인가보다.. 하면서 이쪽으로 넘어온 1인^^ |
김우람입니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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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
올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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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제가 컴퓨터 조립이랑 윈도우 설치 같은것 때문에 예전에 겪었던 내용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인터넷이나 하고 영화나 볼꺼면서 그래픽카드, 씨피유 같은걸 왜 그렇게 따지는 사람이 많던지... 무료봉사도 계속하니까 권리로 아는지 툭하면 불러대고 너무 귀찮고 힘들어서 언젠가부터는 그냥 '삼성꺼 최고다 그거사라'고 합니다. |
아야지아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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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생각이 들엇습니다. 손안가는건 정리해야될까 싶네요 |
사람잡는수의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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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금연 목적으로 듀바코 기성기기 (당시엔 국내에 탱크 개념도 없던 시기였네요 ㅋ)로 시작해서
2043을 거쳐 아날모드까지 거쳐온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서브옴 탱크만 9개가 되었네요 ㅎㅎ 여전히 담배는 입에 대지 않는다는 것에 만족은 하고 있지만 어쩌면 너무 멀리 온건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있긴 합니다 -_- ㅋㅋ |
리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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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저는 지름을 한달치 연초비 안짝으로만.........
ㅎㅎㅎㅎㅎㅎㅎ하도록 노력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
함쑵부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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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변사람들이 전담을 하겠다고 하면
제가 물어봅니다 어디 아픈곳이 있냐? 만성피로에 시달리냐? 그거 아니면 그냥 맘편하게 스트레스받지말고 담배피는게 낫다고 합니다. 전담은 귀차니즘과 허전함의 끝판왕이니까... |
chas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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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2012년에 전자담배 처음 시작했는데(오벨한테 눈탱이 맞아가면서), 애초에
담배를 끊을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단지 방에서 자꾸 피니까, 옷 누래지는 거랑 그즈음해서 여자애들이 자꾸 홀애비 냄새 난다 그래서, 방에서는 전담으로 해야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지금도 나가서 술먹을 때 연초 몇개씩 피워서 큰 스트레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기기뽐은... 어쩔 수가 없는 듯. 대신에 스팀에서 게임 사는 거랑, 옷 사는 돈이 줄어들어서 한 달에 나가는 돈은 비슷한 거 같아요. 하하. |
아야지아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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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쑵부리ㅋㅋㅋ다행히 전 그 두가지이유로 전담시작하게됫네요. |
유남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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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론의새벽아 그런 인연이 ㅋㅋㅋ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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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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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453하다가 뭔가가 아쉬워서, 혹은 어쩌다가 모드기를 봐서... 모드로 입문들 하셧를텐데요.
사실.. 연초 대용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453 쓰다가 계속 쓰거나.. 연초로 돌아갑니디. 일단 모드쪽으로 넘어오게되면 막말로 눈 돌아가면... 옆에서 아무리 현명한 말을해도 들리질 않죠. 음... 대한민국의 빡빡한 삶에 찌든 어른들... 그야말로 제대로 해본 취미조차 없는 뻑뻑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 건강상, 경제상, 취미상.. 세가지가 한꺼번에 들어맞는 전담에ㅡ열중하게 됩니다. 나누어 생각키 힘들죠. 이건 초보, 중수, 고수가 다른 사항이 아닌거 같습니다. 어른들 장난감이죠. 연초보다 상회하는 전담라이프는 저에겐 의미 있습니다. 담배소비비만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취미소비비, 건강소비비가 포함된거라... 물론 그럼에도 무척이나 아끼고 있습니다..^^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유남생님의 이글을 추천합니다. |
머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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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렇게 장바구니를 채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