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 오늘 연예인 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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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 사는데 층간소음으로 근래에 두 번이나 이사 갔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정말 꼼꼼하게 따져서 들어왔는데도
최근 윗집(건물주) 발망치 소리, 옆집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보는 소리-_- 샤워기 떨구는 소리로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탈모 있는데 머리는 더 빠지는거같고, 소음 날때마다 바늘에 찔리듯이 장이 콕콕 쑤십니다.
글쓰는 지금도 우당탕탕 거리네요. ㅎㅏ ... 살인충동...
뭐 우리나라 알지않습니까. 가서 부탁해도 성질안내면 다행이고
'생활소음은 어쩔 수 없다' '내집에서 마음대로 걷지도 못하냐' '너님이 예민하신거다' 하죠.
도저히 안되겠어 공사장에서 쓰는 방음헤드셋을 쓸까도 했는데 땀차고 귀가 아프겠더라고요. 잘때 쓰지도 못하고..
고민하다가 검색해보니 귀 본을 떠서 제작하는 맞춤 귀마개인 '커스텀 이어플러그'로 층간소음 차단효과를 봤다는 글들이 있어서 빈주머니 털털 털어 어제 주문했습니다.
요로케 본인 귀에 맞게 의학용 실리콘으로 제작되는 놈이죠.
그리고 오늘 본사에 귀 본뜨기 위해 2시로 예약했는데 따른짓하다가 3시로 변경해서 갔습니다.-_-
이 귀마개를 제작하는 곳이 이어폰,헤드폰 음향장비 전문 업체입니다. 그래서 왜 가수들 무대에 설 때 인이어 하잖아요? 그것도 제작하더라고요.
어쨋든 갔습니다.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탈색한 숏컷머리에, 락 음악하실거 같은 여성분이 입구를 등지고, 허리를 꽂꽂이 세우고 앉아 귀 본을 뜨고 계시더라고요.
'역시 뮤지션분들이 와서 인이어 주문 많이하는구나' 하고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인디 뮤지션들 배고플텐데... ...화이팅~*_*' 이러면서요. 물론 속으로요.
근데 어디서 많이본... 좀 익숙한 느낌에 다시 여성분을 봤습니다.
읭?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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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초아였네요.
진짜 이쁩디다. 물론 '튀닝+화장+연예인 관리'빨 이란게 있겠만 얼굴 작고 인형같이 생겼네요.
키작은걸로아는데, 굽 살짝 있는 통굽 신고 있었고 비율이 좋아서인지 작아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핫팬츠를입었는데...뜨헉...각선미 좋으시더군요. 너무 깡 마르지도 않은 딱 좋은.
건강한 남자는 지나가는 이쁜, 몸매 좋은 여자 보면 적어도 한 번은 눈이 가게 되죠.
초아가 1m거리에 앉아있는데. 대기하고 있는동안, 수십번은 흘겨 본거 같습니다. 눈알 굴리느라 어지러울 지경이었습니다ㅋㅋㅋ
성격도 방송에 나온거처럼, 직원들에게도 살갑게 인사하고 소위 연예인병, '나 연예인이야' 이런 허세를 부리지 않고 좋더라고요.
초아는 귀 본을 다 뜨고 직원분과 상담하러 회의실 들어가고,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본뜰때 움직이시면 안되요~'라는 직원분의 말은 완전 무시하고,
눈과 온신경이 초아가 있는 회의실로 집중되어 완전 많이 움직였습니다.ㅋㅋ (본 뜬거 잘나와야 할텐데..-_-)
전 이제껏 연예인 봤을때 막 싸인해달라, 사진찍어달라, 완전 이쁘다 이런 말 한적이 없습니다.
'아 연예인이구나'하고 제 갈길 가면서 제 나름의 시크함을 유지합니다.ㅎㅎㅎ
건너건너 아는 연예인과 반나절정도 함께 지내보기도 했는데 그냥 일반인 대하듯이 그렇게 되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아이돌 오덕쿠 동생들, 삼촌형님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눈이 높아졌는지 집에 오는 돌아오는길에 왠만한 여성분들은 오징어로 보이네요 -_-ㅋㅋㅋㅋㅋ
악수 한번하고, 같이 사진 한장 찍자고 부탁할껄...이제와서 후회가 되네요.ㅠㅠ
어쨋든 층간소음으로 고생한걸 보상 받은..? 날이 었습니다.
나 오늘부터 초아덕후라능? 초아는 더럽. 사랑이라능~^^
P.S. 우리나라 대륙 시민의식 낮다고 욕할 자격없습니다.
제발 이웃 좀 배려하는 시민의식있는 한국인이 됩시다.... 층간소음때문에 죽겠습니다...ㅠㅠ
댓글 30건
얏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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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로 그려주세요 뿌잉뿌잉 |
브루스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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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 헉 여자 연옌한테 더럽다뇨!!! ㅋㅋ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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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옹그림 잘 못그리는데용? 뿌잉뿌잉~오덕오덕^^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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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킴제가 더럽혀졌습니다. 오덕오덕^^ |
얏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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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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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윗집은 노총각 사시는데 11시에 빨래돌리고 12시에 막 런닝머신뛰고..하아.. 1시에 청소하는지 덜그럭거리고.. 욕나오다가도 집에 애가있어 아랫집도 소음이 심하겠다싶어 조용히 지냅니다...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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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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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갱이아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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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빌라같은 다세대 주택은 걍 층간소음 포기하시는게...잘 시간에만 조용하면 걍 넘어갑니다ㅋ |
브루스킴님의 댓글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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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비이게 진짜 정신병 걸릴 지경이 더라고요.
제가 예민한 편이긴 한데, 예민하게 태어난걸 어떻게 하나요. 청각신경을 죽일 수도 없는거고요. 서로 조금만 신경써서 배려하면 되는건데 그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더라고요. 전 의식적으로 살살 다니는데, 밑집에서 컴플레인 들어온적 단 한번도 없네요. |
꼬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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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저는 괜찮은데 와이프가 좀 예민한편입니다 ㅎㅎ 그래도 밤에 소리 많이나면 좀 껄끄럽더라구요;; |
꼬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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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킴저도 요거 전에 함 본적 있습니다ㅋㅋㅋ 귀찮아서 패스 했지요 ㅎㅎㅎㅎ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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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킴전 윗,옆집에서 우당탕탕 거리면 스피커 겁내크게 틉니다.
베이스 강한 EDM, 힙합음악으로요 ㅋㅋ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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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옹썰만화 보면 별거아닌것도 므흣해지던데요 ㅋㅋ
살짝 므흣한것도 있지만 제외했습니다 ㅋ 초아님은 사랑이니까요^^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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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갱이아빠옆집년이 2,3시에 들어와서 세면대에 샤워기 던지네요 -_- 우쾅쾅. 쪼르륵.쏴악~ |
미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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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by 초아
오늘 인이어 제작하러 갔는데 특이하게 생긴 오징어가 자꾸 날 쳐다봐서 기분이 나빴다. |
미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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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층간소음보다 더 심한게 공간소음이라는....
오늘 새벽 4시30분에 집 앞에서 경운기로 따따따다다다다.............물을 퍼대는지 30분 동안 따따따다다다.... 시동 꺼지나 싶어서 좀 더 잘까 싶었는데 다시 따따다다다다다..... 귀에 잘 맞게끔 해주던가요? 꽂으면 소음은 안들리구요? 저도 그거 좀 알아봐야겠어요. ㅠㅠ.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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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티안나게 봤습니다ㅠㅠ 징어징어 ^^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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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이게 본 뜬 후에 제작기간이 4주정도 걸린다대요.
귀 안에 본뜰때 주변 소음 완전 차단되던데 그거의 70% 정도 차음효과 보여준다고 직원분이 설명해주더라고요. 네이년블로거들 글보고 주문한거라 효과를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층간소음으로 천장,벽 보조 공사까지 했던 블로거가 이걸 낀 후 숙면취한다고 하더라고요. 광고인지 모르겠지만.. 제발 저주파수 울리는 소리만이라도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품 오면 후기 쓰도록 하겠습니다. |
Chaost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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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효과는 확실히 있을꺼에요 커스텀은 아니지만 비슷한 이어폰 쓰는데 끼고 있으면 잠수한거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외부 소리 거의 안들립니다 지하철에서 볼륨 평소처럼만 해도 노래 듣기도 좋고요 단점은 길에 돌아다닐때 차소리가 안들려서 로드킬 위험이;;; 수면중에 사용하신다고 하셨으니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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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tar로...로드킬 ;; ㅎㅎㅎ
저 역시 커널형 이어폰 항상 끼고 다녀서 조심히 다닙니다. 비싼만큼 효과보고싶네요 ㅠㅠ |
유남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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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여자가 촤라고 합니다.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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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생촤야, 오빠는 대머리 되도 괜찮으니까 마음껏 뛰어 놀으렴~♡ |
유남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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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음식도 나눠먹고! 커피도 마시고! |
장길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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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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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생소음들린다는 핑계로 매일 찾아가고 얼굴보기♡ |
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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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읽기 귀찮게 ㅋㅋ
3줄요약 - 층간소음으로 귀마개 제작업체에 갔다 - 그곳에 손님으로 촤♡가 와있었다. - 오늘부로 난 촤 덕후가 되었다. 데헷~'ㅡ' |
장길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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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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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하이개그를 구사하시는 꼼꼼이시군요 ^ㅡ^
아 맞다, 참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