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베이핑 지름질 정산을 해봤습니다. 지난 6월말 하카 대리점을 찾아가 고가의(?)

전자담배 세트를 구입한 이후 오늘 패텍에서 카이푼 상부주입 탱크와 탑캡을 주문하기까지의 그리 길지 않았던,

하지만 매우 숨가빴던 여정... 뒤늦게 해본 것이지만 나름 꼼꼼하게 거의 빠뜨린 것 없이 다 챙긴 것 같습니다.

결과는...

제가 막연하게 예상하던 금액의 2배가 훌쩍 넘는군요. 매일 담배 한 갑씩 태운다고 했을 때 1년 반 정도의

담배 값을 두 달 여 만에 소비했습니다. 아니, 꽤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베이핑 도구와 액상을 장만했다고

해야겠지요. 하지만 한 건 한 건의 주문 금액은 그리 큰 금액으로 느껴질 정도가 아니었지만 이것이 매일 같이

반복되어 누적이 되면 이렇게 생각했던 이상의 큰 지출이 될 수 있는 거였네요.

베이핑(혹은 전담) 초보가 제 주변에 있다면 금전출납부 작성을 꼭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레벨의

베이퍼분들 틈에서 엄청난 양의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서 그야말로 오버페이스를 하고 있었다는 게 그간의

지출 액수로 딱 드러나고 있네요. 당장 쓸 것도 아니면서 이래저래 미리 사놓은 것들도 많고 직구 사이트의

장바구니에도 좋다는 물건들이 아직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금연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취미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게 되긴 했지만 이제는 좀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다... 처음에 구입한 대리점 전자담배 가격이 너무 비쌌던 탓입니다! ㅎㅎ

당분간 보유 재고를 소비하면서(소모품 구입은 어쩔 수 없겠지만) 허벅지에 못질 좀 하며 지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