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먹어서 물려서 지겨워지는데 가습은 오지 않는 그런 무서운 액상 다들 하나씩은 있으실겁니다.

저에게는 제1호가 헤일로 토르크였고 2호가 헤일로 프리덤이었고 3호가 프수사 티라미수, 4호가 프수사 힙노틱미스트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4가지 액상은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었던 시절, 솜카토, CE2 계열 카토, 직드랍으로 참 많이도 먹었지요.

카이푼3.1시대가 오면서 그런 액상 브랜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한때 가성비 최고를 자랑하던 Tasty Vapor액상들... 그중 카라멜팝콘과 레인보우 샤벳은 정말 물리게 먹었지요.

카라멜팝콘은 TPA카라멜을 약간 더 섞어주면 진한 카라멜맛과 팝콘맛을 느낄수 있어서 참 좋았지만, 카이푼에서 한카토를 비우기도 전에 엄청난 슬러지와 함께 액상 색깔마저도 시꺼멓게 변하고는 이내 '탄 팝콘맛'을 선사해주던 액상이었습니다.

아직도 집에 작년에 주문했던 테이스티베이퍼의 레인보우 샤벳 80미리 정도와 카라멜 팝콘 20미리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둘다 색깔은 정말... 시꺼멓습니다. 암막에 서늘한곳에 보관했는데도 색소를 진하게 넣은건지... 색이 변했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변하거나 상하지도 않고 참 나쁜액상 포스를 풍기네요. 우리 매제도 레인보우 샤벳 대용량 3병이나 사서 2병 남았다는데....

레인보우 샤벳은 어쩌면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면 꼭 죽은피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그 향은 또 어떻구요.... 베스킨라빈스의 그 샤벳향의 10배진한 새콤한 향이 뚜껑을 여는순간 진하게 풍겨오지만, 이내 뚜껑만 열어보고 닫아버립니다. 넌 내 무화기 색깔을 바꾸는 녀석이야.....

레인보우 샤벳... 참 맛나지만 이제는 놔줘야 할때인가 봅니다.

가까운 분과 바꿔먹고싶네요. 이젠 헤어질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