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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얘기가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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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25 11:32 722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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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적다가 글이 길어져서 본글로 적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지난번.. 저는 마술쇼에서 매직프로포즈 했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딴거 다 필요없구요.

소소하게라도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작은 이벤트를 기획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씀드리자면.. 생각지도 못한 기념일을 핑계로 향수를 선물했는데

그 향수이름이 랑방에서나오는 '메리미' 였습니다.

 

같이 마트에 쇼핑하러 가는길에 제가 1분정도 늦게 내리면서 조수석 앉는자리에 고이 놓아두었죠.

쇼핑 끝나고 차에 오르면서 향수를 보더니 '이거뭐야?' 라면서 설렘반 궁금증 반으로 묻더군요.

 

그때.. 되도않는 기념일 핑계를 데면서 그랬죠.

'그 향수 이름이 머꼬?' 

                   '메.. 리미?'

'뭔뜻이고?'

                   '나랑 결혼해줄래?'

'그래 맞다. 그거 다써가면 언제든 얘기해라~ 평생 리필해주께~'

 

미쳤지.. 그때 제가 왜 그랬을까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리필해주고 있긴합니다만..

 

오히려 매직프로포즈보다 그 이벤트를 더 많이 얘기하더군요 ㅎㅎ

 

그 이전에 동전부터 시작해서.. 길다가 유치한 머리끈 같은 아주 사소한 선물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면서

두세달동안 비정기적으로 선물을 한것 같네요 ㅎㅎ

 

만난지 몇개월 되지 않아서 한참 설레이고 그럴때는 근사한 프로포즈도 좋겠지만..

같이 오래 생활하신것 같고.. 저역시도 애까지 낳고 살다 결혼을해서 설렘이라던가 그런건 없는때였거든요.

 

화려하고 비싸고 좋은것들보다는..

오랜시간 조금씩 알게모르게.. 

이런게 쌓이다가 터지면~ 큰 감동이 되는거 같아요.

 

뭐.. 지금생각해보면 다.. 부질없는 ㅠ.ㅠ

 

프로포즈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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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엉구님의 댓글

엉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회원아이콘 @이베이프여자들 그런 의외에 모습을 좋아합니다.
저.. 전형적인 경상도 머스마라.. 평소에는 아주 과묵하고 무뚝뚝하거든요.

아.. 오늘밤에 또 이불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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