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혼을 실패했다는건 아니구요;;;

어쩌다보니 결혼하자 말이 나와서 양가집에 결혼허락 프로세스를 받았습니다, 처가에서 장모님이 바로 스님한테 날 받아오셨고 대략 6개월의 시간이 남더군요

느긋느긋~ 집도 미리 한번 보고 가구도 보고 가전도 보고 신혼여행지도 보고 시간이 안가요...

3개월안에 해치워도 금방일듯합니다 (식장 예약빼고)

프로포즈 왜 안하냐고 중간중간에 요구하는데 전 카톡으로 했지마립니다 하고 계속 버텼거든요 ㅋㅋㅋ

이제 한 3개월 남았나 갑자기 시간이 급가속합니다
촬영이다 청첩장 돌리느라 정신이 없어진거지요

이제 한숨좀 돌리니 결혼식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이제 날마다 쪼입니다 프로포즈 안하냐고 식장 안들어간다고~~~

사실 준비는 하고 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이 금은방 하셔서 프로포즈 반지도 빌려놓고 항상 책상서랍에 고이 모셔뒀는데 그놈의 귀차니즘이 이사태를...

어쨋든 해야겠지요 쿠팡을 통해 이벤트 초와 풍선을 삽니다 ㅋㅋㅋㅋ 이미 계약과 가구 가전이 들어온 우리집에 테이프로 덕지덕지...

아 해놓고 보니 참 그지같습니다 그래도 했다라는 수행횟수가 중요한지라 말로 살살 구슬려 집으로 오게했죠

그리고는 기본적인 프로세스 안봐도 비디오니까 묘사는 생략하구요

마지막에 무릎꿇고 반지 받치는 프로세스... 울데요

억울하다고 지금껏 기다렸는데 너무 상투적이라고요;;

달랩니다 그리고 손에 끼워줬던 반지 나중에 살포시 알립니다 "그거 아버님한테 빌린거라 돌려드려야한다고"

어이없어서 웃으면서 웁니다 ㅋㅋㅋ

전 했다는 기록만 집요하게 노렸는데 지금도 까입니다 그건 프로포즈가 아니라고

결론. 저처럼 하지마세요 ㅎㅎㅎ
꼬리. 예물 3종 다했습니다 부부 커플링도 했구요 차마 프로포즈 반지는 사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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