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받은 steamgear 카이푼 V4 클론을 좀 만져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치명적인 결함으로 아예 사용도 못해보았습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합니다.  

카이푼은 처음이고 전문가도 아니라 부품만 보고 재질이라던가 어디에 문제가 있을 지 딱 알아챌 수는 당연히 없지만  

초보의 눈으로 봤을 때 나름 마감도 깔끔하고, 부품들도 부드럽게 잘 체결됩니다.

그러나, 하나의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니, 빌드덱의 나사가 제대로 결합이 안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빌드덱에 코일을 걸고 나사를 꽉 조이는 순간, 구멍이 넓어지면서 나사가 헛돕니다.

이게 플러스 극쪽(#20) 구멍은 괞찬은 데 메인 덱, 즉 마이너스 극 쪽 (#17) 구멍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색깔이 살짝 다른게 재질도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나사를 돌아가며 여분 것까지 써봐도, 이미 구멍 크기가 넓어진 지라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혹시나 해서 섭탱에 있는 여분 나사를 시도해 봤는데, 이건 오히려 너무 커서 아예 안 들어갑니다.

결국 빌드를 포기했습니다.

제꺼만 운 나쁘게 뽑기를 잘못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래도 3불 주고 큰 기대는 안 했으니까요.

원래 카이푼 V4에 관심이 없었는데, 오기가 생겨서 다른 클론을 사야 하나 아니면 빌드덱만 부품으로 따로 사서 써봐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이게 1:1 클론인지, 다른 클론이나 원본들과 부품이 호환이 되는 지는 모르겠는데, 싸게 부품창고용으로 쓸거면 몰라도 일반적인 용도로는 비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