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무실에 파트장님이 제가 쓰던 카라플 클론을 보더니 자기도 한대 사달라고 해서 사준적이 있습니다.

1453만 쓰시던 분인데 신기하셨나봐요.

어찌어찌 리빌드도 해보고 재미를 붙이시더라구요.

그후 점심먹고 저랑 같이 식후땡 하시다가 파트장님이 카라플을 떨구셔서 중간 경통이 박살이 났습니다.

그때 제가 카라플파폰에디션 원본을 구입했던 시기라 어차피 깨진거 이번기회에 나도 원본 사야겠다고 하시면서

구매를 부탁하시더군요.

귀찮지만 그래도 파트장님이니 해드려야 되겠다 싶어 해외구매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파트장님 : "저기 한니발씨 그 카라플클론 그거 중간 경통 못구하나?"

저 : "쉽게 구하죠. 근데 원본 있으시잖아요. 그거 안쓰세요?"

파트장님 : " 아 그거 아깝잖아. 아껴야지. 중간 경통만 파나?"

저 : "팔기야 하죠. 근데 경통만 사면 택배비 따져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껄요?"

파트장님 : " 아 상관없어 1개 구입해줘"

뭐 워낙 성격이 무던한 편이라 별 생각없이 걍 사드렸습니다.

그로부터 2주일 후 점심먹고 식후땡을 하며...

나 : " 파트장님. 원본 사신거 안쓰세요?"

파트장님 :  "아깝잖아. 비싼건데. 아껴야지"

나 : "아~ 집에서만 쓰시게요? 하긴 또 떨굴수도 있는거고..."

파트장님 : "아니 아직 리빌드도 안했어. 아깝잖아. 비싼건데..."

나 : " ㅡㅡ;; 그래도 산건데 왜 안쓰세요? 사용하려고 산거잖아요"

파트장님 : "클론 있는데 뭐하려고. 원본 아깝잖아 비싼건데"

나 : "아니 그래도... 피려고 산건데 안피면... 산 이유가 없잖아요"

파트장님 : "이거 클론 있잖아. 원본 아깝잖아 비싼건데"

나 : ".........그럼 안쓰실꺼에요?"

파트장님 : " 아깝잖아. 클론 이거 쓰다가 고장나면 원본 쓰지 뭐"

나: "아..네..."

그로부터 1주일 후....

파트장님 : "저기 한니발씨 중간 경통 또 살수 있지? 칠칠치 못하게 또 떨궜네​"

나 : "원본 안쓰세요?"

파트장님 : "원본 아깝잖아. 클론 이거 경통만 사면 쓸수 있는데. 한개 사줘~ 부탁할께!"

나 : "..........................."

이상 실존하는 희한한 사나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