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망했다고 버려진 김장액상을 카라플로 한번 먹어보고 뿅 갔더랬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진 다른 모든 기계에서도 맛이 느껴지지 않길래, 전 아.. 난 이제 가습이구나.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 김장 액상은 애플 모히또... 제 주력인 엄마찌와 더불어 저의 양대 투탑이죠.

암튼 이 액상이 맛이 안느껴져서, 방치해두었다가..

어찌어찌 영입한 카라플에 시험용으로 조금 투하 하고 맛을 봤는데, 너무 맛나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기계들을 다시 한번 시범가동해보니 여전히 맛이 안나고....

아, 카라플이 정말 맛표현이 좋은 녀석이구나! 할렐루야~~

했었죠.

근데.. 그랜드 마스터 원본을 최근에 한병 구하게 됩니다.

액상 색깔이 투명투명해서 뭔가 이상하다.. 싶기는 하지만..(보통 사진들엔 완전 꿀색이었거든요) 그래도 꽤 좋은 가게에서 직접 제가 뽑아온거라,

절대 가짜 액상일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그랜드마스터를 카라플에 넣고 먹을때, 어마어마한 기대를 하고 먹었었습니다.

훌륭한 맛표현의 카라플이 이 그랜드마스터를 얼마나 더 맛나게 뿜해줄까... 기대 완전 뿜뿜이었죠.

..

그런데?

생각보다.. 좀 별롭니다 그려??

뿜 환경은 0.5옴 부터 1옴, 1.3옴 정도까지 올려보고,

와트도 10와트, 15~17와트, 20와트, 25와트...

솜이야 뭐 싱글빌드이니 뭐...

찌인하게 구수~~~한 증기를 입안에 머금고 후우 뱉을때 땅콩의 꼬소~~함이 느껴지길 바랬는데..

그냥 좀 ㄱㅅ한 느낌만 살짝 나고, 와트를 올리면 약간 탄맛이 느껴져서 24와트 이하로, 20와트 정도로 먹게 되는데....

암튼 좀 맛표현이 잘 안납니다....

투명벨켑이 숏침니라, 그 영향인가? 하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카라플 하나를 더 장만합니다.

롱 침니의 원본과 같은 형태의 카라플로 먹어봐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좀 심하게, 오히려 서브탱크 미니 RBA로 먹었던 WW그마의 맛이 훨씬 더 훌륭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이 그마원본은 섭탱미니RBA로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베이스가 분리가 안되서... -_-)

이고원(0.5옴/24와트/기성코일)으로 그마 먹었던것도 꽤 좋았습니다.

아, 서브탱크 나노(0.5옴/24와트/기성코일)​, 훌륭하게 맛있었습니다.

아틀란티스1(0.5옴/24와트/기성코일)​는... 참.. 여전히 별로... -_-

-- 아틀란 좋아하시는 분들 죄송합니다.. 무화량이 빵빵해서 저도 처음엔 무척 좋아했던 기기인데, 맛표현이 너무 저와 안맞네요..

도데체 맛을 살리는 액상이 없는 듯 합니다.. ㅠㅜ

카라플이 뭐든지 다 맛표현이 우수한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사용해본 액상은 애플모히또와 그랜드마스터 두개 뿐이지만,

카라플은 사용향료가 적은, 선명하고 단순한 배합의 액상에 좋은 게 아닐까.. 싶어요...

근데 서브탱크 나노 0.5옴 기성코일로 맛을 본 그랜드마스터는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음....

그 특유의 뭉게짐이 그렇게 풍부하고 진하게 맛을 재현해주다니.... 의외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