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밤샘 때문에 아침에 쓰러져서 아까 일어났네요. 사고땜시 오른팔에 힘이 안들어 갑니다. 단순한 근육통이죠.

카풀로 구리에 도착하여 버스를 탔습니다. 오모 때문에 처음 타본 버스라서 카드 찍고 그 옆에 있는 노선도를 서서 확인중 이었는데..

크가가각 소리가 갑자기 나면서 휘청거리는데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봉대를 필사적으로 붙들었습니다.

가방의 몇몇 내용물과 핸드폰이 떨어져 굴러다니고 저는 주저앉아 겨우 버스 전면 유리창 밖으로 내동댕이 쳐지는걸 면했습니다.

재수가 없는건지 다행인건지 서있던 사람이 저 뿐이라 다른 몇몇 승객은 아무렇지 않더라구요.

이틀밤샘과 갑작스런 충격으로 멍하게 있다보니 경찰이 바로 왔습니다. 거기가 구리경찰서 코앞이었거든요.

순간 인증샷을 찍고 싶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시무룩하니 다음 버스를 타고 집에오자마자 뻗었습니다.

사고 순간에 얼마나 오른손에 힘을 줬는지 자고 일어나니 거의 생전처음급 근육통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