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담 829일차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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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을 시작한지 오늘로써 829일차...
뭐 건강에 좋니 나쁘니 말이 많지만
전담으로인해 연초를 한모금도 안했다는걸로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지만
전담을 하면 할 수록 어렵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인지...
향을 섞는 순서에 따라서도 향이 달라지는 향수 조향 만큼은 아니더라도
같은 레시피 같은 비율로 만들어도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김장맛은 이해가 갑니다.
기기의 구조에 따라 같은 액상 이여도 맛이 다른걸 인지했습니다.
같은 기기 같은 액상 이여도 저항수나 출력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것도 느꼈습니다.
입호흡 - 외국애들은 Mouth to Lung 줄여서 MTL - , 폐호흡 - Lung Hit - 에 따라 달라지는것도 압니다.
예민한분들은 건전지가 달라도 맛이 변한다고들 하는데 그것도 이해는 갔습니다.
당연히 웍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맛에 신기해 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다른 제반 조건들이 거의 99% 같은 상황에서
무화기에 액상을 가득 체웠을때
다음에 이액상 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맛이 없다가
반쯤 비울때쯤엔 이게 내가 만든 액상이 만나싶을정도로 맛있어 지다가
액상이 3분의1쯤 남으면 남은 액상 버려야겠단 생각이 들고
액상을 체우기 직전엔 이거 팔면 대박이겠네 하는 생각이들정도로 맛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구강 컨디션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거의 매번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는게 문제인데요...
제가 이상한거 맞죠???
댓글 7건
소은파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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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그저그러다가 무화기열에 의해 좀 달라지다 마지막쯤마익숙해져버린거 아닐까요 저도그러거든유 |
풍류방랑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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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딱 먹을때쯤..
이거 뭔맛이야..이러다가.. 점차 익숙해지면서 먹을만하네 좋아.. 이러고 1/3쯤 남으면.. 물려.. 못먹겠어.. 이럽니다.. 정상이십니다. |
블루라이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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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파파무화기 열에 의한 맛 변화라....부 머시기를 탁~! 치고갑니다.
그럴가능성이 많겠네요... 전담의 세계는 역시 오묘합니다... ^^ |
블루라이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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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방랑자김장도 김장 이지만 저는 무화기에 액상 체울때마다 저렵니다...ㅋㅋㅋ |
Caes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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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니의 냉각에 따른 변화입니다. 꽉 찼을 땐 침니 전체가 안에 들어있는 액상에 의해 최대치로 냉각될 때고, 바닥을 칠 땐 거의 냉각이 안 될 때의 액상무화의 맛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30% 정도 채워졌을 때 액상이 좋게 느껴집니다. 가장 액상의 맛 표현이 잘 될 때라고 생각 듭니다. 액상이 꽉 채워졌을 땐 너무 심하게 냉각 되어서 마치 낮은 온도에서 튀겨진 튀김들처럼 질퍽한 느낌이 나고 맛이 뭉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제가 이런 것 때문에 가끔은 드리퍼들도 수냉으로 바디를 냉각 시키는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사실 드리퍼가 아무리 맛 표현이 좋아도 한 참 피다보면 뜨거워진 바디로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할 경우도 많거든요. |
블루라이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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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역시 그렇군요...고수님의 답변 잘 배워갑니다...^^ |
꼴초라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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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심리적인 요인들이 많이 작용하는듯합니다.
약간의 미립자같은 맛변화의 요인들이 가능성이라는 변수에 심리적인 결정타가 작용하는....그런... 근데 이게 말인지 똥인지.. ㅋ ㅋ ㅋ 담배도 몸의 컨디션과 기분, 날씨, 식후전, 누구와 함께있느냐... 등에 따라 달라지듯이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