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서브탱크 미니로 해본 팬케잌 윅킹
본문
팬케잌 솜작업(Pancake Wicking)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거였는데
요즘 제가 서브탱크를 거의 안 써서 시도를 못하고 있다가 마침 새해연휴라
집에서 해보았네요.
일단 팬케잌 솜작업이 뭔가 하시는 분도 계실테니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코일 밖의 솜을 최대한 짧게 자르고 이를 팬케잌처럼 최대한 얇게 뭉게서
팬케잌 모양으로 짓누른 솜작업을 의미합니다.
왜 이런 짓을 할까요?
솜에 액상이 흔건할 때, 적당할 때 그리고 모자랄 때 모두 맛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액상이 흔건해야 좋다 생각하실 분들이 많지만 너무 많아도 맛이 뭉치기에
별로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솜에 액상은 늘 적당할 수록 좋습니다.
코일 밖의 솜의 양이 무척 적고, 얇게 펴진 상태로 액상을 솜에 보관하기에
기존 솜작업 방식보단 양이 많이 줄 것이란 것은 예상 가능하기에
주로 쥬스 플로어가 너무 개방적이라 액상 공급이 과한 기기들에 응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 찾아보면 리모 같은 무화기에서
팬케잌 윅킹을 많이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듀얼코일에서도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넓게 펼칠 공간이 모자랄 가능성이 높기에
단일 코일 방식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죠. 불행하게도 제가 가진 싱글코일 기기가
서브탱크 미니 밖에 없는 지라 (그래서 요즘 크라운탱크를 하나 사볼까 생각 중입니다.)
일단은 그걸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처럼 솜털을 짧게 잘라주세요~
대충 아래 사진 보시면 길이 감이 오시죠?
다음 솜을 방사형으로 퍼지게 누르면서 다듬어 주세요.
최대한 얇게 사방으로 퍼지게 하셔야 합니다. 인터넷 고수들의 말에 따르면
사방으로 퍼지게 하지만 아랫쪽 솜은 바닥에 닿아서는 안 되고 아주 미세하게
뜨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닿아도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최종적으로 액상을 주입해서 한 번 더 다듬어 주세요.
코일 하우징 원통을 끼웠을 때의 최종 모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진만 보셔도 느낌 오시죠? 대충 그렇게 빌드 하시면 됩니다.
이제 팬케잌 위킹을 서브탱크 미니에 적용한 소감을 말씀 드리자면.. 대실패!!!입니다.
아시는 바처럼 서브탱크 미니의 쥬스 플로어가 다른 기기들과는 다르게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액상을 공급하는 기기라 원천적으로 액상 공급이 그리 과한 기계가 아닙니다.
그 상태에서 솜 마저도 충분히 예비저장을 못하니 조금만 연타를 해도 금방 탄 맛이
올라옵니다. ㅠㅠ
하지만 처음 맛은 상당히 훌륭한 맛표현을 합니다.
연하고, 보드랍고 상당히 디테일한 맛이 올라옵니다.
아마도 이래서 서브탱크 미니에서 팬케잌 위킹을 하는 고수들 대부분이
코일 하우징 통 옆에 드릴로 구멍을 내어 개조하신 분들이 주로 리뷰를 쓰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쥬스 공급량만 많아지면 상당히 괜찮은 솜작업 방식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아..그리고 서브탱크 미니에서는 고와트는 절대 금물입니다. 워낙 솜저장 액상량이 적어서
고와트로 지지면 금방 탄내 납니다. 10w 정도가 가장 적절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코일 하우징도 보통 3~4바퀴 돌리면 완전 체결되지만 그렇게 하지 마시고
반 바퀴만 돌려서 하우징이 겨우 걸쳤다는 느낌으로 개방해 두세요.
그래야 그나마 탄맛을 적게 느끼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하시면 저처럼 연타를 즐겨하시는 분 아니고 20~30초에 한 모금씩
빠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서브탱크 미니에서도 팬케잌 위킹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 됩니다.
아무튼 새해 첫날부터 쓸데없는 실험을 하느라 삽질 했네요.
댓글 4건
유하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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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특이하네요 ㅎㅎ
요즘 대부분의 무화기가 . 리빌덱 기준 하부액상방식이라 . 측면 액상유입방식에서 괜찮은 솜 정리법이 되겠네요 . |
Caes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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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몬제가 알기론 팬케잌 위킹은 하부액상 쥬스 플로어에서 유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측면 쥬스 플로어 방식에선 저 방법으로 하면 액상이 샐 거 같은 느낌인데요? |
브루스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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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탱미니 클랩튼으로.리빌드하고 고와트 단타가 진하고 맛나더군요
약간의 확공을 해볼 예정입니다 |
koo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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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복잡해보이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