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와서 자게란 글을 몇 개 보는데 눈에 2개가 들어오네요.

하나가 조이텍의 큐비스 샘방지 탱크구요 다른 하나가 지금 글 쓰는

세라베이프사의 소테르 서브옴 탱크라는 세라믹 코일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두 제품 다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제품이더군요.

조이텍 제품은 코일 베이스를 뒤집고 코일밖 솜싸기로 기둥을 세워

아랫쪽에서 솜에 적신 액상이 코일 밖 솜털의 모세관으로 상부까지

빨려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여기까지는 액상 주입이 조금 더 

아랫 부분에서 이루어진다는 거 빼고는 크라운 탱크와 유사한 

방식으로 액상이 들어오지만, 크라운 탱크의 경우 코일 하부에 존재하는

에어홀로 과잉주입된 액상은 그대로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지만

큐비스는 상부 탑캡 부분에서 공기가 들어와 코일과 솜털의 상부까지만

유입되고 바로 드립팁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이게 왜 획기적으로 보이냐면요 요즘 유행하는 수직코일 및 바깥솜

방식의 특징을 깜찍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드립팁을 통해 빠는 동작 없이 코일이 가열되면 코일 내부 공간으로 

상당히 진한 농도의 무화가 발생할 것이고, 높은 온도로 무화는 계속 상승하려

할 것입니다. 에어 플로어가 드립팁으로 향하는 무화 플로어보다 밖에 위치하기에

상승하려는 무화보다 훨씬 차가울 것이고 상승하는 무화 때문에 발생한

기압차로 밖의 차가운 공기가 빠르게 코일 내부벽면을 타고 코일 아래로

빠르게 유입되는 구조입니다. 이때 에어플로어 유입구부터 코일 상부까지

빠르게 코일 안으로 들어가는 기류때문에 일종의 에어커튼이 쳐지게 되고

무화는 코일의 중앙부로 밀집되며 계속 상승하여 최종적으로 드립팁으로만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유투브 동영상에서 보듯 그냥 스위치만 눌러도

상당히 농도짙은 압축 무화가 드립팁 밖으로 나오는 듯 합니다.

드립팁 무화 플로어 밖으로 에어 플로어를 만든 것이 신의 한 수라 할 수 잇죠.

또한 드립팁을 통해 입으로 빨 때는 일부 차가운 공기가 코일 안으로 섞여 들어가기도

하지만 에어홀로 유입된 대부분의 공기는 드립팁으로 바로 빠르게 빠져 나가는

구조입니다. 이 때 코일 안에 있던 뜨거운 무화가 에어홀에서 드립팁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공기의 빠른 기류 때문에 발생하는 베르누이 현상으로

드립팁으로 향하는 빠르고 차가운 공기와 자연스럽게 섞이며 흡입되는 구조입니다.

뭐 제가 유투브 동영상을 보며 유추해본 원리라 틀릴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맞다는 가정 하에 이 제품을 디자인한 사람은 정말 고민

많이 했구나 하는 점을 느낍니다.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 듭니다.

에공..처음 글을 쓸 때는 세라믹 코일의 원리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큐비스를 같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새벽이라 피곤하기도 하고해서

세락믹 코일의 원리에 대해서는 다음에 조금 한가할 때 쓰기로 하지요.

(저도 출근해야 하는 지라..글 쓰다보니 새벽 2시가 넘어 그냥 자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