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느끼는 맛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기본이 혀에서 느끼는 미각..

 

냄새로 느끼는 후각..

 

소리로 느끼는 청각..

 

그리고..

 

눈으로 느끼는 시각..

 

대부분 분들이 전담을 하면서 액상의 미각만 치중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거기에 고수분들은 후각을 동원한 액상에 녹아있는 향료들의 향기까지 감지하고 음미하죠..

 

전담에서 청각은 쫌..

 

그리고 시각입니다..

 

파브르의 반사조건에서도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우리의 뇌가 먼저 반응을 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죠..

 

그래서 전 이 식감에도 상당히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

 

바나나는 흰색이냐 노란색이냐의 음료업계 논란도 있었지만..

 

딸기나 오렌지라고 하며 시커먼 색의 음식이나 음료를 준다면..

 

제대로 딸기에 대한 기대감이 생길까요?..

 

 

사진의 향료는 좌측만 빼고 레전드몰에서 나눔을 했던 3가지 향료를 어제 니코 넣고 색소까지 조합을 해본 겁니다..

 

좌측은 바나나쮸로 6개월갸량 숙성된 것인데..

 

한달여 숙성된 설익은 맛이 아닌 제대로 익은 맛이 나네요..

 

흰색 색소가 참 다루기 어렵더군요..

 

단색으로 할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혼색을 할 경우에는 무척 민갑니다..

 

만들고 보니 바나나가 아니라 파인애플 쥬스의 색이 되어 버렸으니..

 

그래도 무화기에 넣으면 바나나 쥬스의 느낌은 납니다..

 

ㅋㅋㅋ..

 

두번째가 토르크(T66)인데..

 

투명한 색을 저렇게 연초색이 나도록 혼색을 했습니다..

 

현 상태가 8개월가량 숙성된 국도66이나 버지니아 보다 살짝 더 진합니다..

 

니코틴의 특성상 갈변(?)을 일으키게 되니 시간이 지나면 진짜 담배의 진액 색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아닌 추측도 해보고요..

 

3번째가 코코넛 밀크..

 

코코넛도 흰색, 우유도 흰색, 그래서 흰색으로 했는데..

 

하루만에 붉은기가 살짝 도네요..

 

오른쪽은 마운틴블래스트로 파워에이드의 맛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서 색도 맞춰 봤습니다..

 

사실 파워에이드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감각이 부족한데..

 

좀 연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니코틴에 의한 변화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반신바의 하고 있습니다..

 

구걸로 조달한 액상은 몰라도..

 

제가 담근 액상은 나름 메인향료의 색과 맞추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그게 액상이 뒤섞여 있어도 바로 감이 옵니다..

 

걍 색만 보고 에니멀루퍼 먹자 하며 손이 가거든요..

 

손이 가면서 머리속에서는 에니멀루퍼의 맛이 떠오르고 있죠..

 

월튼색소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은근 되실텐데..

 

색소 아끼지 마시고 맘껏 표현해 보세요..

 

액상마다 색을 낸다고 해도 다 못씁니다..

 

PG에 희석을 해 놨더니 어지간하면 100ml에 한방울로 표현이 되더군요..

 

단순 색 구분이 아닌 원재료의 색상과 매치를 시키려면 3방울 까지는 들어가는 듯 싶고요..

 

색상표현도 테크닉이 상당히 필요한 것으로 아는데..

 

이것도 공유를 했으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추천 0